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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아침상념

아홉번째 산행 - 수통골 도덕봉~금수봉삼거리

by 이음 2020. 10. 12.

한글날 연휴를 맞이하여 연휴가 끝나는 일요일 아홉 번째 산행을 다녀왔다. 한글날 가자, 토요일에 가자 하다 더 미룰 수 없으니 일요일엔 출발!!!!!!! 크흡,

연휴 내내 밤새 와우 한다고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고.... 체력을 더 쓰레기를 만들어 다녀왔.... 후후후,

 

 

수통골2코스
상세구간 : 수통골탐방안내소~도덕봉~자티고개~금수봉~빈계산~주차장
일정 : 당일
소요시간 : 05 시간 30분
거리 : 9. ㎞
난이도 : 중 

 

이번 산행은 수통골2코스 중간 포기 코스로 홈페이지 안내에는 난이도 중이라고 되어 있었지만 나에겐 최상의 난이도로 다가온 지옥의 도덕봉을 지나 금수봉삼거리에서 하산했다. 🤣

금수봉삼거리에서 중도 하산 했는데도 내려오니 4시간이었는데 빈계산까지 다녀오는데 어떻게 5시간 30분이 걸리지?

남자 친구는 금수봉 삼거리가 도덕봉까지만 올라가도 된다고 했지만 도덕봉을 올라간 길을 다시 내려갈 자신이 없어서 금수봉 삼거리까지 갔다는 슬픈 이야기가... 크흡, 철계단 정말 너무 무서웠어 ㅠㅠ

 

 

도덕봉 바로 아래서 거의 80도의 경사를 오르는 철계단이 있는데 이게 너무너무 무서운 것 ㅠㅠ 

경사도 가파르고 계단 난간도 너무 휑하게 비어 있어서 무섭다. 비록 내 몸뚱이가 빠져나갈 일은 없겠지만 바로 옆이 절벽 낭떠러지라 ㅋㅋㅋㅋㅋ 남자친구가 자기가 처음 갔을 때 너무 무서웠다고 했었는데 그게 절실히 이해가 갔다. 본인은 혼자, 그리고 술고래들과 한 번씩 다녀와서 면역이 돼서 성큼성큼 올라갔지만 나는 무서워서 난간 잡고 올라감;;; 코로나 때문에 절대 난간이나 손잡이, 그런 거 안 잡는데 코로나 걸리기 전에 내가 심장마비로 죽을 거 같아서... 잡음 ㅋㅋㅋ

 

 

난간에 서서 보면 이런 풍경, 찍고 바로 빠졌다;

대전이 거의 전체가 보인다. 앞쪽으로 유성, 그 뒤로 서구, 중구, 동구도 보이고.... 중간중간 작은 산들이 있어서 오밀조밀 예쁘다. 

 

 

그래서 안쪽에서 빼꼼히 쳐다봤지.... 근데 모자 무엇? 나뭇잎 무엇?

평소 같았음 각재고 찍었을 텐데 구도고 뭐고........ 일단 찍고 봤더니 여기저기 걸린 게 많다. 그럼? 포토샵으로 지우면 되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조금 더 올라서 도덕봉을 찍었다. 하........ 안녕?

 

 

그럼 캐릭터로 인증샷을 박아줘야지. 썸네일용!

도덕봉에 사람이 있어서 인증샷만 찍고 잠시 쉬고 이동했다. 숨 고르고 있는데 앞서 오신 분이 사과 나눠주신다고 하셔서 저희도 있다고 마음만 받았다. 히히, 사과 저희도 있어요 +___+

슬링백을 앞으로 메고 뒤돌아 서 있었더니 목 축일 걸 안 챙겨 온 줄 알았다고... 손수건을 안 챙겼어요... 또르르,

이번엔 사과를 깎아왔는데 손수건을 안 챙겼다는 두 번째 슬픈 이야기. 크흡, 땀이 눈에 들어가서 너무 쓰렸...

 

 

 

 

오잉? 사진에 왜 이상한 필터 효과 같은 게 들어갔지? 아........ 이래서 폰 사진은 싫다.

 

엄마 집 사과 왜 이렇게 맛있어.... 산에 와서 먹으니 더더더 꿀맛 ㅠㅠ

평소에도 안 좋아했던 사과가 엄마 과수원 할 때 정말 너무 질렸고.... 그래도 과수원에서 바로 따 먹는 사과 맛, 그리고 다른 곳 사과보다 정말 월등히 맛있어서 돈 주고 사과를 안 사 먹는다. 절대...

간간히 영주, 예천 사과라고 엄마가 공판장에서 구매해서 나눠서 보내주시는데 그 맛이 아님.

몇 해 전에 몇 그루 심으셔서 올해부터 수확해 먹는데 정말 너무 맛있어! 엄마 아오리도 한 그루만 심으면 안 돼요?

 

 

이 코스는 자티고개 넘어가는 길이 너무 좋았다.

산 위에서 숲 속을 산책하는 느낌. 중간중간 오르막 길이 있긴 하지만 산이니까! ㅎㅅㅎ

도덕봉을 조금 지나면 가리울위삼거리에서 하산 할 수 있는데 내가 가본 길이 아니라 그냥 묵묵히 더 걸어서 금수봉 삼거리까지 이동했다. 수통폭포에서 금수봉삼거리로 올라오는 길도 가파르고 돌계단이 많아서 난이도가 높은 편인데 올라가면서도 내려오고 싶지 않다고 누누히 말했었는데... 금수봉까지 갈 기운이 없어서 눈물을 머금고 그 길로 내려왔다. 내려가는 길도 힘들어 죽을 뻔............ㅋㅋㅋㅋㅋ

밑을 계속 보니까 목도 아프고 어깨도 결리고, 엉덩이 뼈, 허리 뼈도 쑤시고.... 엉금엉금 기어 내려왔다.

 

단풍도 슬슬 시작되고, 가을이라 등산객들이 많아 주말에 갈 수 있을까 걱정도 되고, 그래도 여름보다는 마스크 쓰고 등산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좋았다. 예전엔 마주 오시는 분 중에 마스크 착용한 분이 열에 아홉이라면 이번엔 안쓰시는 분이 열에 두세분 정도! 야외라고 안전한거 아니니까 내 시야에 사람이 보이면 마스크 착용해주는 매너는 있었으면 좋겠다.

이만 죽다 살아난 아홉번째 등산 이야기 끝!

 

댓글20

  • 상상 2020.10.12 12:10

    요즘 등산 댕기는데 좋더라고요~ 조심하세요~
    답글

    • Favicon of https://www.eoom.net 이음 2020.10.13 16:09 신고

      상상님도 조심조심 안전 산행하세요 : )
      뱀 나올까봐, 헛디딜까봐 땅만 보고 걸었더니 어깨가 너무 아프네요! ㅎㅅㅎ

  • 니트 2020.10.12 13:18

    소요시간 5시간 30분에서 절래절래 했어요.
    저건 산행이 아니고 고행이에요! ㅎㅎㅎㅎ
    30분짜리 등산로 갔다오고는 몸살날뻔했던 저질체력에겐 무서운(?) 포스팅이었어요. ㅋㅋ
    5시간 반 등산할 생각하니 무섭네요.

    그 어려운걸 해내신 이음님과 남친분에게 기립박수를 보냅니다. ㅋㅋ
    답글

    • Favicon of https://www.eoom.net 이음 2020.10.15 22:09 신고

      중간에 하산했어요. 그런데도 맨 밑까지 내려오니까 4시간 반 걸렸어요.
      내려 오기 힘든 길로 내려오느라 계단이 높아서 지금 무릎 아파요 ㅠㅠ

  • Favicon of https://fumikawa.tistory.com 후까 2020.10.12 14:20 신고

    높은곳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면 짜릿하지만 그 시원하고 넓게 보이는 경관에 감탄을 하게 되지요. 힘든 산행이지만 큰 보상이네요
    답글

    • Favicon of https://www.eoom.net 이음 2020.10.15 23:53 신고

      저는 짜릿...아니고 오금이 저렸어요 ㅠㅠ
      진짜 사진으로 찍었으면 좋았겠지만 완전 절벽에 철계단을 만들어 뒀더라구요.
      만드신 분들의 노고에 정말 감사하면서 원망이.... 흐어어엉,
      근데 정말 아래가 아니라 위를, 멀리 바라보면 좋더라구요 : )

  • Favicon of https://damduck01.com 담덕01 2020.10.12 16:33 신고

    맛있는 건 나눠야죠.
    그래서 그 맛있는 사과는 언제 보내주시나요? 😊
    답글

  • 다잡이 2020.10.12 20:22

    글을 보니 등산가서 맑은공기 한번 마시고 오고 싶네요 ㅎㅎ

    구독하고갑니다! 즐거운하루 되세요^^
    답글

  • Favicon of https://happy-q.tistory.com 해피로즈 2020.10.13 14:40 신고

    등산, 좋네요..
    전 그러고보니 등산을 언제 해봤는지 기억을 뒤져봐야할 정도..
    아, 어머니께서 사과나무도 심으셨구낭..
    올해 첫 수확하신 사과가 그리 맛도 있으니 참 기분 좋으시겠어요.
    답글

    • Favicon of https://www.eoom.net 이음 2020.10.15 23:55 신고

      사과나무는 원래 정말 많이 있었지만, 과수원은 정리하시고 다양한 과수나무를 심어 일년 내내 싸우고 계세요. 엉엉,
      사과가 맛있을건 알고 있었어요. 저희 집 사과가 정말 진짜 부정할 수 없게 맛있어요. 하하,

  • 산행은 좀 싫은데 올라가서 내려다 보는 풍경은 너무 좋은것 같아요 ^^
    답글

  • Favicon of https://the3rdfloor.tistory.com 슬_ 2020.10.14 19:55 신고

    와~ 이음님 그 사이에 체력짱이 되셨겠는데여... ㅋㅋㅋㅋ
    이제 몇 주 있으면 단풍계절이라 가을산행하고 싶은데
    거지된 제 체력이 버텨줄지 모르겠네요...^^
    답글

    • Favicon of https://www.eoom.net 이음 2020.10.15 23:56 신고

      그동안 안갔어요. (소곤소곤)
      그래서 아직도 10회가 안되잖아요. 껄껄,
      체력은 지구 핵에서 부터 올라와 이제 지하 800m 정도는 되는거 같아요.

  • 꼬양꼬양이 2020.10.16 13:21

    우와 ㅎㅎ 산이 멋져요!!
    항상 조심하세요!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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