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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산책

50번째 캠핑 : 갑자기 떠나도 좋아, 벌곡 오토캠핑장

by 이음 2020. 10. 5.

프로젝트 마감이 있어 엄청 바쁠 줄 알았는데 어쩌다 보니 한가해졌다. 오랜만에 이 휴식을 즐기라고 하였지만 출근해서 쉬는 게 무슨 의미인가.... 출근해서 일 없으면 그게 가시방석이지;;; 그래서 금요일에 월요일 연차를 썼다. 흐흐흐, 

나 월요일에 연차 썼다! 한마디에 남자친구가 찾아보고 예약한 벌곡 오토캠핑장. 대전에서 가깝다고 하더니 체감상 그렇게 가까운지는 모르겠어..... 주말은 캠핑장이 붐빌 테니 일부러 월요일에 연차 쓰고 일요일~월요일에 다녀왔다. 분명히 사이트 예약된 거 별로 없다고 한가하다고 해놓고... 그짓말쟁이 -_-+

 

 

 

추석에 집에가서 먹으려고 주문한 한우 두팩 빼돌려서 캠핑 메뉴를 정했다. 점심은 간단하게 포장해서 먹고, 저녁엔 고기 구워 먹고 아침은 라면이나 먹고 오자 했는데 어쩌다 보니 저녁 메뉴 말곤 다 틀렸네;;;ㅋㅋㅋ

캠핑장에 도착해서 사이트 구축하고 하늘을 보니 너어어어무 예쁘고, 날씨가 너어어어어무 좋았던 날. 뭉게뭉게 구름 실화인가 : )

 

 

 

타프 스트링을 웨빙 스트링으로 바꾼다고 하도 노래를 불러서 기존의 스트링 빼고 새로 교체하느라 시간이 좀 걸렸다. 노란 타프에 맞춰서 노란 웨빙 스트링을 구매했는데 예뻐! 밤엔 발광도 함. ㅋㅋㅋㅋㅋㅋㅋㅋ

새로 엮느라 고생했으니 시원한 그늘 아래 자리 잡고 맥주 타임.

남자친구는 하이네켄,

 

 

 

나는 유성 골든 에일,

우앙 이거 맛있어...... 재활용 버리는 게 어렵지만 않으면 병맥도 괜찮은데! 

 

 

 

 

 

날씨 진짜 예술이다 : )

파란 하늘에 노란 타프도 너어무 예뻐, 싱그러운 느낌.

 

 

 

오늘의 점심은 이렇게 냉동식품을 털어왔다,

원래는 만두전골 포장하려고 했는데 귀찮아서 마트 들린 김에 냉동 코너 털어오기

 

 

 

작고 귀여운 사이즈의 불고기 피자

더치에 넣어 데웠는데 망했다. 약약 약불에 두고 편의시설 다녀오니 위에 치즈가 살짝 덜 녹았길래 조금 더 뒀다가 다 태움 ㅋㅋㅋㅋ

 

 

 

무슨 정신에 접시도 안 챙겨서..... 편의점에서 일회용 접시도 샀다;

캠핑 50번 다니면서 일회용 접시 써보기는 처음;;;;ㅋㅋㅋ

새우&소라 슈마이는 편의점에서 2+1 행사하면 종종 사 먹는데 맛있다. 고기보다 새우가 맛이 쪄!

 

 

 

피자는 요렇게..... 바닥이 탔습니다.

칼로 잘 잘라서 안 탄 부분만 먹었어요. 이거 먹으면서 대판 싸우고 ㅋㅋㅋㅋㅋㅋ 열 받아서 사이트 사진이고 모고 텐트 들어가서 혼자 낮잠 잠. 사이트 사진 찍으려고 했는데 부들부들 ㅋㅋㅋㅋㅋ

 

 

 

내 술 다 먹으면 나는 들어가서 잘 꼬야!!!!!!!

 

 

 

떡갈비는 님이 고른 거니 구워놨으니 혼자서 먹던 말던 내 알바 아니다!!!

실제로 떡갈비 맛은 집에 돌아와서 먹어봤다. 캠핑장에서 공용 냉장고를 제공해서 먹을 만큼 두고 피자 한팩과 떡갈비 4장은 냉장 보관했다 집에 가져와서 먹었다.

 

 

 

 

 

한숨 자고 일어나도 화가 가라앉지 않아,

언제 왔는지 옆에 와서 자고 있는 거 보니 한 대 때리고 싶어 일어남

도를 닦는 기분으로 커피콩을 갈았다.

드륵드륵 드르르르륵,

 

 

 

물 끓이려는데 작은 버너에 올리니 화구 사이즈가 안 맞아서 삐끗..... 물 쏟겨서 또 화가...... ^^

콜맨 투버너는 위에 그릴 형태라 이런 낭패가 없었는데... 크흡....

 

 

 

커피 마실 때 먹으려고 사온 디저트도 꺼내 오고....

르뺑99는 빨미까레 초콜릿이 진하고 쌉싸름해서 맛있다 : )

치즈 케이크를 고르고 나서 다른 케이크를 나중에 발견해서 안타까웠... 크흡,

 

 

 

뜸 들이며 남자친구 깨울까 말까 고민.... ㅋㅋㅋㅋ

그러면서 원두는 이미 2인분 갈았음. 갈고 싶으니까. 드르르륵 드르르르륵, 갈아버리게쒀~~~~

 

 

 

커피 마시는데 뿅 하고 나타난 예쁜이, 추워? 추워~~~

간식 가지고 다니는 게 없어서 줄게 없....ㅠㅠ

저녁 먹고 고기 남겨서 내버려두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싹 비워져 있긴 했는데 누가 먹은 건진 모르겠다.

 

 

 

 

 

저녁엔 불멍도 하고 고기도 먹어야 하니 장작을 사 왔다.

벌곡 오토캠핑장은 계좌이체고 가능하고, 카드결제도 가능하다. 카드결제 만세!!!!

모기향이랑 장작을 구매했는데 장작은 구매하면 사이트로 배달도 해준다. 다른 데는 직접 들고 가야 하는데... 요긴 평지인데도 배달해줘서 너무 고마운 것.... 평지라 카트 끌기 편해서 배달해주시는 건가.... 무튼 운영관리하시는 분들이 비교적 젊은 편이라 화장실의 비누, 개수대에 주방세제&수세미, 철수세미... 일회용 비닐, 물티슈... 전자레인지도 두대고, 냉장고도 업소용으로 크게 두 개나 있고... 센스 있게 준비해주시는 게 많아 정말 그동안 다녀본 오토캠핑장 중에 가장 오토캠핑장스러웠다. 장작까지 배달이라니!

 

 

 

저녁은 고기, 밖에 나오면 고기지! 고기! ㅋㅋㅋ

냉장고에서 대충 꺼내온 야채들과 김치, 마트에서 사 온 명이나물. 영양부추는 대충 소스 만들어 부어주고, 정말 대충 준비해 먹었다,

그 와중에 알흠다운 고기님 : )

 

 

 

고기!!!! 고기는 부채살과 양지벌집구이.... +_+

양지는 국이나 조림용으로만 구매해봤는데 칼집 내어 구이용으로 판매하길래 사봤는데 괜찮았다.

 

 

 

불장난을 좋아하는 남자친구가 잘 만들어 준 숯불이 준비되고 : )

 

 

 

고기를 팡팡 얹어준다.

츄웁.....

 

 

 

고기 뒤집으면 맛있어 보이기 최고!!!!!!

칼집이 들어있어서 더욱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양지 부위라 조금 담백한데, 기름기도 적당히 있어서 맛있어!

 

 

 

잘 익은 고기는 더 익기 전에 빨리 불에서 빼주고 입으로 쏙쏙-

 

 

 

명이나물 + 고추냉이 조합이 나는 제일 좋아! 좋아!

양념소스 같은 거 만들어왔으면 좋았을 텐데 왠지 준비하기 많이 귀찮고 대충 다녀오자 싶은 마음이 커서 정말 대충 준비해왔더니 먹는 동안 아쉽다. 심지어 이번에도 가위 안 챙겼다... ㅋㅋ 지난번에 가위 안 챙겼으니까 꼭 챙겨야지~ 하고 잘 빼놓고 안 가져옴 ㅋㅋㅋㅋㅋ

 

 

 

윈드 스크린에 빔도 사용해 봤다.

뒷면에 영상이 비추는 게 좀 그렇지만 따로 스크린 설치하느라 애먹지 않아서 좋기도 하고...

그러고 보니 그럼 저기에 스크린을 걸면 안 되나? 남들이 보면 안 되는 그런 영화를 보지는 않지만 그래도 뭔가 좀 그렇긴 해. 

 

 

 

 

달을 보니까 반달이가 보고 싶네.

잘 있니 반달아?

 

 

 

자세히 보면 남자친구 머리 안 보이는 무서운 심령사진들

캠핑장의 밤은 좋다.

나는 불멍은 좀 별로........ 처음엔 좋은데 지루해. 지루하다고!

 

 

 

고양이랑 나눠 먹는다고 고기를 조금 먹었더니 배고팡.... 그럼 호로로록 라면 하나 끓여먹기,

밤공기 쌀쌀한 야외에서, 따끈따끈 라면은 최고 궁합!

 

 

 

그리고 다시 불멍의 시간...

불아 언제 꺼지니?

불 꺼지는 거 보고 이제 잠자리에 들 시간 : )

10시 정도 넘어가니 칼 같이 전체 소등되고 계신 분들도 다 매너 타임 지켜주셔서 아주 편안한 밤을 보냈다. 

 

 

 

전날 낮에 찍고 싶었던 사진인데, 싸워서 못 찍어서 아쉬웠던 풍경

누워서 보면 멋지겠다 싶어 무리해서 텐트 위치를 잡았는데 말이야.

아침에 늦게까지 못 잘 줄 알았는데, 평일 아침이라 어린이들이 없어 그런가 아주 조용해서 늦게까지 푹 잘 잤다. 남자친구가 커피 마신다고 원두 가는 소리에 깼다.  

일어나 보니 반짝반짝 이런 풍경 : )

 

 

 

일요일의 한 낮보다는 못하지만 텐트 안에 누워서 보이는 풍경이 이렇게 : )

끄아아아아아아아!!!!!!!!

너무 좋아!!!! 

 

 

 

남자친구가 커피를 내리고 있으니 그럼 나는 같이 먹을 아침을 준비해볼까?

감자빵 하나와 크림치즈 바르고 무화과 올린 호두 바게트 : )

 

 

 

이렇게 먹겠다고 테이블도 옮겨놨더라,

사진으로 찍으니 참 예쁘네, (근데 나는 햇볕이 너무 따갑고 쓰라려서 사진 찍고 그늘로 도망갔다.)

 

 

 

옴뇸뇸뇸,

무화과 너무 맛있어 : )

이건 후숙 해서 먹으라고 표시되어 있던 건데 정말 딱 알맞게 맛있었다.

크.....

무화과 올린 바게트도 맛있고, 남자친구가 내려준 드립커피도 맛있고, 풍경도 너무 좋아.

이게 행복이지, 싸우지 말자. 싸우지 말자고!

 

 

 

그리고 느릿느릿 맥주 마시며 철수하기,

전날 먹은 유성 골든 에일보다 슈팅스테 페일 에일이 훨씬 맛있었다. 달콤 향긋한데 톡 쏘는게 넘나 좋은! 

 

하루 더 있음 정말 좋겠다 싶었던 벌곡 오토캠핑장,

우리 다음에 또 오자.

 

 

 

댓글18

  • ㅅㅅㅁ 2020.10.05 10:14

    크흐......... 힐링................... 맘이 편해졌어요
    ㅠ_ㅠ
    여름 휴가에 적셔온 타프 말리러 나가야하는데.. 흑... 따흨... 언제 나가죠?!ㅠ
    아싸리 더 추워져서 남들 캠핑 안 갈때... 그럴 때 가야하나바여ㅠㅠ힝힝

    고기 사진 보니까... 넘나 배고파여...
    저 부채살 제일 조아하는데!!!!!!!! 댓글 쓰고 사진 한번 더 보고 올래요
    답글

    • Favicon of https://www.eoom.net 이음 2020.10.05 13:11 신고

      스스무님 예???????????
      여름휴가 타프를 아직 안말리셨으면 어서 빨리 나가셔야♪!!!!!!!!!!!! 저.... 저날 나갔다가 기겁했잖아요 ㅠㅠ
      저 아캠 테이블에도 살짝 곰팡이 나서 박박 닦아 말리고, 나무 도마는 곰팡이에 회생불가라 버렸어요 ㅠㅠ....
      한시가 시급합니다!

  • 착히 2020.10.05 11:02

    장작배달이라니 참 좋네요♥
    저희는 이번 주말 노르디스크 첫 피칭 나갑니다
    저도 캠핑일기 폴더를 따로 만들까봐요 ^^
    답글

    • Favicon of https://www.eoom.net 이음 2020.10.05 13:12 신고

      그쵸! 상자에 차곡차곡 담긴 장작도 너무 예쁘고, 사이트까지 배달해주는 배려라니....ㅠㅠ
      또 오고 싶은 욕구가 뿜뿜, 히히...
      노르디스크 제가 다 설레네요....... 착히님이 또 한 예쁨 셋팅 하시니... 크!!!!!!!!!
      기대하겠습니당!

  • 니트 2020.10.05 12:34

    맞아요 안싸우고 싶은데... 싸움은 늘 날 뿐이고 ㅋㅋㅋㅋㅋㅋㅋ
    아.. 마음 같지 않아요.

    답글

    • Favicon of https://www.eoom.net 이음 2020.10.05 13:14 신고

      아... 정말 저희만 그런거 아니죠?
      ㅋㅋㅋㅋㅋㅋ 그때부터 의욕없어서 사진이고 모고 다 집어치웠.... ㅋㅋㅋㅋㅋㅋㅋㅋ

  • Favicon of https://damduck01.com 담덕01 2020.10.05 14:43 신고

    이게 지난 주 월요일인거죠? 오늘은 출근?
    그런데 남친분이 사장님이에요?
    남친분은 이음님 쉬면 그냥 쉴 수 있는 그런?
    오~~~~~ 캠핑보다 이게 완전 부러운데요.
    답글

  • Favicon of https://fumikawa.tistory.com 후까 2020.10.05 16:52 신고

    야영 별로인 저에게 제 친구가 야영 좋아하는 이유는 가서 먹는것 때문이랬는데.. 이유를 알 듯 합니다. ^^
    답글

    • Favicon of https://www.eoom.net 이음 2020.10.06 10:04 신고

      맞아요! 먹는재미....ㅋㅋㅋ
      좋은 경치 보고, 밖에서 콧바람 쐬며 먹는 재미가 최곱니당! >ㅁ<

  • Favicon of https://blog.poohsiro.com 푸우시로 2020.10.05 17:44 신고

    이음님, 블로깅 꾸준히 잘하시네요... 또 배우고 갑니다.

    저도 와이프와 캠핑장비 모으고 있습니다. ^^
    벌곡에 가끔 가는데..

    또가고 싶네용
    답글

    • Favicon of https://www.eoom.net 이음 2020.10.06 10:05 신고

      꾸준히는......아닌거 같은데.....
      2-3주 쉬기도 하고 그래요. 깔깔, 일상은 계속 흘러가는데 블로그에 담는건 어렵고 그렇네요 : )
      벌곡에 가끔 가신다니 신기해요!

  • Favicon of https://yeogangyeoho.tistory.com 여강여호 2020.10.06 12:09 신고

    벌곡이면 그리 멀지 않은데...오랫만에 야영이나 떠나볼까 고민됩니다..ㅎㅎ
    답글

    • Favicon of https://www.eoom.net 이음 2020.10.06 17:58 신고

      요즘은 관광보다는 캠핑이 그나마 안전하다는 의식이 강해서 그런가... 너무 붐벼요 ㅠㅠ
      일-월인데도 제법 사람들이 있더라구요.
      저희 예약할 땐 분명히 거의 비어있었는데 다들 같은 생각을 한건지 ^^;
      이제 많이 덥지 않아서 1박 정돈 안 씻을 생각으로 다녀왔어요.
      벌곡 오토캠핑장은 군데 군데 소독제도 잘 비치되어 있고 깔끔하게 잘 관리되더라구요. 추천합니다!

  • Favicon of https://rassori.tistory.com 라소리Rassori 2020.10.06 19:07 신고

    하늘도 멋지고 고기도 예쁘고~ 심지어 냉동식품도 싸움도ㅋㅋ 다 뭔가 낭만적이네요
    이렇게 살아야 나중에 지구에 살다 갔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전 폰이나 컴터 붙잡고 하는 일들이 제일 재밌어서 저 스스로 안타까워요ㅋㅋㅋ
    답글

    • Favicon of https://www.eoom.net 이음 2020.10.16 11:53 신고

      저는 집에 있는게 세상 제일 좋아요. 나가기로 마음 먹는게 왜 그렇게 힘든지...ㅠㅠ
      아시죠? ㅋㅋ 근데 라소리님도 나가시면 잘 즐기시잖아요! ㅎ
      마음만 먹으면 됩니다. 그 되게 어려운 그 마음이요....

  • 생팁 2020.10.06 20:05

    헐 힐링하기 딱좋네요 ㅠㅠㅠㅠㅠㅠ놀러가고싶어지네요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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