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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만반응해

나의 두 고양이들과 보내는 일상

by 이음 2020. 5. 27.

침대를 거실로 옮기고 작은방을 창고화 했던 시기, 이렇게 대대적인 가구 배치 변경은 묘생 통틀어 처음 겪어 본 반달이가 한동안 울고 불고 난리도 아니었다. 봄이 지나고 여름이 가까워 오면서 새벽에 잠깐 깼다가 다시 잠드느라 피곤하다. 흑....

 

 

어느날 퇴근하고 보니, 너무도 확실하게 표시되어 있는 그들의 영역

손을 얹어보니 따뜻한 온기가 느껴진다.

"고양이의 온기가 남아 있습니다."

 

 

보름이는 따뜻한 컴퓨터 위를 좋아하는 반면, 반달이는 종이를 좋아한다.

책을 좀 보려고 하면, 혹은 문서를 가져와서 챙기고 있으면 어김없이 어디선가 나타나 종이 위에 올라 앉는다.

귀여운 녀석.

 

 

또 다른 어느 날,

온기만 남겨놓고 사라지지 않고 두 녀석 같이 침대에 누워있었다.

이렇게 보면 너네 하루종일 침대에서 잠만 자고 있는거야?

 

 

새벽도 가끔 후덥한 느낌이 들어 인견 이불을 꺼냈다. 이불이라고 표현하기는 그렇고 이불에 덮어 씌우는 커버인데 바느질 하기 귀찮으니 그냥 이불과 나 사이에 두고 덮고 있다. 근데 이걸 고양이들이 참 좋아함.

이것만 꺼내면 보름이랑 반달이가 옆에 와서 챡 붙는다. 아, 좋아!

 

 

침대가 치워진 작은 방엔 캣타워를 옮겨줬다.

반달이가 옷장 위 공간을 아주 좋아하는데 한동안 올라가고 싶은데 침대도 없어 도약이 안되니 정말 방에서 계속 울었다. 침대가 빠지고 나니 작은 공간인데도 울림이 어마어마해서 부랴부랴 캣타워를 옮겨 줬는데 그랬더니 보름이랑 반달이랑 올라가서 안내려온다. 힝 ㅠ_ㅠ

 

 

그리고 너무 예쁘게 있어서 사라질까봐 호들갑을 떨며 찍었던 어느 휴일의 반달이.

아 반달이가 요즘 눈을 요렇게 동그랗게 잘 떠준다.

무언가 예쁜 표정을 찾은건가?

 

 

새초롬함이 없어지는 것 같아 조금 속상하지만 그래도 이런 똘망한 귀여움이 생기다니!

 

 

응 너 예뻐! 

반달이는 한동안 카메라를 아주 잘 쳐다봐주기 때문에 그나마 예쁜 사진을 많이 찍을 수 있다.

 

 

보름이..... 각도 무엇.... 엄뫄가 안티야.... ㅋㅋㅋ

일어나면 도망갈 것 같아서 엎드린채로 최대한 들고 찍는다고 했지만 굴욕의 각도...

그래도 너무 귀여우니까!

 

 

앙증맞게 움켜쥔 반달이는 발바닥,

젤리 어디 숨겼어. 언제 먹으려고 숨겼어.

 

내 눈엔 다 보이거든?

혼자 먹지 말고, 나눠먹자 반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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