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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겨울 장박캠핑을 마무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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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27 09:00


2018.12 ~ 2019.02에 걸친 우리의 첫 장박이 마무리 되었고, 지난 주말 우리가 머물렀던 흔적없이 떠나오기 위해 말끔하게 사이트를 정리했다.

장박을 철수하며 느꼈던 사항들을 다음 장박에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적어본다.


장비 가방들은 집에 보관하자.

장비를 셋팅하고 장비 가방들을 한 가방에 정리하여 텐트안에 보관했더니 곰팡이가 슬었다. 딴에는 깔끔하게 정리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생각하지도 못한 부분이라 철수하려고 장비 가방을 꺼냈을때의 놀라움이란... 크흡, 

텐트 벽쪽으로 보관했더니 습기가 많이 생겼나보더라. 텐트는 면 소재라 곰팡이 1도 생기지 않았는데 장비 가방들에게서 곰팡이를 만날 줄이야...., 

차라리 텐트 가방에 다른 가방들을 보관했다면 덜 했을텐데... 폴리 소재다 보니 통풍이 부족했다보다. 크흡.... 

개인적인 일로 2월에는 캠핑을 거의 못할 상황이라, 미리 철수하기 위해 들렀던기에 망정이지... 마지막주였으면 매우 난처했을텐데 미리 간게 나름 다행이었달까, 장비 가방을 세탁하기 위해 2주에 걸쳐 철수를 진행했다.(이게 뭐라고 ㅠㅠ)

면으로 된 텐트 가방은 회생이 불가능했고, 다행히 다른 가방들은 세탁하니 사라져서 재사용했다. (울음)


장박은 1달 단위로 연장하자

사람 일은 알 수 없는건데, 세달치를 한번에 결제해둬서 2월 비용은 그냥 날렸다. 

뭐, 12월 1월 신나게 놀았으니 되었지만, 그래도 아까운건 아까운거.... 흐흐흐,

그리고 아파트건 캠핑장이건.... 이웃을 잘 만나야 한다. 손님도 많고 새벽까지 화기애애한 사이트를 옆으로 두다보니 조금 (많이) 스트레스 였고, 

아마 12월 한달만 장박이었다면 주저없이 철수하고 다른 곳에 장박지를 알아봤을거다. 하..... 올해는 꼭 1달 단위로 연장해야지!


장박은 캠지기가 상주하는 캠핑장으로!

올해는 눈이 많이 내리지 않아 다행이지만, 굳이 장박이 아니어도, 동계캠핑에 폭설로 인해 텐트가 무너지거나 스킨이 찢어지는 등 피해를 입는 경우가 종종 있다.

우리가 장박한 곳은 캠장이 상주하며, 눈도 치워주시는 곳이었는데 올해는 눈이 많이 내리지 않아 혜택(?)을 보지 못했지만 그래도 일상생활 중에 하염없이 내리는 폭설을 보며 가슴 졸이는 것 보다 든든하고 안심이 된다. 

또한, 장박을 처음 시도 하면서 주변에서 많이 들은 질문이 캠핑장비 분실은 걱정안돼? 였다.

우리도 첫 주엔 집에 오면서 걱정이 조금 되었는데, 그저 처음이라 걱정이었을뿐, 그 후엔 안심하고 다녔다. 마지막엔 고양이 손님도 받아서 기분이 좋았지, 히히.

그리고 관리자가 상주해야만 겨우내 일어날 수 있는 동파 및 온수시설 고장 등의 사고가 빠르게 처리된다. 

여름엔 몰라도 겨울엔 정말 뷰고 뭐고 온수 잘 나오고 화장실 및 개수대 관리 잘 되는 캠핑장이 최고다! 이것은 진리!

장박의 초보라면 혹시 모를 도난, 혹은 날씨로 인한 애로사항을 처리해주는 관리자가 상주하는 캠핑장으로 선택하길 바란다.



장기보관 가능한 식재료도 왠만하면 바로 바로 챙기자

실온보관 가능한 식재료는 장박지에 두어도 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음료/술 같은 경우 병이 깨지거나 캔이 터지는 참사도 종종 일어나므로 술은 남기지 않는걸로...(뭐래)

물이나 음료 같은 경우도 아이스박스에 보관하지 않는 이상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다 보니 조금 찝찝하다. 특히 괜찮을거라고 생각했던 멸균우유는 흔들어보니 무거워졌더라...큽....

겨울 날씨는 일교차도 크고, 기온에 변화에 따라 사용하지 않는 상태의 텐트 내부는 특히 온도 변화가 심하다. 냉동과 해동을 반복해서 식재료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실온보관 가능하더라도 왠만하면 그냥 챙겨 다니는게 나은듯!


바닥공사

바닥공사는 동계캠핑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도 한데, 우리 같은 경우는 100% 좌식 생활을 하는 것도 아니고... 

바닥공사로 사용한 물품들이 결국 다 쓰레기로 나오는걸 보니, 수거해 버리면서도 마음이 안좋았다. 

생각보다 3개월 내내 밖에 있던 텐트의 상태가 양호해서 몇 해는 더 사용할 수 있을 듯 싶고, 다음번 텐트를 구매한다고 해도 티피형을 구매할것이니, 난방 방식을 바꾸고 프레임을 구매해서 입식으로 사용하던가 해야겠다. 장박 캠핑 시작 전에도 후에도, 여전히 어려운 과제인 바닥공사 ㅠㅅㅠ


2019년 겨울에도 장박을 할 지 모르겠지만, 최소한의 짐으로 최소한의 쓰레기를 만들어야겠다 다짐해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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