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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그런이야기

20년 6월 엄마집 나들이

by 이음 2020. 7. 2.

주말 집에 다녀왔다. 봄에 심은 마늘 수확하러 가기로 했는데 장마 소식이 있다고 엄마가 다 캐놓으셨네.... 우리 엄마 일복은 서글프게도 많다. 하, 근데 비 안옴. 이 망할 날씨......

남자친구랑 같이 출발하려고 토요일 아침 6시에 일어나서 준비했는데 남자친구 회사에 일 터졌다... 덩달아 나도 터짐 ^^

 

남자친구 회사에 들어가고 나는 밖에서 멍때리며 기다렸다. 내가 이러려고 전날 롯백까지 가서 빵을 미리 사고... 아침에 6시에 일어난게 아닌데 자괴감 든다. 흐어어어엉, 일이니까 어쩔 수 없이 하는데도 사실 주말에 아님 휴가내고 어디 갈때마다 남자친구 전화 벨 울리면 쪼그라든다. 남자친구 전화는 거의 나 아님 회사 관련으로만 울리니까, ㅋㅋㅋ

 

원래 휴게소에서 간단하게 아침도 먹기로 했는데, 짜증나서 안먹는다고 했다가 오빠랑 통화하고 조금 기분 풀려서 화서휴게소에서 어묵바 먹음 : )

역시 어묵은 전문점에서! 야채바 4천원, 소떡어묵바 4천500원인데 다른 휴게소 핫바보다 훨씬 맛있다. 흐흐흐, 특히 소떡도 아주 맛있었음. 밑에 깔려서 안보이지만....

 

수확은 계절은 징글징글하다. 업으로 하는게 아니다보니 수확해서 판매를 하는 것도 아니고 오롯이 가족들끼리 소비해야 하는데 처치곤란인 상황도 많고.... 오디는 깨끗히 씻어서 냉동했다 착즙해서 홈메이드 사과식초와 꿀을 넣고 새콤달콤하게 즙으로 만들어주신다. 근데 끓이지 않은거라 금방 먹어야됨 ㅠㅠ 냉동실에 넣어두고 보관한다고 해도 미어 터진다. 터져.... 그러다 보니 이렇게 소담스럽게 담겨 있어도 보는 마음은 울컥. 따느라 힘들고, 먹느라 힘들고.... 

 

도착해서 점심은 농라에서 주문한 해물탕을 끓여 먹었는데 사진이 없다. 해물탕은 큰오빠랑 내 남자친구 빼고 거의 좋아하는 음식이라. 엄마랑 새언니는 엄청 좋아한다. 생각보다 해물탕 먹을 식당도 찾기 힘들어서 큰맘먹지 않으면 쉽게 먹을 수 없는 메뉴라 주문해봤는데 진짜... 손질까지 완벽하게 처리되어 와서 헹궈서 끓여먹기만 하면 되니 너무 좋다. 맛도 괜찮고, 가격도 훌륭하고... 다들 정말 잘 먹어서 너무 뿌듯했음. 흐흐흐. 하지만 사진이 없지,

저녁은 돼지고기 타임

입이 많으니 초벌로 고기들은 다 익혀주고, 먹기전에 뎁혀서만 먹는다. 안그럼 굽는 사람은 못먹음. 낄낄,
초벌은 끝났으니 오빠님 수고해요.

 

마당에 밥상 펴고 앉아 도란도란,
비가 와도 좋겠다 : )

 

하지만 그러기엔 하늘도 맑고 별도 보인다.

 

고기 안먹던 아롱이가 엄마랑 고기도 구워먹는다고 하길래 남은 고기는 잘 썰어서 담아뒀더니 냠냠 챱챱,
아롱아 그거 되게 많은데 혼자 다 먹을꼬야? 나비들이랑 나눠먹지?

 

그리고 일요일 아침은 콩국수.
점심까지 먹고 출발하면 너무 늦어서 아침먹고 준비해서 되돌아오는데 콩국수는 먹어야겠고, 그럼 아침으로 먹어야지!
들깨가루 넣어 고소한 (나만 안좋아하는) 콩국수

그렇게 6월 말 엄마 집 나들이도 끝
코로나 꺼져버렸으면.... 기차타고도 집에 가고 싶다. 

 

 

댓글3

  • Favicon of https://fumikawa.tistory.com 후까 2020.07.02 15:19 신고

    오디.. 그 맘 알아요. 엄마가 고생해서 딴거 다 먹고 싶은데 냉장고는 미어 터지고 지금 다 먹기는 좀 많고. 그래서 속상하고!!
    마당에 차린 밥상보고 저런 차림이 건강식이지 싶ㅇㅓ요
    답글

  • 하늘 2020.07.03 15:50

    처음 찍으신 꽃 사진 보고 멈칫했어요 너무 예뻐서 ! 저도 예쁘게 찍고 싶어요 😂
    어머니 댁 나들이 다녀오셔서 힐링 되셨나요? ☺️☺️
    진짜 코로나 얼른 끝났으면 좋겠네요 ㅠㅠ 마스크 쓰고 다니기 너무 힘들어요 ㅠㅠ
    답글

  • Favicon of https://damduck01.com 담덕01 2020.07.07 09:36 신고

    가족들이 싫어하는 음식들이 다 달라서 메뉴 선정 힘들겠는데요.
    가는 길에 일 때문에 화 나신 건 이해가 가면서도 어쩔 수 없는 거 같기도 하고.
    아니 뭔 주말에 일 있다고 전화를 한대요? 거 참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