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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양연화

나홀로 서울여행 프롤로그, 서촌-청와대-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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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13 14:41

몇 달 전 연차를 내고 기다렸던 대망의 4월 11일,

2월부터 계획한 서울 나들이 데이트를 바람맞는 여자 1은 평소처럼 일어나 준비하고 같은 시간에 나서 지하철 역이 아닌 터미널로 걸었다. 

벌써 이 꽃이 피는걸 보니 봄이긴 한가보다. 헤매다 봄이면 지하철 역까지 하얗게 바스러지는 꽃길을 만들어 주니, 출근길이 조금은 좋아,

오늘은 놀러가는 길이니 더 좋아!

 

오전 9시 20분, 대전 출발!

12시간의 서울 여행 시작 : )

 

물 한 병을 사서 버스에 오른다. 버스에선 잠을 잘 못 자는 성격이라 계속 핸드폰하고 놀았더니 배터리 없어.....

망했어..... ㅋㅋㅋ

 

오오, 센트럴시티터미널은 처음인데, 완전...... 음, 그렇더라? 역시 돈 최고!

서둘러 경복궁역으로 가려는데 내 눈 앞에 폴바셋이 있다.

어? 홀리듯 들어가 주문하고 앉았다.

 

커피 기다리는 동안 사진도 한 장 찍고, 그러고 보니 벌써 11시 반, 크흡...

여유롭게 커피 마실 시간이 되질 않으니,

 

인증샷 한 장 남겨주고, 후루룩 마셨다.

진짜 커피를 후루 루루 룩 마셨네....  크흡,

근데 폴바셋 커피보다 회사 밑에 커피가 더 맛있어... 흥!

 

고속터미널 역에서 경복궁역으로,

오예 환승 없으니 신나게 달려봄 : )

 

서울 지하철은 역시 평일에도 사람이 많구나, 종로에서 썰물 빠지듯 빠지고 난 후에 여유로움을 찍어 봄, 

 

청와대는 4번 출구구나..... 하지만 난 1번 출구로, 금강산도 식후경 아니겠음?

옛 어르신들 말을 잘 들어야 하니 1번 출구로 나가 식당을 찾아 이동해 본다.

 

어머, 나 올해 벚꽃 계를 탔나?

가는 곳 마다 벚꽃이 만개해서 올해는 정말 원 없이 벚꽃 구경을 했다.

 

예뻐 : )

서울은 왠지 오래된 벚꽃나무가 많은 느낌, 여러 종류의 벚꽃나무가 섞여 있어 보는 재미가 있다.

 

화사해 : )

차와 전선들이 너무 프레임에 걸려서 사진 찍기는 별로 였지만, 

눈요기하기엔 너무 좋더라, 피크를 살짝 지난 지점이라 선선하게 기분 좋은 바람이 지나면 하얀 벚꽃 비가 내렸다.

하지만 이 모든게 혼자 본다는 게 소름 끼칠 뿐, 야!

 

예쁨! 귀염지게도 나무에 꼭 붙어 피어난 벚꽃송이 : )

아 예뻐!

 

바닥에 후두두둑 떨어진 꽃송이도 주워본다.

예쁘구나, 잘버텼구나 : )

 

버드나무처럼 나뭇가지가 축축 쳐지는 벚꽃나무도 봤다.

처음 보는데 너무 예쁜 것 : )

 

날씨가 너무 좋아서, 하늘이 너무 연하고, 흐드러진 벚꽃이 너무 예뻐서 외로운 줄 모르고 걷다 보니, 내가 가려는 식당 앞에 도착했다.

딱 점심시간이라 손님이 많아서 다른 식당을 갈까? 하다 딱히 검색도 귀찮고 동네 한바퀴를 걸어보기로,

어차피 나는 오늘 바쁘지 않으니까 : )

 

이름 모를 골목으로 들어오니 저 멀리 보이는 풍경이 너무 좋다.

저 산이 북악산인가?

 

모르겠고, 골목은 예쁘다.

어느 곳을 여행을 하던, 깨끗하게 정리된 골목을 만나면 기분이 좋다.

이런 풍경까지 담을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다.

 

눈에 들어오는 풍경을 조금 담아 보고,

 

동네 한바퀴를 걷다 보니, 어느새 30분 정도를 썼다.

중간중간 나를 홀리는 식당들을 몇 군데 만났지만, 결국에 다시 원점으로-

 

아무래도 혼밥하기엔 이런 식당이 좋으니까, ㅠㅠ

그런데 먹으려고 했던 메뉴를 찾을 수 없네, 그럼 그냥 한정 메뉴로 주문해서 먹고, (식당은 따로 포스팅)

 

밥을 먹고 나와 다시 기분 좋게 걸어 원래의 목적지를 향해 왔던 길을 되돌아 간다.

동선이 한 방향이었으면 시간을 좀 아꼈을 텐데, 애초에 혼자라 알아볼 준비도 안 했고 ^^;

그래도 날씨가 너무 좋아서 다 좋았음, 

 

청와대 관람하고 들러 보려고 했던 고궁박물관은, 못 들러 봄 ㅠㅠ

아무래도 6월 안에 다시 가야겠다. 서울 ㅋㅋㅋ

 

크으, 근데 저 산 뭔데 정말 저렇게 예쁘지?

누가 좀 알려주세요.

 

광화문을 지나,

 

홍례문도 잠깐 보고, 

 

하늘도 잠깐 보고,

 

경복궁 구경을 하지 못해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ㅠ

 

경복궁과 청와대 뒤편으론 북악산이 있다고 했으니, 저건 북악산인데!

무튼, 산을 배경으로 한 궁궐 풍경이 너무 멋져서 꼭 다시 가보고 싶었다. 진짜 1도 흥미 없던 부분인데, 계속 남자 친구한테 경복궁 구경 가자고 조르는 중, 절대 예쁜 외국인 관광객이 많아서 그러는 거 아니야... 아니야!

 

드디어 이날의 첫 번째 목적지에 도착했다.

청와대 관람 만남의 장소, 아, 저 푯말 보자마자 심장 쿵덕쿵덕, 한미 회담으로 비록 대통령님은 국내에 없지만.... 그래도 설렘,

고개 돌렸다가 청와대 경호원들 보고 한번 더 놀램, 와 이게 진짜 인물 복지인가.... (시비 걸지 마세요)

 

청와대 관람을 위해 버스 이동을 하는데, 버스에 앉아 있으면 경호원분의 안내에 따라 신분증 검사를 마치고 유의 사항을 들으며 이동한다.

올해가 여러모로 뜻깊은 해다 보니 독립운동가 초상들이 걸려있더라, 흐뭇하게 지나가다 조선일보 100주년 보고 욕 나왔네, ㅗ^____^ㅗ

 

무튼 그렇게 혼자만 행복한 청와대 관람도 성공적으로 마쳤고 ;ㅁ;

크으으으으으으! 같이 갔으면 좋았을 텐데, 자기도 꼭 한번 가보고 싶다고 하니 내가 한 번 더 같이 가줄게, 인심 썼다. 오홍흥흐흥응,

 

관람을 마치고 나와 휘리릭 청와대 사랑채에서 진행 중인 정상외교 선물 특별전, '대한민국에 드립니다'를 후다닥 관람했다.

하, 이건 다시 꼼꼼히 봐야 해, ㅠㅠ 퇴근시간 전에 사당으로 이동해야 해서 눈길 가는 작품들만 보고 나왔는데 북에서 온 선물 진짜 퀄리티 장난 아님, 난 정말 사진인 줄... 사진인 줄 알고 봤는데... 자수였어... 크으....

 

눈 호강을 마치고, 마지막 목적지인 사당으로 이동!

해도 저물어 가고, 이제 곧 밤... 이제 곧 대전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 ㅠㅠ

 

마지막 일정인 사당 사무실에 들러 감옥을 구경하고...

웰컴 음료와 커피를 마셨다. 부럽다 커피머신! 나 커피 값만 아껴도 부자 될 거 같은데... 대전에도 좀...

 

근데 정말 감옥이구낭? 일하고, 창밖 보며 참회하고,

이 죄 많은 자의 삶....ㅋㅋㅋ

 

아름다운 날, 그래 아름다운 날이지... 숫자도 이쁘잖아, 5.25.... 오오이십오!

저희 결혼이 '임박'하였다고 청첩장도 받고, 이러니까 꼭 청첩장 받으러 서울 간 거 같으다. 리본도 안 묶어오고!

 

무튼 그녀들의 서식지(?)에서 찍으라는 벚꽃도 찍고....

 

오랜만에 셋이 모여 밥 한끼, 술 한잔 ㅋㅋㅋㅋ

신나냐? 술병만 들면 파워 당당!

 

오랫만에 그녀가 말아주는 소맥도 마시고,

 

곱창을 배 터지도록 먹고 : )

폭풍 수다, 폭풍흡입, 신나게 유부녀들처럼 놀았다.

 

그냥 헤어지면 아쉬우니, 어린이 보호구역을 즈려밟고, 카페로 이동 : )

어린이들은 소듕!

 

각자 취향에 맞게 한잔씩 마시고, 시간을 카운트해가며 수다 떨고

아쉽게 작별 : )

 

다시 9시 20분,  대전행 버스를 탔다.

 

09:20~21:20, 12시간의 서울 여행을 무사히 다녀왔다.

많이 걷고, 많이 보고, 혼자 즐거웠던,

자세한 포스팅은 각각, 커밍순!

 

 

24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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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s://fumikawa.tistory.com 후미카와 2019.04.13 21:01 신고 엄훠~~ 골목도 감성으로 찍으시는 이음님.. 누구네 감옥이 저렇게 이뻐요? 오랜만에 설 구경하시느라 마음 설레신게 사진에 다 보여요. 혼밥도 즐거이 드시고 씩씩~! 소주든 미녀님과 즐거운 시간 되셨나보네요. ^^ 다음 포스팅이 매우 궁금해집니다.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s://www.eoom.net 이음 2019.04.29 17:05 신고 서울 사무실인데 정말 너무 좁아요.
    창 밖으론 풍경이 저렇고... 창밖을 바라 볼 두명이 불교신자인건 비밀입니다.
    후후후, 오랫만에 혼자 둥기둥기 돌아다니니 너~어무 좋더라구요.
  • 프로필사진 오호 2019.04.13 22:25 우왕. 요즘 서울 자주 나가는데도 정신없어서 벚꽃 제대로 못봤는데. 이음님 사진으로 신나게 구경했네요ㅎㅎ
    서울나들이 오셨다니까 괜히 반갑다며ㅎ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s://www.eoom.net 이음 2019.04.29 17:05 신고 흐흐, 연남동 가야되는데 말이에요.
    연남동 가려면 주말에 일정을 잡아야 하는데, 하..... 이러다 가을에 가겠어요.
    이제 5월이에요. 여름은 너무 덥단말이에요 ㅠㅠ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s://damduck01.com 담덕01 2019.04.16 11:26 신고 예전에는 혼자 어딜 다니는게 너무 싫었는데
    요즘은 이음님처럼 홀로 여행을 다녀 보고 싶은 생각이 마구마구 드네요.
    그런데 또 혼자 갈 생각하다가 가족이랑 같이 가는게 더 좋다는 생각도 들고

    아~ 혼란스러워... ㅡㅡ;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s://www.eoom.net 이음 2019.04.29 17:19 신고 다 가지셔서 그래요! ㅎㅅㅎ
    모이자! 하면 모여서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은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구요.
    품 안에 있을때 많이 다니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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