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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아침상념

산행으로 해장하기

by 이음 2020. 6. 14.

지금이 6월이니까 거의 반년만에 병아리를 만났다. 병아리 is Free!를 외친 부러운 병아리... 부럽다! 부러워 죽겠다. 진짜.......부럽다. 
오랫만에 금요일 반차쓰고, 만나서 고삐풀린 망아지들처럼 웃고 울고 마시고, 진짜 반년만에 신나게 놀았다. 어린이도 있었음 좋았을텐데 어린이는 엄또... 전날 엄청 과하게 놀았는데 생각보다 컨디션이 괜찮아서 혼자 등산 간다는 남자친구를 따라 토요일 아침 등산을 했다. 안간다고 하면 술먹어서 못간다고~~~ 뭐라고 하려고 한거 내가 다 알고든?! 흥흥,

 

초반엔 컨디션이 좋았나? 싶었는데 개뿔... 진짜 생각해보니 아침에 일어나서 물 한모금도 안마시고 출발한게 생각났다. 하하하, 진짜 땀 쫄쫄나고 중간쯤 올라오니 하늘이 노래졌다. 목도 엄청 마르고... ㅠ_ㅠ 하지만 남자친구는 저 멀리 간 상태라 쉬엄쉬엄 최대한 쉬면서 올라갔다. 목이 엄청 말라서 계단을 올라갈까 남자친구를 기다릴까 고민했다. 하지만 남자친구도 계단 다시 내려왔다 올라가려면 힘들테니 힘내서 올라갔다. 흐흐흐, 어떤 할머님이 혼자 진짜 천천히 꾸준히 올라가시던데 존경스러워. 전날 병아리가 말한 '건강한 할머니'가 이런 느낌인가.

어쨌든 남자친구를 만나 시원한 물을 꼴깍꼴깍 마셨다. 캬~~~

중간 지점인 금수봉삼거리 벤치에 앉아서 한참 좀 쉬었다. 후, 진짜 되돌아보면 오늘처럼 돌아내려가고 싶은 날도 없었다. 하하하,
근데 정말 기운이 쪽쪽 빠지는 이런 느낌 처음이야!!!!! 몸에서 나오는게 땀이 아니라 알콜인 느낌... 하, 온 몸의 알콜이 몸밖으로 짜내지는 느낌. 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전 날 비가 엄청 내리더니 하늘이 맑다. 맑아 : )
수통골 오면서 이렇게 날이 맑았던건 처음인 것 같은 느낌! 후후후,

 

물 얼려둔게 없어서 보온통에 얼음을 담아왔다. 꺅!
나 목 마르니까 빨리 물 주세요! 후후후, 시원한 물 넣어서 마시니 세상 시원하다. 캬....

물 신나게 마시고 남은 얼음 입에 하나씩 물고 내려가기 시작,

이날은 왜 내려가는 것도 힘들어...
전날 내린 비에 돌이 미끌미끌해서 돌계단 내려오는데 다리에 힘 빡 주고 내려오니 힘들었다. 후후후,

 

그래도 그 덕분에 계곡에 물도 차서 물 흘러내리는 소리도 듣고 : )
(남자친구가 동영상 촬영한거 보내줘서 추가했다)

비오고 난 후라고 계곡으로 나들이 나온 가족들도 많았다. 우리가 평소보다 늦게 오긴 했는데 원래 이 계절, 이 시간엔 이렇게 사람이 많은건지? 근데 마스크 안쓰고 노는거 보니까 무서웠다 ㅠ_ㅠ
마스크 끼고 등산 하느라고 정말 죽겠는데...... 후후후, 

 

 

댓글26

  • 우와 진짜 등산 꾸준히 하시네요 대단 :)
    맑은 날씨에 계곡 소리도 듣고 좋습니다.
    답글

    • Favicon of https://www.eoom.net 이음 2020.06.15 11:13 신고

      남자친구가 동영상 보내준다고 블로그에 올리라고 해놓고 아직 안보내줬어요.
      계곡물 졸졸졸 흐르는거 찍었거든요. 찍고 스스로 감탄하던데...

  • Favicon of https://fumikawa.tistory.com 후까 2020.06.15 00:59 신고

    마스크하고 산행 우옷 산소부족하지만 더 좋은 공기 쐬고 오셨네여 얼음을 보온통에 넣으신거 정말 굳 아이디어
    답글

    • Favicon of https://www.eoom.net 이음 2020.06.15 11:13 신고

      얼음물을 어디서 구해야 하나 고민하다 챙겼는데 아주 탁월했어요.
      내려오는 길에 입에 하나 물고 출발하니 아주 좋더라구욤! ㅎㅎㅎ

  • 니트 2020.06.15 09:55

    이 계절에 멀리 놀러가고 해외에 놀러가야할 사람들이 다 국내에서 근처에서 복작거리는 바람에 사람이 무지 많아보이는거 같아요.
    어딜가든 복작복작
    예전엔 사람이 거의 없었다는 곳도 가보면 꽤 있더라구요.


    근데 술마시고 다음날 등산은 진짜 느므 힘든것인데
    그 어려운 것을 해내셨군요!!!
    답글

    • Favicon of https://www.eoom.net 이음 2020.06.15 11:14 신고

      수통골 계곡은 원래도 좀 피서를 많이 오던 곳인가봐요. 사람들 북적이는건 알겠는데 마스크 안하고 돌아다니니 솔직히 조금 무서웠어요 ㅠㅠ

  • 스스무 2020.06.15 11:16

    그러케 땀이랑 알콜이랑 같이 빼고 나면... 세상 개운하지 않나요!
    저 예전에 해장수영 많이 했었어요ㅋㅋㅋㅋㅋㅋ
    답글

    • Favicon of https://www.eoom.net 이음 2020.06.15 11:25 신고

      저는 죽는 줄 알았어요.......
      진짜 하늘이 노래졌.... 후후후, 전 하산도 날다람쥐처럼 못하는 인간입니다!

  • Favicon of https://minirecord.tistory.com 미니쭌 2020.06.15 12:55 신고

    와~ 주말에 등산하면 한주가 개운하더라구요 ㅎㅎ
    얼음물 진짜 시원해보이네요
    답글

    • Favicon of https://www.eoom.net 이음 2020.06.15 14:38 신고

      아직은 억지로라도 빠지지 않고 가려고 애쓰고 있어요 ㅠㅠ
      좀 적응되면 운동의 개운함? 그런걸 느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아직은 그냥 죽겠어요 ^^

  • Favicon of https://the3rdfloor.tistory.com 슬_ 2020.06.15 15:52 신고

    전날 음주후 등반! 대단하십니다 ㅋㅋㅋㅋㅋ
    블로그에 꾸준히 올리셔서 읽는 재미가 있어요~ >.<
    다음 산행도 기대되네요!
    답글

    • Favicon of https://www.eoom.net 이음 2020.06.15 17:01 신고

      다음 산행은 제가 녹아내려서 없지 않을까요? ㅋㅋㅋ
      사실 맨날 똑같은 코스로 가는데 맨날 똑같이 힘들어서 흐어어엉, 쓸 말이 없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qwerty6616 2020.06.15 16:32

    날씨가 점점 더워지는데 등산이라니.. 저도 데이트 코스로 등산하는게 로망이에요!
    이음님 글 보면서 대리만족하기... ☺️ 얼음물 보온통에 넣어가는 것도 배워갑니댜 ㅎㅎ
    답글

  • Favicon of https://damduck01.com 담덕01 2020.06.15 16:48 신고

    매번 툴툴대면서도 이제는 산행을 즐기시나 보네요.
    혼자 간다는 남친분 따라 나설 정도면...
    이제 즐긴다고 인정하세요. ^^
    답글

    • Favicon of https://www.eoom.net 이음 2020.06.15 17:02 신고

      술 먹고 못갔다고 그럴까봐요! 네? 그 마음 아세요?
      지고 싶지 않은 마음........ 빌미를 주고 싶지 않은 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Favicon of https://love-yourself-2.tistory.com 포포·ᴗ· 2020.06.15 18:08 신고

    우와 보온병에 얼음!!! 생각치도 못했어요 ㅎㅎ 매일 얼음물만 생각했는데 좋은 아이디어네요 ㅎㅎ
    답글

    • Favicon of https://www.eoom.net 이음 2020.06.16 14:58 신고

      얼음물이 편하긴 해요! 가볍고 ^^;
      저는 뭐 제가 가방 매는거 아니니까 그냥 보온병에 챙겼는데 좋더라구요.
      무엇보다 더위에 얼음을 입에 물 수 있다는 행복감 ///ㅡ///

  • Favicon of https://lifeground99.tistory.com Za_ra 2020.06.15 18:17 신고

    산행 꾸준히 다니셔서 몸도 마음도 많이 좋아지셨을꺼 같아요!
    꾸준히 산행 다니시고 부럽네요~~
    전 마음만 ....몸으로는 실천이 안되서...
    답글

    • Favicon of https://www.eoom.net 이음 2020.06.16 15:00 신고

      흠... 진짜 지구 바닥을 뚫고 내려갔나봐요...
      갈때마다 너무 힘들어요.
      꾸준히 가려고 실천 중인데(지른 돈이 너무 많아서 열심히 가야되욧 ㅋㅋㅋㅋㅋㅋㅋ)

  • Favicon of https://poli42.tistory.com 묭수니 2020.06.15 22:51 신고

    맑은 날 등산 너무 좋으셨을 것 같아요~^^
    답글

  • Favicon of https://deborah.tistory.com Deborah 2020.06.16 18:40 신고

    정말 마스크 쓰고 등산은 못할 짓인 것 같아요.
    전 마스크 벗고 했어요 ㅠㅠ
    ㅠㅠㅠㅠㅠㅠ
    등산을 하는 사람이 저희 밖에 없어서 다행이었네요 ㅋㅋ
    엎친데 겹친다고 등산하다 길을 잃어 버려서
    한참을 헤매다가 4시간 정도 등산을 한 것 같아여 ㅠㅠ
    답글

    • Favicon of https://www.eoom.net 이음 2020.06.16 21:23 신고

      다들 답답하셔서 산에 오시는 건지, 아니면 저는 모르는 등산의 매력을 아시는 분들이 많은건지 오가시는 분들이 많았어요... 후후후,
      올렸다 내렸다도 귀찮아서 그냥 계속 끼고 갔어요 ㅋㅋㅋ

  • Favicon of https://sotori3.tistory.com sotori 2020.06.17 23:45 신고

    와 시원한 폭포 물줄기 보니 속이 뻥~ 뚤리네요!
    실제로 보면 얼마나 좋을까요 !
    ㅎㅎㅎㅎ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