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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그런이야기

엄마집, 새해의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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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15 23:24

Canon | Canon EOS 100D

엄마는 뚝딱 뚝딱 나물만 있어도 진수성찬을 만들어내는 재주가 있다.

그 전의 블로그에는 많이 늦지 않게 바로바로 포스팅을 했어서 찾아보는 재미가 있었는데, 시간이 지났으니 몇가지씩 묶어서 정리를 해볼까 한다.

엔드라이브에서 예전 여행 사진도 몇개 찾았는데, 물론 블로그에 다 있지만 원본사진을 찾았을때의 느낌은 또 다르니까, 히히.


엄마가 시골에 혼자 계시다보니 크리스마스를 제외한 이벤트엔 꼭 찾아뵈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신정이 있는 1월 첫번째 주말은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엄마집에서 맞이하게 되지, 흐흐흐.


#2014년의 새해,

엔드라이브에서 찾아낸, 밥상 사진

엄마도 나도 사진찍는걸 좋아하지 않아서 온통 기록은 집과 밥상이다.

종종 엄마와 여행갔을때의 모습은 남겨놓는데, 죄다 음식사진이니 뭔가 좀 그렇긴 하네, 흐흐.

엄마가 그랬다. 먹는게 남는거고, 맛있는걸 같이 먹는게 행복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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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들을 보니 겨울밥상엔 꼬막이 많더라, 엄마는 꼬막 손질을 정말 정성스럽게 해서 뻘이 하나도 없이 만들어준다.

물론 그 뻘이 몸에 좋다고 하지만, 안먹을 수 있다면 안먹고 싶;

꼬막을 삶은 물에 꼬막을 담궈 뻘을 녹여내고, 녹여내길 반복한다. 그래서 나중에 먹을때도 꼬막이 밍밍하지 않고 맛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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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는 남자친구랑 갔었나보다.

오빠들은 밥그릇이 세개인걸 보니, 그랬나보다. 흐흐,

특별한 고기반찬도 없지만 엄마 밥상은 뭐, 솔직히 물에 김치만 놓고 먹어도 맛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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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의 밥도둑은 꼬막,

남자친구가 너무 잘 먹어서 내가 밥먹다 몇번 리필하러 다녀온 기억이 나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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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군왔다고 엄마가 닭도 삶아줬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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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시골은 황량하다.

서글퍼, 싫어.

그래도 뜨끈한 온돌방은 좋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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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으로 오기전 점심먹고 가라는 말에 또 눌러 앉았다.

빨리가고 싶은 남친이와 밥 먹고 갔으면 좋겠는 엄마 사이에서 곤란하지만 그래도 한끼라도 더 같이 먹고 싶어 욕심부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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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작아작 씹히는 콩나물에 짭쪼롬하고 매콤한 양념간장

이날 진짜 청양고추가루 넣어서 엄청 매웠는데! ㅎ




#2015년의 새해,

2015년엔 형제들이 모두 모였다.

메뉴만 봐도 알 수 있지, 손 많이 가는 손두부가 있으니까 ㅎㅅㅎ



Canon | Canon EOS 100D



무려 내가 좋아하지 않는 순두부도 있다.

나는 순부두를 좋아하지 않는데, 요즘 그 맛에 눈떠 해둠비의 순두부 지리까지 먹을 수 있게 되었다. 

그러고 보니 먹고 싶네, 



Canon | Canon EOS 100D



꼬맹이 조카의 손이 보인다.

꼬맹이 조카가 좋아하는 생선이 있다. 쪼꼬만게 물고기랑 육고기를 좋아한다. 흐흐,

여기에도 빠지지 않고 꼬막!



Canon | Canon EOS 100D



안좋아하는 콩물도 마셨다.

강제급여. 흑흑,



Canon | Canon EOS 100D



참으로 멸치다시에 말아먹는 묵밥

묵쳐먹자는 말에 참 어렸을때부터 빵터졌는데, 깔깔.



Canon | Canon EOS 100D



채 썰어 갖은 양념으로 새콤 달콤 고소해진 묵은지



Canon | Canon EOS 100D



묵밥위에 소복히 얹어 섞어먹으면 꿀맛 : )



Canon | Canon EOS 100D



엄마와 식당을 한다면 꼭 팔고 싶은 메밀부침개



Canon | Canon EOS 100D



저녁엔 역시 고기!

한겨울 꺼내먹는 알배추는 꼬숩다. 달큰하니 꼬수워서 양념된장 찍어 자꾸 먹게된다,



Canon | Canon EOS 100D



손두부에 볶은김치



Canon | Canon EOS 100D



당면보다 당근이 더 얇고 고운 잡채



Canon | Canon EOS 100D



알배추에 야채무침 소복히, 고기 얹고 쌈장 얹어 싸먹으면 꿀맛

진짜 계속 들어간다.

다이어트 할때는 집에 가는거 아니야, 절대 아니야.



Canon | Canon EOS 100D



볶은김치에 두부 얹고, 양념장 얹어서 한번에 냠~

이것도 맛있고 저것도 맛있어!




#2016년 새해

이날은 작은오빠가 대전까지 데릴러 오지 않아서 기차타고 제천에서 내려 합류했다.

금요일 퇴근하고 기차타고 제천에 도착하면 11시 쯤 되는데 오빠가 늦으면 무섭다, 그래서 맨날 오빠가 먼저 와서 기다리게 도착시간을 당겨 말해주곤 하지... 킥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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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에서 내리면 왠만하면 빼먹지 않고 사오는 빨간오뎅

그리고 율이 홀딱 좋아하는 딸기, 그리고 한라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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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모 안먹었는데, 누가 딸기 다 먹었어? 누구야!



Canon | Canon EOS 100D


Canon | Canon EOS 100D



고기도 구워 먹는다,

바삭바삭 기름기 쫙 빠지고 진짜 맛있는데... 츕,


#2017년 새해

2017년엔 새해라고 할 수 없더라, 흐흐.

연말공연 보러 간다고 처음으로 집에 안갔던 해, 대박.






그래서 일정없는 가장 가까운 주에 찾아갔다.

역시 꼬막!





엄마표 진짜 맛있는 김치만두국

만두피는 역시나 메밀반죽과 도토리 반죽

고소하고 부드럽다. 도토리반죽은 쫄깃하고, 츕.




#2018년 새해

2018년 새해엔 큰오빠가 바빠서 오빠부부랑 조카는 못왔다.

작은오빠랑 출발해서 나중에 남자친구가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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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일로 화장실 다녀오던 길인가, 

동틀녘 사진도 찍어두었네,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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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온 사람은 안 온 사람이고, 온 사람은 먹는다.

저 총각김치 정말 엄청 맛있게 맛들어서 저거 다 먹고 매 끼마다 먹고 싸왔다.

톡쏘게 시원하고 콤콤하게 익어서 정말 별미였음. 조선배추로 담근 김치도 그랬고, 둘다 너무 맛있어서 섞어서 한통 가져와서 대전와서도 내내 먹었다.

엄마가 올해도 만들어줬음 좋겠다. 흐흐,

이렇게 먹고 윷놀이하고 문경인가? 점촌인가, 그 근처까지 송어회 먹으러 갔었는데 그 집 진짜 인생 송어회. 


이번주에 가자고 해야지, 흐흐.

아, 대청호 근처도 가고 싶은데 어디로 가지. 어디로 가지!



9 Comments
  • 프로필사진 황민 2018.08.16 08:45 신고 한 때, 블로그를 매일매일 하면서 이런 사진 많이 올리던 적이 있는데. 블태기인지 요즘은 한달에 한두번 올리는 저로썬 이런 사진 보니 추억이 아련해 지는 것이.....^^
    늘 보면서 느끼지만, 어머니가 요리를 잘 하시면 그집 딸들도 요리를 대체적으로 잘하시더라고요 ^^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s://www.eoom.net 이음 2018.08.16 16:05 신고 네이버에 있을땐 종종 옛날 포스팅 읽어보며 놀았는데, 그곳도 이제 다른 곳이라고 쉬이 들어가게 안되네요.
    그래서 자꾸 예전 사진들 정리해서 올리려고 해요. 히히,
  • 프로필사진 오호 2018.08.16 09:19 신고 어머니 솜씨는 정말 최최고!!!
    꼬막 손질도 장난아니시네요. 정말~
    삼계탕도ㅠㅠㅠ 마지막 총각김치 어쩔거에요ㅠㅠ

    이 아침에 이걸 왜 봤을까요..ㅡㅡㅋ
    지금 믹스커피 하나로 배채우는 중인뎁..힝~~~~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s://www.eoom.net 이음 2018.08.16 16:06 신고 총각김치랑 조선배추김치 진짜 맛있었어요.
    톡쏘면서 시원한 맛이 일품... 캬...
    사진 정리하다 저거 보고 그때 맛이 떠올라서 침이 줄줄.. 츕....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purplecow1997.tistory.com 코 나 2018.08.16 20:40 신고 와 중간부터는 이게 집밥인지 한식당인지 모를 정도로 진수성찬이 따로 없네요 😱
    제가 좋아하는 메뉴들만 쫘아아아아악
    꼬막 손질은 계속 뻘 나온 물에 또 끓이고 끓여서 뱉어내는거에요?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s://www.eoom.net 이음 2018.08.17 09:27 신고 저희 엄마는 음식도 잘하시고 손도 커요 ㅋ
    반찬을 너~무 많이 꺼내놓으셔서 먹고 남으면 버려야되니까 부지런히 먹는데,
    그럼 또 잘 먹는다고 더 많이 꺼내시기 때문에 반찬은 꼭 저희가 담아욬ㅋㅋㅋㅋㅋㅋ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s://www.eoom.net 이음 2018.08.17 09:29 신고 꼬막손질은 일단 삶는것까지는 똑같아요~
    한번 삶아서 꼬막 껍질을 다 까고, 이때 삶은 물을 안버리고 뻘을 가라앉히면 윗물은 맑아지거든요.
    그걸 큰 볼에 따라내고, 맑은 삶은 물에 꼬막을 잠깐 넣어 한번 또 흔들어주고~ 체어 꼬막살은 건져내구요. 뻘은 또 가라 앉혀서 맑은 물만 따라내고~
    이 과정을 몇번하세요. 허허,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purplecow1997.tistory.com 코 나 2018.08.19 00:24 신고 정성 그득한 꼬막이에요 ㅜㅜ
    뻘이 없을 수 밖에 ㅜㅜㅜㅜ 어무니 너무 대단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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