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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향한마음

덜 익은 망고? 그린망고샐러드와 문어숙회

by 이음 2020. 6. 10.

동남아 여행 방송을 보면 종종 접하게 되는 녹색의 망고, 단맛이 거의 없이 엄청 시고 단단한 식감이라고 표현하던데 딱히 흥미는 없었다. 그런데 남자친구가 요 근래 마카오에 사는 한국인의 유튜브 채널을 보면서 또 동남아 음식에 꽂히기 시작했다. 나도 난데 남자친구도 참 남자친구다. 그래서 만나나..... 그린망고를 먹을때까지 동남아 여행을 가고 싶다고 노래를 부를 각이라 여행까지는 못가주겠으니 그린망고 파는 곳이 있는가 검색해본다. 오호, 있다. 있다!

그린망고라고 검색하니 온라인 판매 하는 곳이 좀 있던데 그린망고라고 표기해 있는 걸 보니 애플망고처럼 품종이 따로 있는건가 싶었더니 역시 그냥 덜 익은 망고가 맞다. 

 

2.5kg을 주문했는데 총 4개의 그린망고가 왔다. 시중에서 사먹는 것과 가격은 조금 더 비싼 것 같다.
내 손보다 큰 그린 망고, 내가 하다하다 그린망고까지 먹고 있다니, 그래도 별걸 다 파는 대한민국 쇼핑몰 칭찬해. 그래도 두리안은 안돼!

 

갑자기 예전에 홈플러스에 구매해 본 진짜 큰 망고 사진을 찍어둔게 생각나 가져와봤다.
망고 옆의 냄비가 24센티 냄비이니 정말 크긴 하다. 엄마는 과일은 항상 크고 좋은 걸 먹어야 한다고 하셨는데 역시 망고가 크니 과육도 큼직하니 하나 까서 둘이 배불리 먹었던 기억이 난다. 그럼 하나에 돈이 얼마야.... 덜덜덜,

 

어쨌든 다시 그린망고로 돌아와서, 사진을 찍고 있자니 반달이와 보름이가 난리가 났다.
반달이에게 냄새 맡아보라고 가져다주니 관심을 보인다.

 

덩달아 보름이도 왔다. 귀여운 내새꾸들 ^^
역시 잠시 관심을 보이다 자기들 먹을게 아닌 걸 알아채니 휭 가버린다. 매정한 것들.

어제는 남자친구가 요구한대로 하나를 까서 소금과 양념새우젓에 찍어먹었는데, 오늘은 혼자 먹는 저녁이니 실험정신 넘치는 음식을 해보기로 한다.

 

고기고기 식탁에 질려 이번 주는 문어를 주문했는데, 다른 판매자에게서 주문했더니 지난번 엄마한테 가져간 것 보다는 작은 다리가 왔다. 가격도 이번께 더 비싼데, 근데 야들야들 부드러운 맛에 만족도 급 상승 : )

 

망고는 당근과 양파와 함께 채 썰고, 방울토마토랑 치커리 조금 넣어 샐러드를 만들어봤다.
인터넷에 떠도는 레시피를 보고, 다진마늘, 피쉬소스, 소금 약간, 라임시럽(라임이 없어서 설탕도 들어가니 라임시럽으로 대체했다), 그리고 시럽은 향이 너무 강해서 많이 넣을 수 없으니 레몬즙으로 대체. 이게 맛있을까 싶었는데 묘하게 매력적이다. 상콤하니 맛있어! 

 

문어는 한번씩 먹을 만큼 소분해서 물 보충해서 냉동실에 얼려주고, 오늘 먹은건 숙회로 썰었다 : )
삶아진 걸 소분한다고 조각을 낸 후에 썰었더니 예쁘지 않다. 역시 살짝 냉동되었을 때 썰어야 잘 썰려! 

 

내 손바닥이랑 문어랑 비교하면 요정도, 크다 : )
앞에 네 조각은 동그랗고, 뒷편은 반으로 나누어 썰었다. 배불러서 다 먹지는 못했지만 넘나 맛있었던 것. 야들야들.

 

내일은 남자친구랑 같이 먹어야지, 했는데 우리 내일도 안만나는구나..... 혼자 또 먹어야지 옴뇸뇸뇸 ^^

 

몇일 곰표 맥주를 사기 위해 씨유 편의점을 방앗간 드나들 듯 드나들고 있지만 매번 실패중이다.
지에스 편의점에도 수제 맥주가 여러 개가 있던데 곰표에 집착하느라 이미 지나친 지에스 편의점을 다시 갈 순 없었다. 그래서 아쉬운데로 하이네캔(젤 큰 캔)

혼자 먹을 땐 더 잘 차려 먹어야 한다.
나는 소중하니까!

 

문어 판매자님께서 추천해주신 참기름 소스와 초장을 챙기고, 사진도 열심히 찍었으니 맛있게 먹으면 된다.
비도 오고 문어 넣은 라면이 딱인데, 점심에도 밀가루를 먹었으니 저녁의 밀가루는 포기한다. 

 

참기름 + 다진마늘 + 참깨

별거 안했는데 문어 자체에도 간이 있으니 완전 맛있다. 고소해. 초장보다 이게 정말 훨씬 맛있다.
누군가 문어숙회를 드신다면 이겁니다. 이거에요!

 

그리고 불변의 초고추장!
초고추장은 시판을 사용한다. 매번 만들기 귀찮으니까, 시판 사서 레몬식초 추가로 넣어 먹으면 꿀맛 : ) 

그린망고로 시작해 문어로 마무리한 오늘의 식탁.
오늘도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댓글20

  • Favicon of https://sotori3.tistory.com sotori 2020.06.10 23:28 신고

    우와 그린망고는 첨봐요!
    망고 덜익으면 떫은줄 알았는데.. 덜익은채로 먹을 수 있는 그린망고도 있군요!
    신기합니당 ㅎㅎㅎ
    답글

    • Favicon of https://www.eoom.net 이음 2020.06.15 14:40 신고

      망고 자체가 덜 익어서 녹색인게 그린망고 인가봐요. 사과로 치면 아오리 처럼 따로 품종이 있는건 아닌거 같아요! 후후후,
      덜 익어서 새콤한 맛이 강하고 아삭아삭해요. 망고도 좋아하는데 이것도 좋네욤! ㅋ

  • Favicon of https://deborah.tistory.com Deborah 2020.06.10 23:42 신고

    그러닌까 결론은 혼자서 다 드신거네욤 하하하하하
    답글

    • Favicon of https://www.eoom.net 이음 2020.06.15 14:40 신고

      네! ㅋㅋㅋ 문어는 좀 남았어요. 담날 먹었습니다 ㅋㅋㅋ
      라면에 넣어 먹고 싶은데 라면을 먹을 타이밍을 아직 못잡았어요 ㅠㅠ

  • 착히 2020.06.11 09:07

    그린망고로 쏨땀!
    아삭아삭 맛있겠어요
    전 오늘 아쉬운대로 그린파파야라도 사러 가야겠어요 ㅠ
    답글

  • Favicon of https://karaghiozis.tistory.com 다쿠와즈 2020.06.11 11:31 신고

    앗 망고로..! 저는 참외로 만들어봤거든요 비슷하게 드레싱 만들어서 ㅎㅎ 근데 처음에 테스트할 때 드레싱에 고춧가루를 더했더니 영락없는 김치...양념이라? 입에 맞을 수밖에 없구나 했어요 ㅋㅋㅋㅋㅋ
    답글

    • Favicon of https://www.eoom.net 이음 2020.06.15 14:41 신고

      오호, 맞아요. 고추가루 넣으면 겉절이 같을 것 같아요 ㅋㅋㅋ
      요즘 그래서 겉절이 무칠때 피쉬소스 넣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Favicon of https://damduck01.com 담덕01 2020.06.11 11:51 신고

    전 망고 안 좋아하거든요.
    망고 특유의 향 때문에 그런데 동남아 여행 갔을 때 현지에서는 저 그린망고를 먹지 완전 익은 건 안 먹는다고 해서 먹어봤는데 저한테는 오히려 그린망고가 더 낫더라고요.
    그래서 동남아 여행 갈 때만 망고를 먹는답니다. ^^;
    현지 가면 싸기도 싸죠. ㅋ
    답글

    • Favicon of https://www.eoom.net 이음 2020.06.15 14:43 신고

      달달한 망고 향 싫어하는 분 있어요. 저희 집에도 있어욤! ㅋㅋㅋ
      그그그그 유튜브 보니까 망고 6-7개에 2천원주고 샀다고 ^^
      짱 부럽지만 저는 여행 갈 돈은 없으니까 그냥 인터넷으로 가끔 사 먹을께욤 ㅠㅠ

  • Favicon of https://funforlife.kr 롯킨 2020.06.11 12:04 신고

    그림도 직접 그리신건가요? 0.0 넘이뽀용~~
    답글

  • 뚀니 2020.06.11 12:54

    그린망고 그냥 까져있는것도 궁금하네요 ㅠㅠ
    샐러드처럼 해드실 줄이야 ㅎㅎㅎㅎㅎㅎ
    문어도 그냥 고기인줄 알았어요 수육 ㅋㅋㅋ 이쁘게도 담아 놓으셨네요
    근데 곰표 맥주는 뭐에요???? 괜히 궁금하니까 저도 당분간 편의점 들락날락 해보겠습니다 ㅋㅋ
    답글

    • Favicon of https://www.eoom.net 이음 2020.06.15 14:48 신고

      곰표 맥주를 만나려면 편의점은 CU를 들락날락 하셔야 만나실 수 있어요! ㅋㅋㅋ
      남자친구가 샐러드처럼 먹는거 봤다고 얘기해줘서 레시피 찾아봤어요.
      문어도 수육이죠! 후후후, 숙회이군....

  • Favicon of https://rassori.tistory.com 라소리Rassori 2020.06.11 13:39 신고

    혼자서 이렇게 예쁘게 드시는 거 동화처럼 예뻐 보여요. 이쁜 음식에 이쁜 고양이들까지 등장하니 더더욱~^^
    답글

    • Favicon of https://www.eoom.net 이음 2020.06.15 14:49 신고

      히히, 혼자 먹으면 왠지 더 차려먹게 되요. 기분이 안좋을땐 라면도 그릇에 다 담아 먹습니다.
      설거지가 나오긴 하지만 그래도 왠지 차려먹어야 기분이 더 다운되지 않아요.

  • Favicon of https://fumikawa.tistory.com 후까 2020.06.11 13:43 신고

    하이네캔(젤 큰 캔)! 잘 하셨어요 ^^ 혼자서 예쁘게 잘먹는거 멋져요. 그린망고는 접해본적 없는데 정말 한국은 없는게 없고 비싸지도 않은것 같아요
    답글

    • Favicon of https://www.eoom.net 이음 2020.06.15 15:02 신고

      젤 큰 캔 따서 배부르게 마셨어요.... ㅋㅋㅋ
      그린망고가 있어서 저도 빵 터졌어요. 다 후숙해서 파는 줄 알았는데!
      종종 사 먹을 것 같아요. 매력적인 맛이에요!

  • Favicon of https://the3rdfloor.tistory.com 슬_ 2020.06.12 13:56 신고

    망고향을 반달이와 보름이가 좋아하나보아요 >.<
    망고 자주 먹어봤지만 그린 망고는 한 번도 안 먹어봤어요. 조리해놓은 음식맛이 궁금하네요.
    혼밥을 알차게 먹을 때의 행복감이 느껴집니당 ㅎㅎㅎ
    답글

    • Favicon of https://www.eoom.net 이음 2020.06.16 15:05 신고

      저도 망고 엄청 좋아하는데, 그린망고도 맛있어욤! 흐흐흐,
      조리해 놓은건 무언가, 음... 나쁘지 않았는데, 하루 지나고 만들었더니 망고가 이미 아삭함을.... 잃었어요.
      원래도 절이고 나면 아삭함이 없어지긴 할텐데 더 없어져서 아쉬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