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여섯번째 먹고 논 이야기, 본문

아침산책

서른여섯번째 먹고 논 이야기,

프로필사진
이음
2018.09.04 09:23

FUJIFILM | X100F

FUJIFILM | X100F



캠핑장 입구에 들어섰을때 무언가 회색의 털뭉치 생명체를 보고 소리를 질렀다.

어, 고양이다! 라고 했더니 남자친구가 안믿었... 흥 ㅋㅋㅋ 근데 방문객들 손길을 받아들이며 도도한 자태를 유지하고 있는 요 냥이를 만났지. 히히,

남자친구 사이트 고르는 동안 나는 얘 주변을 맴돌며 사진을 찍으려 하는데 카메라 진짜 안본다. 알았어, 너의 초상권 존중해....

후후후, 제이라는 이름의 고양이. 그러고 보니 재이인가?



사이트 구축 사진은 없다. 귀찮으니까. 진짜 이날 귀찮다는 말 100번은 한 듯 

컨디션 최악이라... 휴.. 사실 정말 캠핑이고 모고 쉬고 싶었는데, 이번주 아니면 또 10월 중순까지는 캠핑이 어렵기 때문에 갔다. 흐흐,


빨간오뎅 해서 냉동밥 볶아 먹자고 나름 야무지게 계획을 세웠지만 빨간오뎅? 그게 뭐야. 너무 귀찮음 ㅋㅋㅋㅋㅋㅋ



FUJIFILM | X100F



그래서 챙겨온 감자 한알을 채 썰었다.

칼이 안들어서 채 썰기 넘나 힘들었던것, 소금 뿌려 조물조물 잠시 섞어주고




FUJIFILM | X100F



달군팬에 기름 둘러 최대한 균일하게 펴준다.

한번 뒤집어주고, 양면이 다 익어가면 피자치즈 또로롱 뿌려주고 뒤집었다 금방 다시 뒤집으면 완성!



FUJIFILM | X100F


FUJIFILM | X100F



이것도 저것도 아닌 감자전 완성!

치즈 때문에 짭쪼롬. 군데군데 굵은 소금이 안녹소 구워져 씹히니 달큰했다.



FUJIFILM | X100F



그럼 맥주를 마셔야지!



FUJIFILM | X100F


FUJIFILM | X100F



귀찮은 와중에도 맥주는 웨이탭으로 먹겠다고 챙겨왔다.

흐흐흐, 나란 뇬... 뜨거운 물 한번 데워서 세척 한 번 해줘야하는데.... ㅋ



FUJIFILM | X100F



쓰레기 치우고 싶은 풍경을 바라보며 맥주를 마신다.

감자전은 뭐야! 하길래 맛있게 먹을 거면서 조용해! 했더니 정말 맛있게 잘 먹어줬고, 

한장 밖에 만들지 않았기 때문에, 다른 안주를 꺼내본다.



FUJIFILM | X100F



노릇노릇 고기 구워먹을때 먹으려고 산 구워먹는 치즈를 구워 봄

흐흐흐, 뽀득뽀득? 씹히는 식감이 너무 좋다.

다만 오래두고 먹을 수 없는 안주니 호로록 빠르게 먹어버려야 함.

술이 들어가고 기운이 점점 난다.



FUJIFILM | X100F



오늘은 풀무원 돼지고기 잡채밥을 선택하셨다.

나 너무 귀찮아서 정말 장이고 모고, 급조된 캠핑이라 마트에서 대충 담아왔다.

기대했을 어린이 왠지 미안하군......ㅋㅋㅋ



FUJIFILM | X100F



냉동밥은 김치 얹어서 냠냠 잘 먹었고, 생각보다 비쥬얼도 맛도 훌륭했다.

요즘 비위생적인 식당에서 비싼돈 주고 외식하느니 그냥 냉동식품이 더 좋다더니 그 말도 맞는 말 같기도...ㅋㅋㅋ




FUJIFILM | X100F



밥먹고 한숨잤다. 그리고 일어나서 다시 멍때리기...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고, 역시 집처럼 더러운 우리 사이트....ㅋㅋㅋ



FUJIFILM | X100F



일어났으니 시원하게 커피 한잔 마시자고, 오랫만에 드립커피-

브레빌 머신 들이고, 모카포트도 드립 장비들도 이제 그냥 다 진열용 같다. 한때는 모두 사랑했던 존재들인데, 사람이건 물건이건 똑같구나.

다음 캠핑에는 모카포트 들고 와야지, 근데 우르르쾅쾅 잘 뽑아낼 수 있을까? 걱정 ㅇㅅㅇ...



FUJIFILM | X100F



아침에 사온 빵도 꺼내놓고~

내가 좋아하는 초코빵! 초코식빵 없어서 시무룩했더니 식힘망에서 꺼내주셨다. 오예 : )



FUJIFILM | X100F



시원하고 향 좋은 커피랑, 손에 초코 묻어나는 진한 초코빵

해가 움직이며 사이트에 빛이 너무 많이 들어온다고 피신가자는 남친이...ㅋㅋㅋ



FUJIFILM | X100F



다른데가서 차 마셨다.

의자가 가벼우니 이동하기 편해 넘나 좋은 것 : )

역시 헬리녹스로 변경한건 좋은 선택이었어. 바람에 날아가지만 않는다면....ㅋㅋㅋ



FUJIFILM | X100F



남자친구가 오랫만에 요리도 해줬다. 물수제비.......



FUJIFILM | X100F



물고기 밥 타령하길래 식빵 주랬더니 신나게 식빵으로 물고기 배 불려주기,

부제 : 숨은물고기 찾기



FUJIFILM | X100F



어느덧 해가 넘어가고, 해지는거 한참 보다. 배가 고파졌다.

고독한 미식가 찍는 줄....ㅋㅋㅋㅋ



FUJIFILM | X100F



불을 피운다. 밥을 먹기 위해~

남자친구가 숯 양 조절을 못해서 1차 시도 실패해서 다시 태운다...

다행히 장작이 불이 잘 붙어서 좋았다. 장작 굿!



FUJIFILM | X100F



하지만 난 배가 고프니, 에피타이저를 준비한다. 

고기 사러 갔다가 닭 염통 꼬치를 팔길래 사왔으니까 다섯개만 분리해서 휘리릭 양념해서 볶아줬다.

오웃 꿀맛!

맥주 한캔 또 순삭...



FUJIFILM | X100F



버섯이랑 가져온 장아찌들 꺼내주고~ 고기먹을 준비 끝!



FUJIFILM | X100F



불이 준비되었으니 고기를 얹어본다.



FUJIFILM | X100F



치이이익!



FUJIFILM | X100F


FUJIFILM | X100F



앞뒤로 노릇노릇 구워주고-

아무래도 전등을 바꿔야겠다. 밤에 뭘 먹기만하면 음식 사진이 이렇게 나오넼ㅋㅋㅋㅋㅋㅋ



FUJIFILM | X100F



두툼하니 옆으로 세워서 또 구워주고, 먼저 익은 칼집 넣은 애들 먼저 호로록-



FUJIFILM | X100F



먹어준다! 츕...



FUJIFILM | X100F



명이나물 장아찌에 깻잎 쌈장 마늘 얹어 냠,

올해는 명이나물 더 잘 담궈야지! 자신감 뿜뿜!



FUJIFILM | X100F


FUJIFILM | X100F



남은 치즈도 구워주고-



FUJIFILM | X100F


FUJIFILM | X100F



꼬지도 구웠다. 얏호.

양념 안된건데 소금양념 된건가.... 흠.. 무튼 급조한 고추장 양념 발라서 구워줬다.

토실토실 맛있었다. 담엔 데리야끼소스를 준비하고 사야지....ㅋㅋㅋ



그렇게 먹고, 먹고, 먹고, 장작 한단 다 불태우고, 사람들 낚시하는거 멍때리며 구경하다 잠들었다.




FUJIFILM | X100F



어김없이 아침이 왔고, 선선한 날씨와 나무그늘 덕에 9시 가까이까지 잤다. 화장실만 안가고 싶었어도 더 잘 수 있었는데! ㅎㅅㅎ...

아침엔 라면 먹으려고 했는데 귀찮다. 진짜 이 포스팅에 귀찮다는 말을 몇번 적은건지... 하지만 너무 귀찮은걸....

모닝 커피 내리고, 빵꺼내서 먹었다. 하긴 이게 원래 계획의 아침이었구나....ㅋㅋㅋ


집에 엄마가 보내준 택배가 쉬어가고 있어서 후다닥 정리하고 돌아왔다.

11시 20분 정도에 철수해서, 대전가서 점심먹고 집에 갔는데 1시가 안되었더라.

엄청 가깝고 좋았음. 담에 급 떠날때 또 와봐야지,



14 Comments
  • 프로필사진 오호 2018.09.04 09:49 신고 귀찮은 날은 정말 귀찮아 백번은 말하는 듯 해요..ㅋㅋ
    저도 아오 귀찮아!! 이 말 잘하는데...ㅡㅡㅋㅋ

    술마시면 힘이나죠. 암요.
    마시고 힘내서 또 마시고 놀다가 기절했다가 다시 힘내서 또 마시고 또 힘내서 먹고.......ㅎㅎㅎ

    역시 이음님네 캠핑요리는 최최고!!!!
    염통....어쩔..ㅠㅠ 소주에 하나씩 씹어먹고파요...ㅎㅎㅎ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s://www.eoom.net 이음 2018.09.04 11:21 신고 그쵸, 진짜 컨디션이 너무 안좋아서 안가고 싶었는데... 어휴...
    캠핑에 대한 애정이 식었네 어쩌네 블라블라 소리 듣기 싫어 꾸역꾸역 갔어요...
    근데 진짜 몸이 너무 안좋아서 죽을뻔했는데 술먹으니까 살아나더라구요...ㅋ_ㅋ
    그냥 술이 고팠나... 하하하... 하하하...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s://appjeon.tistory.com 애플전 2018.09.05 09:19 신고 이제 날씨가 많이 선선해져서 저도 얼른 캠핑가고 싶네요.! 캠핑에 대한 열정은 제가 많이 식었어요. ㅋㅋㅋㅋ 나가면 좋은데 왜 이렇게 나가기가 귀찮은건지! (하지만 장비욕심은 끊이질 않고 있구요..) 아, 감자전 부칠때 저는 감자칼로 속살까지 슥슥 벗겨버려요. 얇게 벗겨진 감자는 순식간에 익어서 겉은 바삭하고 속은 보드랍더군요. 나중에 한 번 시도해보세요 :)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s://www.eoom.net 이음 2018.09.05 13:34 신고 애석하게도.... 감자칼이 없었어요! ㅠㅅㅠ
    그래서 깨끗히 씻어서 껍질까지 먹었답니당 후후후...
    장비 욕심은 저도 계속 ㅠ 텐트도 바꾸고 싶고, 수납장비도 갖구싶어용...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s://yoondinosour.tistory.com 콘룡 2018.09.05 21:09 신고 와... 이음님 캠핑도 즐겨하시나보군요 !!! 진짜 너무 멋져요!!!!
    구워먹는 치즈랑 꼬지는 진짜 최고네요 ㅠㅠㅠㅠ^ㅠ
    게다가 저렇게 나가서 고기 구워먹으면... 집에서 먹는것 보다 몇배는 맛있는데 부러워용ㅎㅎㅎㅎㅎ
    맥주는 어떻게 드시는거에요/ 짱신기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댓글쓰기 폼

WWW.EOO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