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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그런이야기

2018 추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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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26 19:48

FUJIFILM | X100F

집에 다녀오면 먹은 음식 사진들을 잔뜩 찍어오는게 일상이었는데, 이번 명절엔 그럴 여유가 없었다.

후후후, 혹시나 기대하고 있었을 분들께 왠지 죄송 ㅋㅋㅋㅋ

카메라를 챙겨갔지만, 카메라를 꺼낼 정신은 정말 1도 없었습니다.


추석 전 주에 혼자 계신 엄마가 갑자기 너무 아프셔서, 바로 달려갈 수 없어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 요즘 같은 세상에 영양실조라니... 하아,

맨날 자식들 먹으라고 바리바리 챙겨주셔도 정작 혼자 먹는 밥이 심심하시니 잘 챙겨드시지 못했나보다. 흐엉,

그래서 토요일 아침부터 오늘 아침까지 꼬박 삼시세끼 챙겨드리고 함께 먹느라 정신이 가출....ㅋㅋㅋ

평소에 엄마가 우리 오면 번잡하고 피곤해서 싫다 하셨는데, 정말 밥 먹고 설거지하고 뒤 돌아서면 또 끼니가 오니... 하... 멘탈 가출할뻔.... 흑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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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엔 아침 챙겨먹고, 안동으로 장보러 나갔다.

나가는 길에 엄마가 대전에서 맛있게 드셨다는 착한낙지 체인점이 보여 장보고 나오는 길에 들러 파전과 낙지덮밥을 먹었다. 히히,

역시 맛있게 먹은 체인은 기본은 다 하나보다. 파전 반은 손 안대고 포장해서 저녁에 반찬으로 먹었징, 캬캬...

꽃게가 먹고 싶어 안동 수산물센터에 갔는데 없더라... 흑... 아쉬운대로 새우 사와서 저녁에 구워먹었다.


식성 까탈스런 엄마의 보양식으로 생각나는건 왠지 전복밖에 없어서 전복 주문해 가져갔다.

전복밥을 처음 지어 먹어봤는데 생각보다 맛있었음. 나는 엄청 맛있었는데 오빠가 이게 간장맛이지 전복밥이냐고 핀잔줘서 맘 상했는데 엄마가 맛있더라며 나중에 해 먹는다고 밥 짓는 법을 물어보셔서 뿌듯했음. 남은 전복들은 내장과 살을 분리 손질해서 냉동실에 소분해서 넣어드렸다. 나보다 더 맛있게 만들어드시겠지. 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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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거지를 마치고 나오는데, 토란대 손질하는 엄마 곁에서 애교부리는 아롱이가 보여, 오빠한테 급하게 카메라 달라고 해서 찍었다.

엄마가 관심 1도 안주니 앞에서 방해공작...ㅋㅋㅋ

아침에 밥짓는다고 쌀씻고, 잡곡 넣으려고 이동하다 엎어서 바닥에 쌀 난리....ㅋㅋㅋ

네, 제가 그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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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할무니와 고양이.jpg

아롱이 엄청 청순하게 나왔네....ㅋㅋㅋ

오빠 탭으로 계속 그림그리고 놀았는데 이걸 그렸으면 좋았을걸! 탭으로 그림그리는게 재밌어서 아이패드가 갖고 싶었지만, 결국 또 얼마나 하겠냐는 마음에 접었다.

후후후, 나란 냔의 변덕이란... 그래도 요즘은 지름신을 나름 잘 누르고 있다. 흐어어엉.....


그리곤 사진이 없네,

내가!

전복밥도 두번이나 만들고, 잡채도 해먹고, 갈비도 먹고, 더덕구이도 먹고, 삼계탕도 먹고... 토란국도 먹었는데...

올해는 전을 안부쳐서 넘나 행복했다. 라고 말하기엔 밥하다 죽을뻔....ㅋㅋㅋ

사진이 1도 없어서 스스로 너무 아쉽고, 다음번엔 꼭 힘들어도 사진을 찍겠다하는 다짐을.... 후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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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이가 델러와서, 하룻밤 자고 오늘 아침 먹고 슝 날아왔다.

몸이 너무 안좋아서 지금 시들시들 시드는 중인데, 열도 퐁퐁 나고, 배도 꾸륵꾸륵한다.

우리 고양이들은 내가 없어도 잘 지낸듯 보여 심통도 좀 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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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는 집에서 가져온 과일 정리!

물론 이거 말고 한박스 더 있다.

집에오니 남자친구가 가져온 포도도 한박스가 있더라. 과일 선물 받아오지마. ㅠㅠ

나는 세상에서 과일선물이 제일 싫다.... 특히 포도!


12 Comments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s://fruitfulife.tistory.com 열매맺는나무 2018.09.26 20:16 신고 애 많이 쓰셨어요.
    정말 먹고나면 치워야하고 치우고나면 또차려야 하는게 밥이죠. ㅠㅠ
    그나저나 온가족의 식생활을 책임지시는 어머니께서 영양실조라니, 어쩐 일이죠! 우리 엄마들이 다 살펴도 본인 스스로는 잘 챙기지 못하는게 사실이지만 그래도 영양실조는 너무하셨어요. 꼭 잘 챙기셔서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s://www.eoom.net 이음 2018.09.26 20:23 신고 자식으로 너무 죄송했어요.
    밥먹었어? 하면 응 하는 대답에 그냥 안심했나봐요.
    혼자 있어도 잘 챙겨먹어야 하는데, 저한텐 맨날 그리 말씀하시면서 정작 본인은 본인 몸 안챙기시고.. 속상해요 정말 ㅠㅠ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yoondinosour.tistory.com 콘룡 2018.09.27 12:03 신고 지금은 어머니 건강은 괜찮으신거에요? ㅠㅠㅠ 흑흑... 어머니들은 정말... 온통 자식생각 뿐인 것 같아요ㅠ^ㅠ

    태블릿으로 그림그리는거 재밌어서 요즘 저도 자꾸 지르고 싶은 생각이... 주변에서 "너 올해 안에 하나 장만할 것 같다.."라고 할정도에요...ㅋㅋㅋㅋㅋ...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s://www.eoom.net 이음 2018.09.27 13:01 신고 콘룡님은 정말 마련하셔도 될거같아요!
    전 끈기도 없고, 기본기도 없어서...ㅠㅠ
    그리다 보면 짜증나서 때려칠것이 뻔하기에... 후후후,
    추석 연휴동안 열심히 식사 대령했더니 많이 좋아지셨어요.
    몸을 아끼셔야 하는데 시골 생활의 가을은 너무 바쁘네요 ㅠㅠ
  • 프로필사진 오호 2018.09.28 10:33 신고 이음님에 추석밥상 기대했는데~~
    어머님이 아프셨다니..ㅠㅠ 영양실조라니요!!! 그렇게 손맛 기가막히신 분이.. 정작 안챙겨드셨네요. 흑.
    그래도이번 추석에 이음님이 실력발휘하고 오셨으니!!^-^
    전복밥도 갈비도 잡채도 다다다다 궁금,,ㅎㅎ

    전 친정에서 배터지게 먹고.
    시부모님 오셔서 배터지게 먹고먹고먹고.... 살만 쪄서 출근했어요..
    ㅡㅡㅋ
    시부모님 오신다고 과일 사뒀는데,,,, 저희도 과일 잘 안먹는데.. 말이죵. 흑.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s://www.eoom.net 이음 2018.09.30 08:43 신고 일단 실온에 꺼내논 과일부터 처리중인데...
    하... 냉장실 열때마다 포도 때문에 스트레스 ㅠ0ㅠ

    엄마는 정말 반쪽이신거에요 ㅠㅠ
    엄마처럼 쉴새없이는 못해먹이고, 나름 세끼만 챙겨드렸는데도, 목욕탕가니 1.5키로나 쪘다고 좋아하시더라구요.
    화장실 안가서 그런거 같은데....
    잘 챙겨드시라고 신신당부하고 왔는데 모르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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