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와 점심을 같이 먹는데 음식이 조리되는 시간을 기다리며 시청한 동영상에 반죽기가 등장했나보다. 나도 반죽기가 있었는데(아마 아직도 있을 듯?) 예전에는 베이킹도 하더니 왜 요즘은 안하냐 사놓고 사용하는걸 못본것 같다고 폭풍 잔소리를 하길래 버럭! 사실 베이킹의 생명은 칼같은 계량인데 나는 그거랑 안맞........... 그리고 한 종류 많이 만들어 먹는거 질린다고! 헷,
어쨌든 자기가 한번 만들어 볼까? 하며 뭘 만들지 찾고 있길래 그나마 제일 간편하고 재료 많이 안들어가는 스콘이나 구우라고 던져줬다. 덥썩 문 남자친구가 진짜 스콘 구워놨다고 연락이 왔....
와......... 진짜 스콘이라니!!!!!!!!!!!
6시 땡 하고 칼 퇴근해서 집에 호다닥 달려갔다. 스콘을 먹겠다는 부푼 꿈을 안고....
와 정말 스콘이 있다! 대박 사건... 이 남자 못하는게 뭐지?
옆구리도 팡팡 잘 부풀었나 싶었는데 반죽을 두겹 겹친게 다 안붙은거군....
담엔 더 높게 해서 잘 부풀려보도록 해! ㅋㅋㅋㅋㅋ
높이가 낮아서 바삭한 부분이 많고 안에 촉촉하고 목메이는 부분이 적어서 아쉬웠지만 괜찮았다. 남자친구가 만든 스콘이라니.... 흐흐흐, 심지어 탄 부분도 없고 위에는 반짝반짝 코팅도 잘 됐다.
그래서 저녁은 스콘 먹었다는 이야기!
레몬커드와 딸기콩포트 탈탈 다 털어 먹었다. 우유가 없어서 아몬드브리즈를 마신게 아쉬웠지만.... 크흡,
감동적이었던 남자친구의 첫 베이킹 도전,
음식할때 뒷 정리도 잘하고, 설거지거리도 얼마 안나오고 대단하다.
칭찬해!
와우!
남친분 적성을 찾으신거 아닌가요?
이렇게 요리를 쉽게 쉽게 하시다니 ^^
답글
우왕..... 스콘... 저도 한번도 안해본건데... 사실 엄두도 못낸건데....
우왕우왕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답글
와 멋져요 게다가 맛있다니!!!!!!!!
답글
전 스콘 식감을 별로 안 좋아하는데
"안에 촉촉하고 목메이는 부분이 적어서" 더 좋을 거 같은데요.
이런 스콘이라면 전 환영합니다.
남자 친구분을 저에게 보내주세요. ^^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