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너에게만반응해

아깽이 밤이의 세상 정복기 #01

by 이음 2020. 11. 9.

나는 아깽이 밤이.

저 멀리 안양에서 태어나 세상을 정복하기 위해 대전으로 왔다.

내가 살 세상은 좀 더 넓고 쾌적한 세상일 줄 알았는데 방도 하나 밖에 없는 좁은 집이라 조금(이라고 쓰고 아주 많이라고 읽는다.) 실망했다. 집사들은 돈을 벌러 다닌다고 하던데 나를 보필할 집사가 좀 더 열심히 돈을 벌어서 좀 더 넓은 집으로 데려가 줬으면 좋겠다. 나의 짧고 귀여운 다리로 뛰는데도 금방 횡단이 가능하다.

 

 

내가 정복할 집에는 이미 두마리의 고양이가 있었다. 우리 엄마는 하얀 털과 검은 털을 가진 고양이였는데 이 녀석들은 시커먼 것이 나랑 똑같은 외모를 가지고 있다. 왠지 친근해. 안돼! 이렇게 무방비하게 마음이 무장해제 되어선 안된당!

 

으릉으릉, 나의 무서움을 보여줘 볼까?

 

 

둘 중에 조금 더 째깐한 녀석은 이미 나의 무서움을 느끼고 침대 밑으로 숨어버렸당. 음하하하.

 

 

그럼 혼자 남은 저 커다란 고양이를 위협해볼까?

 

 

일단 당당하게 꼬리를 쫙 펴고! 내가 덩치가 작아보이지 않도록 최대한 털을 세워봐야지! 내가 자기보다 작은 존재라는걸 저 녀석이 알아채선 안된당!

 

 

오호, 나의 무서움을 모르고 감히 내 얼굴에 얼굴을 들이대다니!

 

 

나는 절대 겁을 먹은게 아니다! 덩치만 큰 너란 녀석에게 굴복할 듯 싶으냥!

엄마한테 배운데로 으오옹오-오! 하고 큰 소리를 내보았다.

 

 

뭐야! 왜 안놀라냥! 그럼 다시 한 번!

으오오오오오오옹오크으으으응!!!

 

 

오오 쫄았다! 도망간다! 역시 나에게 겁먹었구낭?

역시 엄마는 최고 쎈 고양이다! (엄마도 잘 지내지?)

 

 

덤벼! 더 덤비라고!

나는 세상 무서울 것 없는 고양이 밤이다! 한밤이다!

 

 

둘째 고양이는 작은 방으로 쫓아냈는데 큰 고양이는 여전히 폭신하고 따뜻한 이 집에서 제일 좋아 보이는 자리를 지키고 있다. 기회를 봐서 한번 더 공격해야겠다.

 

 

일단 이 인간을 꼬셔서 나의 부하로 만들어야겠다.

 

 

이렇게 안겨서 가만히 있으면 알아서 나의 매력에 빠져 내 명령을 거부할 수 없는 수하가 된다.

후후후, 역시 나란 고양이의 매력이란!

 

여기서 조금 쉬면서 체력을 회복해야겠다.

엄마한테 배운 필살기를 쓰느라 온 힘을 다 써버렸다.

코오,

 

 

 

댓글12

  • 착히 2020.11.09 19:59

    으헝헝
    이렇게 귀여운 밤이의 일기를 올리시는건
    저 심장 아파 죽으라는 뜻인가요 ㅠ ㅠ
    읽고 읽고 또 읽고 있어요
    귀여워라♥
    답글

    • Favicon of https://www.eoom.net 이음 2020.11.25 10:48 신고

      밤이 너무 귀엽죠? 하.... 귀여움이 철철넘쳐 너무 치명적이라 영향력이 정말 대애애애단 합니다! ㅋㅋㅋ

  • 니트 2020.11.10 10:22

    아니... 밤이 이래도 되나요?? 째깐한 녀석이 언니오빠한데 덤비다니 ㅋㅋㅋㅋ
    하긴 우리집도 첨에 합사시작할때 봄이가 무지 겁냈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나네요.
    빵이가 별거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막 굴리기 시작했고요.

    근데 밤이는 별고양이라... 보름이랑 반달이 긴장해야겠으요. ㅋㅋㅋㅋ
    답글

    • Favicon of https://www.eoom.net 이음 2020.11.25 10:52 신고

      오휴... 요 째깐한게 요즘 언니오빠 잠도 못자게 해요.
      자는데 가서 덮치고 물고 때리고....ㅋㅋㅋ
      애들이 후드러패면 잘한다고 칭찬해준다니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

  • Favicon of https://fumikawa.tistory.com 후까 2020.11.10 10:44 신고

    어머나 털 세운거봐~~ 아님 그냥 솜털이 송송한건가?? 집사를 그냥 큰방석으로 바로 만들어버리네
    답글

    • Favicon of https://www.eoom.net 이음 2020.11.25 10:54 신고

      털 세운거에요. 다람쥐인가 싶을 정로도 맨날 꼬리를 부풀리고 다녀요 ㅋㅋㅋ
      신나도 부풀리고, 위협할때도 부풀리고...
      그냥 다람쥐 고양이 한밤입니다 ㅋㅋㅋㅋㅋㅋ

  • 털 귀엽네요ㅎㅎㅎ
    아이고 쬐끄매라
    답글

    • Favicon of https://www.eoom.net 이음 2020.11.25 11:10 신고

      그쵸. 쪼끄만게 살아보겠다고 털 부풀리고 있는거 보니 너무 귀엽고 짠하고 그랬어요 ㅋㅋ
      지금은.... 밤이의 세상입니다.

  • 골든드림픽쳐 2020.11.10 14:54

    두마리 모두 까만색이라니 ^^
    너무너무 귀엽네요
    답글

  •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저녁노을* 2020.11.11 05:32 신고

    오...당찬 녀석이군요.
    작다고 무시해선 안되는..ㅋㅋ
    잘 보고가요
    답글

  • Favicon of https://damduck01.com 담덕01 2020.11.12 10:10 신고

    집에서 동물 키우는 분들은 다 저렇게 반려 동물로 이야기 만드는 게 취미가 되는거예요?
    다른 블로그에서도 이런 스타일의 글을 종종 봤는데 이음님도 이야기를 만드셨네요.
    그래서 밤이는 서열 정리가 끝난거예요? ^^
    답글

  • Favicon of https://lsmpkt.tistory.com 가족바라기 2020.11.12 13:42 신고

    고양이 너무 귀여워요
    몸집은작아도 당차구요
    답글


Sorry, 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inline SV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