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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그런이야기

4월의 휴가 이야기

by 이음 2020. 5. 4.

4월엔 미리내둔 휴가가 있으니 취소하지 않고 그냥 집에서 쉬기로-

대신 짬짬히 마스크 쓰고 나가 드라이브도 하고 먹고 싶은 것들도 먹었다.

 

한번씩 먹고 싶은, 구수하게 씹히는 맛이 좋은 숯골원 냉면

남자친구는 비빔냉면

 

한번 더 예쁘게 찍으려는데 내 머리카락을 지켜주려 뻗은 손에 망한 사진

사진찍으려고 가까이 가다 물냉면에 머리카락 담굼. 머리카락에 어때? 국물 맛이 끝내주지?

 

 

머리카락이 먼저 맛 본 물냉면 : )

국물 쭈우우우욱, 마지막까지 싹 마셨다. 하, 살것 같아!

 

 

오늘은 휴가고, 우리의 첫끼니까 만두도 먹을거야! 만두!

만두까지 먹으니 세상 배부름의 경지 : )

 

어디 콧바람이라도 쐬고 싶은 남자친구와 집에가서 세상 뒹굴거리고 싶은 여자친구의 의견 충돌

그럼 밖에서 커피는 마시고 들어가는 걸로 합의보고 집 앞에 생겼으나 방문은 못했던 유람을 갔다.

오휴, 평일 낮인데도 카페에 손님이 가득.

 

 

바람이 쌀쌀하긴 했지만 손님이 가득한 실내는 싫고, 볕이 따뜻해서 야외에 자리를 잡았다.

 

 

맑은 하늘, 초록색 새싹!

 

 

유람은 주택을 개조해서 생긴 카페인데, 카페가 생기기 전에도 지나가면서 예쁜 집이라 사서 고쳐살고 싶다 생각했었었다. 그런데 카페가 되다니! 바로 길 옆이라 사실 집 값 비싸겠다 생각했는데 여윽시.....

 

 

새로 쌓은 담장도 예쁘고, 아쉬운 점이 있다면 주변이 너어어무 삭막한거?

카페는 너무 예쁜데 예쁜 카페만을 담을 수 없다. 앞엔 도로고 아파트고... 방음벽이고... 양옆은 타이어센터... 

 

 

햇볕이 뜨거워서 나는 아아메, 남자친구는 딸기에이드

딸기에이드는 너무 달지 않고 딱 맛있었다. 브런치 맛집으로 유명한데 밥도 먹었고 이번엔 패스! 지난주에 브런치 먹으러 다녀와서 곧 포스팅 할 예정!

 

 

집에 와서 세상 집사 뚜레기 만드는 반달이 사진도 찍고,

아니 왜... 나는 카메라만 들었는데 왜 나한테 그런 표정이야....... 내가 더 억울해!

진짜 사진 찍으면서도 빵 터졌다. 설정의 대가야? 양아치 사기단이야? ㅋㅋ

 

 

다음날은 먼저 포스팅 했던 사쿠사쿠에서 텐동을 먹었고, 후식으로는 근처 문장에서 와플을 먹고 싶었으나 온천달걀까지 추가해서 잔뜩 먹었더니 디저트 먹을 배는 없었다. 그래서 남자친구 콧바람 쐬여주러 대청호 : )

 

 

몇번 와봐도 커피는 내 취향이 아니라 오늘은 내가 딸기 에이드 : )

맥주를 먹고 싶었으나 두번 연속 혼자 맥주 마시기는 조금 눈치가 보여 패스! ㅋㅋㅋ

 

 

날씨는 정말 너무 좋더라. 크...

근데 역시 카페에도 사람 엄청 많고, 마스크 쓰고 볕 잘 드는 자리에 앉았다. 

근데 나는 빨리 집에 가고 싶고, 남자친구에겐 광합성이 아직도 모자란 것... 사회적 거리 핑계로 같이 안다녀줬으니 맘껏 즐겨! 단 마스크는 벗지 말고 ㅋㅋㅋ

 

 

임신을 한건지 배가 살짝 부풀어 있던 고양이 : (

카페에서 중성화 수술해주면 좋을텐데 나처럼 일부러 고양이 보러 가는 손님들도 있구만 ㅠ_ㅠ

차에 있던 닭가슴살 까줬더니 아주 잘 먹고.... 애기들이 사람 음식 나눠주는데 그건 그렇다 쳐도 애기들이라 자꾸 흙위에 비벼주니... 하, 애가 먹이를 먹는건지 흙을 먹는건지 안타까웠당 예뻐서 주는건 알겠지만 예쁘니까 예쁘게 줘야지... ㅇ_ㅇ

 

 

한참을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광합성을 했다.

작년 한해 동안 받은 햇살보다 왠지 더 많이 받은 느낌. 하하하.

 

집으로 돌아오는 길 대청호 드라이브 코스에 다 떨어진 벚꽃을 보니 좀 슬프더라, 내년엔 꼭 많이 즐겨줘야지!

창문 열고 창밖을 구경하는데 벚꽃이 팔랑 팔랑 날리는걸 보고 손을 내밀었다. 떨어지는 벚꽃 잎을 잡으면 사랑이 이루어지는건지, 소원이 이루어지는건지... 나도 하나 잡고 싶다! 하고 남자친구에게 말을 걸었는데, 살짝 쉰 손으로 꽃잎이 잡혔다.

 

거짓말처럼,

 

바람에 날아갈까 조심스레 창문을 닫고 꽃잎을 본다.

이 꽃잎은 잃어버리지 않으려 핸드폰 케이스에 넣어줬는데 바람에 날아갈까 급하게 넣느라 살짝 눌려 예쁘게 마르진 못했지만 투명한 케이스안에 넣어져 있다 : )

 

 

집앞에 꽃도 만개했고, 원래는 안좋아했는데 올해는 꽃 볼일이 없으니 이마저도 예쁘다.

 

 

저녁으론 황제성에서 쟁반짜장을 주문해 먹었다.

야끼짬뽕도 맛있는데 쟁반짜장도 맛있어 : )

 

비록 어디 좋은 곳으로 여행은 가지 못해서 연차수당이 좀 아까웠지만 그래도 오랫만에 빈둥빈둥 맛있는거 먹고, 잘 쉬었으니 된걸로!

내년엔 제주도 갈 수 있겠지.

 

 

 

댓글13

  • Favicon of https://fumikawa.tistory.com 후까 2020.05.05 00:36 신고

    맛난거에 앗!! 하다가 반달이 눈동자에 꺄~~
    답글

    • Favicon of https://www.eoom.net 이음 2020.05.05 22:18 신고

      반달이 정말 너무 귀엽죠..
      주눅들어 있는 표정도 너무 귀여워요. 전 너무 억울하지만 저런 표정을 찍게 되어 만족합니다. (울먹)

  • 니트 2020.05.05 09:46

    아니... 반달이한데 뭘 하신거죠 ㅠㅠ ㅋㅋㅋㅋ
    진짜 어쩜 저런 표정을 ㅋㅋㅋㅋ

    너 자꾸 그러면 나 삐짐! 이 표정인데요 ㅋㅋㅋㅋ
    답글

    • Favicon of https://www.eoom.net 이음 2020.05.05 22:19 신고

      저 진짜 너무 억울해요.
      쟤 근데 진짜 안으려고 하는것도 너무 싫어하고 만지는 것도 싫어해요.
      처음에 왔을땐 정말 껌딱지 같아 놓고! ㅋㅋㅋ
      제가 잘못 키웠어요 ㅠㅠ

  • Favicon of https://happy-q.tistory.com 해피로즈 2020.05.05 11:18 신고

    예쁜 사진들 속에 반달이가 단연 으뜸이네요.^^
    어쩜 또 저러고 앉아 있노... 이쁘기도 해라~
    답글

  • 어머나, 숯골 원냉면 아직도 하네요. 제가 아는 집이 나오니 괜히 반갑습니다.
    세상에.... ㅎㅎ정말 몇십년이나 된 집이잖아요? ㅎㅎ
    아는 맛이 나오니 더 먹고 싶어집니다. ^^

    답글

  • 으아 반달이 안아주고 싶어요- 세상 애교를 눈에 다 담았군요 ㅠㅠㅠ 귀여버버버
    냉면+찐만두 조합 넘 부럽습니다
    답글

    • Favicon of https://www.eoom.net 이음 2020.05.05 22:20 신고

      저게 애교인거죠? ㅠㅠ
      진짜 사진 확인하고 너무 웃기고, 어이가 없고, 제가 뚜레기 집사가 된 기분이었어요.
      흐어어엉 ㅠ_ㅠ

  • Favicon of https://damduck01.com 담덕01 2020.05.06 14:43 신고

    앗! ㅋㅋ
    그래서 머리카락으로 맛을 낸 냉면 국물 맛은 어떠셨어요?
    끝내주던가요? ^^
    답글

    • Favicon of https://www.eoom.net 이음 2020.05.07 09:20 신고

      후후후, 머리카락이 먼저 먹어봤는데 괜찮다고 하더군요.
      그 말이 맞는지 역시 맛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