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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산책

47번째 캠핑 : 병아리 부부와 함께,

by 이음 2019. 11. 17.

블로그에 소홀하던 시기에 다녀온 마흔일곱번째 캠핑, 

작년 장박을 하던 기간에 한번 놀러오기로 했던 병아리 부부, 아... 그때는 커플이었지! 장박 후반부로 이런 저런 일들이 많아 우리도 거의 즐기지 못했어서 캠핑에 초대하기로 한게 무한정 연기되었더랬다. 그 사이 병아리 커플은 부부가 되고....

 

드디어 날 잡고, 캠핑을 갔는데... 카메라를 안챙겼어.... 어흐어어엉, 미쳤다. 미쳤어! 꼭 맛있는거 먹을때 카메라를 안챙김. 크흡,

사진 찍어줄까봐 캠핑 오면서도 곱게 하고 왔던데, 아쉽....

 

그래서 사진이 별로 없... 그래도 포스팅 안하고 넘어가기는 서운하니까! 병아리에게 협찬 받은 사진으로 포스팅을 작성해 봄 : )

 

캠핑의 시작은 장보기부터!

퇴근하고 남자친구랑 접선해서 이마트, 배가 너무 고프니까 일단 우리 배 먼저 채우기로 하고 이마트 근처의 아랑고기국수를 갔다. 

나는 비빔국수, 남자친구는 고기국수 곱.배.기

곱배기를 시키길래 그냥 배가 많이 고팠구나 싶었는데~ 서빙 된 양 보고 깜짝 놀랬다.

곱배기로 업그레이드 해도 천원밖에 추가되지 않는데 그릇을 넘칠듯한 국수양... 맛도 괜찮았고, 고기도 맛있었다. 물론 사진에 없지만 비빔국수도 맛있었음. 마트에 장보러 자주 가지는 않지만 이마트를 간다면 또 가서 먹고 싶은 맛! 크....

 

 

장을 본다고 해도, 결국 살 건 술 밖에 없다.

맥주 호로로록 쏟아 담아주고, 웨이탭을 가져갈꺼니 큰 맥주들로 탈탈 털어본다.

나는 술이 모자랄까 안절부절.... ㅋㅋㅋ 술 모자라면 오또카나 고민했는데 병아리 부부가 대빵 큰 짐빔을 가져왔다. 주고 갔음. 아이, 은혜로운 사람들... +_____+

 

 

사진제공 병아리

그렇게 토요일 아침이 밝고, 그래도 좋은 사이트 잡아야 한다고 일찍 출발한다고 했거늘....

두 사이트 피칭할 곳이 별로 없어서 대충 자리를 잡고 텐트를 쳤다.

날씨가 급 추워졌기 때문에 에이너를 메인으로 신혼부부에겐 귀여운 그라운드커버 텐트를 쳐 줬다. 병아리들 얼어죽을까봐 난로도 챙김.

이 포스팅을 빌어, 난로까지 챙겨주시고 접대 해주시느라 묵묵히 일하신 한군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근데 너네 텐트 사진 찍은건 없니? 허으으엉, 에이너 안에 그라운드커버 텐트 있는 사진 갖고 싶어.....

나름 예쁘게 각잡아 팩도 박아 줬는디!

 

캠핑 날짜를 두달 전에 가르쳐줬는데, 표는 왜 예매를 안해서..... 야!!!

캠핑이 오기 싫었던거면 그냥 말을 하지, 굳이 꼭 안와도 괜찮았는데.... 표까지 끊어서 보내줘, 아주 그냥. 만나면 소리를 지르려고 했는데-

얼굴 보자 하는 말이 '언니 배고파요', 예 먹고 죽은 귀신은 때깔도 좋으다니 일단 먹읍시다.

마트에서 필요한것들 장보고 많이 먹는다는 로봇님의 식성이 걱정되어 점심은 밖에서 두둑히 먹고 캠핑장으로 들어가는 걸로!

일단 캠핑장에 들어가면 없으면 굶는거야,

 

옥천에 왔으면 물쫄면을 먹어야지, 풍미당

물쫄면 네개 통일, 커플마다 김밥 일인분씩-

내가 어디가서 메뉴를 통일해서 먹는 사람이 아닌데 여기 오면 무조건 물쫄면이다.

김밥엔 정말 별거 안들어갔는데 맛있어, 간이 딱 맞아!

일인분이지만 한줄보다 많고, 김밥이 크지 않아 곁들여 먹기 딱 좋다.

 

 

그리고 물쫄면 : )

담백한 육수에 다대기 풀어서 칼칼하게, 따뜻한 국물이라 쌀쌀한 날씨에 더없이 좋았다.

 

 

캠핑장으로 돌아와 웰컴 맥주,

초점은 풍경이 더 중요한걸로....(카메라 안챙겨서 비뚤어져서 사진찍기 싫어 1도 안찍음) 안주 없이 한잔씩 짠하고 쭉 마시니 세상 좋다.

아, 역시 술은 낮술이지!

 

말랑말랑 캠핑라이프의 메인메뉴는 빨간어묵

어린이와 병아리가 좋아하는 빨간어묵은 뭐.... 빠지면 서운한 시그니처 메뉴가 된거 같다.

아하하하.... 전날 어묵 꼬치에 다 끼워뒀고, 육수도 내놨는데 육수를 안챙겼네. 카메라와 육수 안챙김. 흥!

급한대로 마트에서 사온 다시팩으로 육수를 내주고 고추장 고추가루 풀어 양념하기,

그냥 툭툭 던지면 고추장이 그렇게 많이 들어가요? 고추가루가 그렇게 많이 들어가요?

엄마가 준 고추가루 두 종류를 대충 섞어 사용하는데 이날은 청양고추가루 지분이 더 많았나보다. 칼칼한 향이 훅 하고 들어왔....

로봇님은 매운거 잘 못먹는다고 했는데. (아 몰라!)

 

사진제공 병아리

사람이 많아 어묵 갯수도 많아서 냄비를 탈출하려고 한다. 

한쪽으로 겹겹이 쌓아서 야채 얹어 한숨 익혀주기

 

 

그리고 먹으면 됨,

물쫄면+김밥 먹고, 와서 맥주 한잔 하고, 또 이어서 빨간어묵.

오예, 이게 사육이지! 

 

메인 요리는 킹크랩 구이

캠핑 내내 우리 입에서 떠나지 않는 말은, 어린이도 왔으면 좋았을텐데... 빨리 키워놓고 함께하자!

뭐 먹고 싶냐고 물었을때 로봇님은 고기고, 병아리는 킹크랩이라고.... (뭐라곳?)

 

 

지난 겨울 둘이 먹었을때 2키로를 주문했는데, 다 못먹고 남아서 이번엔 3키로 짜리를 주문했다.

원래 주문했던 떠리 제품이 없어서 B급으로 주문했는데 오와 앞으론 B급 먹어야지. 아, 3kg을 먹어야 하는건가?

사이즈 대박, 땟깔도 대박.......... 크.........

 

 

사진제공 병아리
사진제공 병아리

킹크랩은 구워먹을거니까 다리 부분 잘라서 구울 수 있도록 가윗밥 넣어서 손질해주고,

몸통 살은 다 발라서 바로 먹을 수 있도록 했다.

내장은 데워서 게살과 함께 먹을 수 있도록 소스 역할, 그리고 버터+마늘로  버터 마늘 소스 크.....

그냥 먹어도 맛있는데 버터향 + 마늘향 ....

아주 매우 맛있었음. 굿!

 

 

사진제공 병아리

카메라가 없으면 별로 사진을 찍을 생각을 안하는 나님, 

병아리가 찍어준 사진들을 받았다.

손만큼 큰 킹크랩 다리....크!!!!

 

 

사진제공 병아리

큰 집게발은 내 팀원이니까, 병아리 챙겨줬다.

이건 자랑샷이야? ㅋㅋㅋ

킹크랩 들어서 사진을 찍어줄 걸 그랬네. 킥킥,

게눈 감추듯 먹었고, 계속 이어서 쉬지 않고 먹었더니 모자라지 않고 먹은거 같은데.... 병아리 부부는 어땠는지 모르겠다.

남자친구랑은 한번 더 사서 먹어야지, 흐흐흐... +_+

 

 

사진제공 병아리

킹크랩이랑 같이 먹으려고 준비했던 항정살 수육,

결국 같이 먹지는 못했고 자기 바로 전에 먹었다. 윷놀이 하면서! ㅋㅋㅋ

먹을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조금 남기고 다 먹어서...크.... 님들 정말 리스펙!

수육먹어야 하는데 배부르니까, 술은 하이볼로 먹어주는 센스.

 

앗, 이렇게 사진이 끝났다.

다음날 일어나서 커피도 마시고, 고구마도 먹고, 라면도 먹었지만 사진은 없다.

그냥 그랬다고,

 

즐거운 시간이었길 바라며, 마흔일곱번째 캠핑 이야기 끝.

 

 

 

댓글13

  • 착히 2019.11.17 00:59

    킹크랩 사이즈 정말 장난 아니네요!!!
    불맛나는 게살, 정말 맛있었겠어요 ^^
    답글

    • Favicon of https://www.eoom.net 이음 2019.11.17 21:45 신고

      그쵸! 역시 큰게 최고.... 하... 맛있었어요!
      작년에 먹은거보다 확실히 식감도 더 꽉차고 부드러운 ;ㅁ;
      다만 부작용이 있다면 또 먹고 싶어요...

  • 2019.11.17 11:41

    비밀댓글입니다
    답글

  • Favicon of https://deborah.tistory.com Deborah 2019.11.17 19:16 신고

    하하하 먹는걸로 시작해서 먹는걸로 끝난 하루였네요 ㅋㅋㅋ 아 이런 캠핑 참 낭만적이네요.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데 자주 놀러 가세요.
    답글

    • Favicon of https://www.eoom.net 이음 2019.11.17 21:47 신고

      어느덧 인생의 중반으로 들어서고 있어서 좀 힘들어요. 삭신이 쑤십니다. ㅋㅋㅋ
      그래도 오늘이 제일 젊은 날이니, 열심히 다녀볼라구요.
      다... 먹고 살자고 하는거잖아욧? ㅋㅋㅋ

    • Favicon of https://deborah.tistory.com Deborah 2019.11.17 21:54 신고

      저보단 한참 후배님이십니다. ㅎㅎㅎ 그래요. ^^ 이런 일상이 행복하게 느껴지네요.

  • Favicon of https://fumikawa.tistory.com 후미카와 2019.11.17 19:18 신고

    어머 좋네 어머 좋네 하며 보다 어묵에 풀썩
    꽃게에 까무룩~!!
    야외가 더 럭셔리 하네요~~
    답글

    • Favicon of https://www.eoom.net 이음 2019.11.17 21:48 신고

      맛있는거 먹겠다고 밖에 나가요 ㅋㅋㅋ
      뭐든 숯불향 입으면 맛있으니까!
      고기도 생선도, 해물도요! ㅎㅅㅎ
      밖에 나가면 맥주가 제일 맛있어요. (속닥속닥)

  • Favicon of https://sotori3.tistory.com sotori 2019.11.17 21:55 신고

    와 캠핑에 킹크랩까지 등장했네요+_+ ㅎㅎ
    부르주아 캠핑 같아요.. 부러워요 ..ㅎㅎㅎㅎㅎ
    답글

    • Favicon of https://www.eoom.net 이음 2019.11.20 11:27 신고

      키키, 식당에선 돈주고 못사먹으니까 캠핑나갈때 재료사서 해먹어요 ㅠ_ㅠ
      식당에서 먹는거 절반가격이면 먹을 수 있으니까 종종 도전합니당! 후후후,
      부럽죵? 캠핑합시당! ㅋㅋㅋ

  • 병아리 2019.11.18 10:31

    행복한 시간이었어여+ㅁ+ 진짜 안맛있는 게 없었던..... 다시 봐도 군침도네여 ㅋㅋㅋㅋㅋㅋㅋ 좋은시간 보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