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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만반응해

치킨의 유혹으로부터 밤이를 지켜주소서

by 이음 2020. 11. 18.

나는 치킨을 그다지 즐기지 않는다. 튀긴 치킨보다는 구운 닭이 더 좋고 구운 닭보다는 찜닭이나 닭도리탕 같은 게 훨씬 좋다. 그래서 남자친구가 치맥 할까? 하고 하면 굳이 치킨? 하고 되묻는 경우가 많다. 

오늘 퇴근하기 전에 남자친구와 저녁 메뉴를 얘기하다 냥냐! 치킨? 하는 이모티콘을 보냈는데 거절당했다. 진짜로 치킨이 먹고 싶어서는 아니고 그냥 귀여운 이모티콘을 쓰고 싶어서 보낸 건데 거절당하니까 기분이 몹시 좋지 않아! 😤

 

그래서 1분 만에 남자친구의 저녁 메뉴를 치킨으로 바꿔 보았다.

밤이가 치킨 냄새를 맡으면 환장할 것 같다고, 했더니 궁금해서 테스트해보고 싶다고 오늘 저녁은 치킨이라고 한다. 깔깔깔, 단순하기는! 근데 나 진짜 저녁에 치킨 먹어? ㅠㅠ

 

오늘은 조금 야근을 했고, 퇴근하는 길에 치킨을 시켰다. 내가 워낙 치킨을 안좋아해서 정말 치킨 1마리를 둘이 다 못 먹는데 유일하게 먹을 수 있는 메뉴가 그나마 교촌의 허니콤보;;; 닭날개와 닭봉은 좀 먹는 편이고 튀김옷이 두껍지 않아 치킨이 먹고 싶을 때 종종 이용한다. 솔직히 양에 비싸지만 남겨서 안 버리고 끝까지 먹는 유일한 메뉴..... 크흡, 

 

 

bhc 골드킹 콤보

근데 교촌치킨 배달 소요시간 70분 실화?! 야근하고 집에 가는 길이라 이미 늦은 저녁이니 못 기다릴 것 같아 전화로 주문을 취소하고 다른 곳에서 시켰다. 맛있다고 종종 얘기를 들었던 bhc에서 주문했는데 배달 시간이 30분 더 단축되었다. 그래도 40분. 도착하면 얼추 맞을 것 같아 주문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려 받은 골드 킹 콤보 : )

 

근데 양념이 너무 짜네... 교촌치킨은 일부러 양념 좀 넉넉하게 발라 달라고 주문해서 먹는 편인데도 우리 입맛에 여긴 기본 양념이 너무 짜다. 느끼하고;;; 결국 반도 못 먹고 포기하고 라면 끓임 ㅠㅠㅋㅋㅋ

그나마 뿌링클 소떡소떡은 맛있게 먹었다. 물론 남자친구가.....

 

 

그리고 오늘의 치킨을 있게 해 준 밤이.

생각보다 치킨 냄새가 많이 안 난 건가? 밤이가 관심이 없다. 보름이와 반달이는 이미 사람 음식에 해탈하고 정말 일절 관심도 없는 고양이라 밤이도 그럴지 궁금해서 주문해봤는데 역시나인가? 카메라 들고 기다리는데 치킨에는 관심이 없고 카메라 스트랩에만 관심이 있다. 

 

 

치킨 배달 온 봉투가 더 맘에 들어?!

그건 반달이랑 똑같네 : )

 

 

치킨? 치킨이 뭐냥?

 

 

오 근데 좀 색다른 냄새가 난다냥?

인간들 또 뭐 먹음? 어제껀 정말 너무 짜서 깜짝 놀랬다냥! (어젠 쭈꾸미 볶아 먹었는데 쌈장 맛보고 기겁하고 도망 감)

 

 

호오, 이 냄새의 정체는 이것인가?

나 맛 좀 봐도 되냥?

 

 

끙차,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테이블 위로 올라왔다.

근데 왤케 못생기게 나왔어? ㅋㅋㅋㅋ 얼굴 표정 무엇이야.... 못먹는거 같은 거야?

 

 

시끄럽고, 일단 내가 맛을 보겠다.

남자친구가 언제든 밤이를 제어하기 위해 손을 들고 있다.

킁킁, 킁킁.

 

 

엥, 이건 별로다냥.

 

오잉? 진짜 그냥 갔다.

냄새 킁킁 맡고 가버림. 이렇게 치킨은 우리 집에서 의문의 2패를 당했다. 아 남자친구도 포기했으니 3패인가.

아. 보름이랑 반달이는 관심도 없었으니 5패인가.

 

누구의 관심도 받지 못하고 그렇게 냉장고로 들어간 치킨.... 꺼내서 먹기는 하겠지?

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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