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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향한마음

우리가 함께하는 16번째 크리스마스,

by 이음 2019. 12. 25.

음식하는게 좋은 날이 있고, 귀찮은 날이 있다.

요즘 기분이라면 10일 중에 9.9일은 귀찮아.... 도시락도 싸야하는데 생각만하고 절대 실행을 하지 않는다. 후후후, 뭐... 올해까지는 놀아볼테다.... 그래봤자 5일도 안남았으니까 아 몰라! ㅠㅠ

벌써 크리스마스라니.... 크흡,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게 빠르다. 아침에 크리스마스인줄 모르고 출근 잘 했냐는 엄마의 전화에 깨어나 멍 때리고 있었다. 우리집이랑은 1도 상관없지만 직장인인 딸램에겐 중요한 크리스마스라고! 늦잠 푸지게 잘 수 있었는데! 크흡,

 

어쨌든 크리스마스인 것 이다.

 

전날 저녁 먹으러 갔다가 눈앞에 보이는 그레이스 538에 들어가 지난 방문에 못사왔던 스콘을 샀더랬다. 이럴때는 쓸데없이 자신과의 약속을 잘 지킨다. 후후후, 무화과스콘과 산딸기잼버터스콘을 샀다.

스콘은 우유인데! 라떼를 마셨어야 했는데, 얼음도 없고, 따뜻한 라떼를 먹으려면 스팀 쳐야하니 귀찮아서 그냥 아메리카노,

 

 

씨앗이 또각또각 씹히는 새콤하고 향이 좋은 라즈베리잼, 스콘을 버터랑 먹으니 또 맛이 다르네 : )

무화과는 토핑만 무화과가 아니고, 스콘 반죽에도 무화과가 들어있다. 씹는 동안 무화과 향이 살짝살짝 풍겨서 제법 맛있다.

아, 아무리 생각해도 귀찮았어도 라떼를 만들었어야 해.

 

와우를 하다, 점심먹을 시간이 훌쩍 지나 호다다닥 음식 준비를 해본다.

게임하다 요리하다, 게임하다 요리하다. 이쯤되면 망한거지. 하지만 오늘은 고기니까, 고기가 다 하는거니까 괜.찮.아!

 

 

크리스마스에 뭐 먹을까? 했더니,

소고기 구이와 스테이크 사이에서 고민하던 너란 남자. (어짜피 다 고기잖아!)

그럼 오랫만에 스테이크로 할까? 결정이 났고, 시간을 두면 번복할 수 있으니 월요일에 후다다닥 장봐서 주문해 뒀다.

채끝 한덩이, 안심 한덩이.

평소에 채끝 스테이크 보다 안심이 맛있었어서 안심으로만 할까 하다 질릴까 싶어 채끝도 주문했는데 오늘은 채끝살이 대박!

 

야채는 잘 씻어서 올리브유에 버물버물, 소금이랑 후추만 살짝 뿌려 오븐에 이미 들어갔고

오븐 요리 8분 남겨두고 고기를 굽기 시작했다. 

 

 

뜨겁게 달군 팬에 식용유+올리브유 넉넉히 둘러 오늘은 팬프라잉!

헤헷, 빨리 가스버너 탈출해서 인덕션 쓰고 싶다.... 깨끗하게 안닦여 귀찮아.. 흐어엉, ㅠㅠ

요리조리 움직여주며 뜨거운 부분 찾아 바삭바삭 익혀주기,

 

 

오오, 굿!

앞뒤로 뒤집어가며 옆면까지 싹 굴려 구워줬다.

너무 오버쿡인가 싶었는데, 안심 너무 레어... 아오... 8분이면 충분할 줄 알았는데! 망했어요...

고기가 두꺼워서 걱정은 했는데 역시나였...

 

 

고기 익으면서 기름이 너무 더러워졌으니 고기 잠시 빼어두고,

 

 

새기름 약간에 버터와 허브 넣어 녹여준 후, 고기위에 끼얹어주기,

테이블 셋팅이고 나발이고 호다다다닥, 게임하다 음식하다, 거기에 사진까지 찍으며 정신없이 움직였더니... 나중에 보니까 막 구워놓은 아스파라거스가 나중에 생각나고... 헤헷,

 

 

뭐, 무튼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오랫만에 스테이크!

 

 

안심 스테이크!

 

등심 스테이크!

 

 

구운 야채

 

 

거기에 국내산 와인 한잔 : )

 

 

안심 두께.... 헤헷, 이러니까 안익었겠지?!

200그램 주문하는거라 그램 수가 두조각으로 받기엔 그램수가 너무 애매해서 한덩이로 받았더니... 후후후,

 

 

이것은 날것의 상태다. 남들이 이렇게 먹을 수 있다고 내가 이렇게 먹을 수 있는것은 아닌것이니....

더 구워올까 하다, 무쇠 스킬렛을 뜨겁게 달궈와서 옆에 두고 썰어 살짝 더 익혀 먹었다. 

 

 

바로 요렇게! 역시 안심은 마시썽... 부들부들 ㅠㅠ

저렇게 써는 동안도 막 칼대면 고기가 부스러져서 힘들었다. 

 

 

채끝.... 크..... 짱 맛, 존 맛.... 

 

 

매쉬포테이토는 만들기 귀찮아서 마켓컬리에서 주문했는데. 응. 이거 아니야.

우유 좀 더 넣어 묽게 만들었는데도 내가 생각했던 그 담백하고 부드러운 그거 아니더라, ㅠ0ㅠ 

 

 

소금 솔솔 뿌리고, 트리풀 머스타드 얹어서 뽀각뽀각 씹어먹기 : )

뒤늦게 생각나서 호다닥 가져온 구운 아스파라거스.

 

이것저것 하다보니 왜 고기가 다 없어졌지? 남자친구 한번 째려봐주고! ㅠ0ㅠ

각자 접시에 서빙하면, 먹다가 남으면 꼭 남자친구한테 건네주는데 이렇게 먹으면 꼭 안먹은거 같은 기분이 든단 말이지, 이상하다. 미스테리다.  

 

그리고 먹다가 발견한 잔재.

새카맣게 타버린 하트.

변했어, 나 안주고 혼자 다 먹고. 흥!

 

 

그리고 후식은 싸우지 않기 위해 각자 컵에 담아 컵 딸기,

품앗이매장에서 사왔는데, 새콤. 달콤.

너무 맛있다. 또 사러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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