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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향한마음

생일 저녁 만찬, 차돌박이 & 꽃갈비살 구이

by 이음 2020. 2. 24.

코로나19가 드디어 대전에 발병했다. 노잼도시 대전이라 코로나19도 비켜간다는 농담을 이제 할 수 없어... 주말에 별다른 일정이 없으면 굳이 나가지 않고 집에서 게임하며 놀다보니 어느덧 2월 말이 왔다. 이쯤되면 명절이 1월이었어서 천만다행이었다. 잘 버티고 지나가겠구나 싶었는데 의외의 복병이 나타나 어려워졌지만 국난 극복이 DNA에 새겨진 민족이니 또 잘 이겨낼거라고 생각한다. 마스크 잘 쓰고, 손 잘 닦고, 맛있는거 많이 먹고, 평소처럼 일하면 이 또한 다 지나가 있겠지. 개개인의 안전이 지역의 안전이고, 지역의 안전이 국가의 안전이라는 걸 잊지 말자. 메르스도 버텼는데 뭐 ^^

 

지난 금요일은 남자친구 생신이었다. (우리 이제 마흔 다 넘었으니 생신인걸로 해)

우리는 생일 뭐 별거있나. 그래도 그냥 지나가긴 아쉬우니 맛있는거나 먹자 하는 주의라 선물이나 이벤트나 서로 서로 별로 안좋아한다. 특별히 그 시기에 무진장 갖고 싶은게 있었다면 선물 명목으로 구매하지만 요즘은 와우에 빠져있어 그냥 지나갔다. 주중에 한우 찜갈비를 1+1 하길래 구워먹을 고기랑 같이 주문했는데 남자친구 생일에 딱 맞춰 도착하다니!(사실 주문할땐 생일인지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래서 이번 생일엔 질리도록 한우를 먹었지, 후후후...

 

 

보통 사진찍을땐 자리에 앉지 않는데 오늘은 자기가 주인공이니 사진에 나오고 싶으시다는 한군님

생일 저녁 만찬, 차돌박이 & 꽃갈비살 구이

금요일 5시에 집 근처 업체에 미팅 일정이 있었다. 미팅이 끝나니 여섯시가 살짝 넘었지만 걸어서 퇴근 할 수 있는거리라 땡큐! 집에 돌아오는 길에 마트도 몇군데 있어 들러 같이 곁들여 먹을 야채도 좀 샀다. 나이스! 집에 도착해서 택배를 찾고 남자친구 오기 전에 호다다닥 준비 했다. 

 

 

차돌박이와 눈이 내린듯한 꽃갈비살

어흥.. 보기만 해도 기름져, 많이 못먹었다. 나이 먹어서 그런가 담백한 고기가 더 맛있다. 다음부턴 그냥 담백한 부위로 사야겠다. 그게 가격도 더 착하다. 헤헷,

 

 

곁들임 야채는 부추무침, 숙주볶음, 양배추, 동치미

동치미엔 많은 사연이 있다. 올해는 결국 맛있는 동치미를 먹지 못했다는 슬픈 이야기와 집에 가서 물건 챙길 땐 '챙긴 물건도 다시 보자' 캠페인을 해야겠다. 어흐윽, 그래서 요즘 새콤새콤 잘 맛이 든 하지만 국물은 없는 절임 같은 배추와 무를 먹고 있다. 하하.

 

 

그리고 양송이와 아스파라거스,

아스파라거스는 오랫만에 마트에서 샀는데 너무 억세다. 밑둥 부분을 손가락만큼 잘라 냈다. 그래도 먹을 수 있는 부분이 길었다. 

 

 

기름진 고기 먹을땐 고추냉이와 겨자, 그리고 소금 빻빻... 소금 빻는거 사고 싶다.

소금 준비할때마다 여기 저기 다 튀어! 

 

 

그리고 이날의 하이라이트 차돌박이 냉이 된장밥,

오와, 찬밥이 애매하게 있어 밥을 새로 짓기엔 고기 먹을꺼라 고민하다 끓여낸 된장밥. 진심 너무 맛있다. 나는 고기보다 된장밥을 많이 먹었다. 200그램 샀는데 차돌박이 된장찌개 끓이고, 몇장 구워먹고 그래도 남은 차돌은 된장찌개 한번 더 끓여 먹으려고 냉동실에 얼렸다. 도시락으로 쌀 수 있을까 먹으면서도 진지하게 고민했네; 

 

된장밥은 약간 심심하고, 너무 집된장 맛이 강하면 사먹는 맛이 느껴지지 않을 듯 싶어 집된장 2 : 쌈장 1의 비율로 끓였다. 탁월한 비율이었어! 집에 냉이가 많아서 마지막에 한줌 씻어 넣어준게 향긋하니 포인트 : )

 

 

 

차돌은 구워서 요렇게 숙주나물과 먹었다.

차돌숙주볶음이군, 애초에 이렇게 서빙할껄 그랬다.

 

 

차돌박이 한판이 구워지고 난 후, 갈비살 본격 구이 시작 : )

 

 

지글지글 맛있게 구워 먹기 좋게 잘라주고 한판 굽고 다 먹고, 굽고 여유있게 먹었다.

 

 

소금 흩뿌려주고, 고추냉이 살짝 올려 먹음 맛있어! 고추냉이는 고추냉이대로, 겨자는 겨자대로 나름의 맛이 있.... 담엔 겨자에 트러플 머스타드를 섞어 볼까 보다. 지금 생각하니 명이나물이 빠졌구나! 이제보니 아쉽네, 재작년에 담근게 이제 똑 떨어져서 올해는 한번 더 담궈야겠다. 너무 늦지 않은 시기에 야들야들한 녀석들로 조금만 담궈 아껴먹어야겠다.

 

이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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