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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식탁

2020 크리스마스 집콕

by 이음 2020. 12. 28.

올해는 연말 연휴가 환상인데 평소였다면 3일 연휴가 2주 연속이라고 개신났을텐데 현실은 연휴 동안 또 얼마나 돌아다녀서 확진자 급증할까 싶어 연휴가 무서워졌다.

안 그래도 시골집 겨울나기 준비를 아직 못 해 드려서 신정 연휴에 만나서 이것저것 해드리고 했는데 2.5단계... 어쩔 수 없으니 집에서 모이기로 한 약속은 미뤄뒀다. 제발 그만 좀 나가라고.... 3단계 타령하지 말고 진짜 2단계나 잘 지키라고! 진짜 3 단계 되면 네 일상에는 경제적으로 타격 없을 거 같냐? 출퇴근, 장보기 같은 필수적인 일상생활이랑 지인 만나 밥 먹고, 술 먹고, 여행 가고 하는 사적 모임이랑 왜 같은 선상에 놓고 왈왈거리는지 도통 이해를 못하겠다. 

 

어쨌든 크리스마스 연휴가 왔다. 성탄절이란 것에 의미를 두지는 않지만 해마다 그랬듯 올 한해도 별 탈 없이 아직 잘 만나고 있음에 감사하는 우리 둘이 갖는 연말정산의 시간

 

평소 같았음 장박이라도 했을 거고, 아니면 동계 캠핑이라도 갔겠지만 어쨌든 집에서 머물러 본다.

 

 

크리스마스 이브엔 내 마음처럼 건조하고 퍽퍽했던 스테이크도 썰고, (와 나 살면서 이렇게 스테이크 맛없게 구워 보기 처음이네) 앞으론 그냥 하던 데로 구워야지, 새로운 레시피 도전은 안 하는 걸로;;;;ㅋㅋㅋ

 

 

야채 듬뿍 같이 구워 곁들여주고, 머릿속에 생각했던 음식들은 여러 가지였지만 컨디션 난조로 다 패스했다. 출근했다 오후 일정인 줄 알았던게 오전이라 마무리 지어두고 반차를 쓰고 퇴근했다. 너무 피곤해서 잇몸도 욱신거리고 입안도 여러군데 헐어서 세상 예민보스... 너무 힘들었... 그래서 생각과 다르게 구워져 퍽퍽한 고기가 더 짜증이 났다.

그래도 맛있다고 열심히 먹어줘서 고맙고, 같이 퍽퍽하다 평가했음 나이프 집어 던졌을듯.... 감이 살아 있구나? ㅋㅋㅋ

 

 

올해 식탁엔 접시 하나가 더 생겼다. 스테이크 굽기 전에 튀어나온 부위를 잘라서 맛보여 줬더니 잘 먹길래 조금 잘라서 따로 준비해드렸다.

 

 

주인공은 바로 밤이!

드디어 우리 집에도 고기 먹는 고양이가 나타났다. 올해는 새식구도 생겼고, 새 식구는 그동안 알지 못하던 고양이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물도 좋아하고, 목욕을 두려워하지 않고, 고기도 먹고, 생고기도 먹는다. 대박,

 

그렇게 퍽퍽하고 건조한 크리스마스 이브를 보내고, 거의 밤새 게임을 했다. 깔깔,

클래식 할게 없어서, 요즘은 와우 본섭을 하고 있는데 하, 매일매일 멘탈 털리는 중. 크흡,

 

 

크리스마스니까 케이크는 먹어줘야지! 케이크를 주문했다. 집에서 케이크 배달도 시켜 먹을 수 있는 좋은 세상.... (3단계 되면 이 일상도 무너질지 모른다고! 쫌!)

 

원두 소비량이 급증하고 있어 새로 원두도 주문해서 받았다.

새 원두는 역시 더 맛있다.

 

 

그리고 스스무님께 추천받은 레시피로 남자친구랑 같이 바스크 치즈 케이크도 구웠다.

 

밤이님 검사 오셨어요? 집에 유산지도 없고, 그래서 안떨어지면 퍼먹지 뭐 하는 마음으로 캐니스터에 구웠다.

크림치즈를 한덩이 샀는데 레시피에 있는 양보다 모자라서 양이 너무 적었다. 흐흐흐, 근데 정말 너무 쉬워! 대박.....

 

보름이는 고기, 생선, 츄르, 동결건조닭가슴살 간식을 먹지 않는다. 쉬바 스낵을 제일 좋아하고 치즈를 조금 먹는다.

반달이는 치즈와 고기를 먹지 않지만 다른 간식들은 거의 잘 먹는다.

밤이는  치즈도 좋아하고, 고기도 좋아하고, 생선도 좋아하고, 간식은 다 좋아한다. 물론 주식캔도 잘 먹는다. 기호성이 극악이라는 지위픽, k9까지 섭렵하셨다. 우리집에 버려지는 주식캔은 이제 더이상 없다. 만세!

 

하지만 사람 음식에도 환장하는 통에 요즘 식탁 위가 전쟁.....

 

 

바로 이렇게 말이지.... ^^

 

야, 내려가!

니꺼 먹어! 니꺼 먹으라고!

 

무튼 만드는 수고에 비해 바스크 치즈케이크는 너무 맛있었다.

앞으로 요건 집에서 구워 먹기로 합의 봤다.

 

 

부디 내년엔 겨울엔 캠핑가고 싶다.

캠핑 : )

댓글6

  • 착히 2020.12.28 18:00

    꺄아♥
    생긴 것도 귀여운데
    아무거나 잘 먹는다고요?
    세상에, 이건 꿈에서나 나올 법한 고양이 아닌가요?
    이음님 복도 많으셔... ㅠ ㅠ

    스테이크 사진으론 맛있어보여요
    가니쉬도 다양하고 랍스터도 있고♡

    제일 부러운건 바스크 치즈케이크 ㅠ ㅠ
    하아... 치즈를 사와야할까요...
    베이킹 안 한지 5년은 된 것 같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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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스무 2020.12.28 18:08

    아아 세상 마음 편하게 읽는 집콕 포스팅💚
    구구절절 넘나 맞는 말!!!! 이음님 말 좀 들어라 미개한 국민들앜!!!!!!!!!
    바스크치케 짱이죠??? 전 레시피 두배로 또 만들어서 연휴내내 푹푹 퍼먹어써요 하힣ㅋㅋ

    삼묘가 어쩜 이러케 다른지
    입맛 맞춰서 간식 챙기느라 집사 허리가 휘네요ㅠ
    내년에도 의리 잘 다져요 우리💚
    답글

  • 알 수 없는 사용자 2020.12.28 18:27

    저렇게 맛나게 보이는 대요?
    정말 맛나겠어요.
    밤이도 예쁘네요.
    밤이 또한 아주 맛난 밥상을 받았네요. ^^
    답글

  • 니트 2020.12.28 20:42

    저희는 집에만 있으니 크리스마스 분위기 안나서 그냥 평범한 날처럼 보냈어요. 흔한 케이크 조차도 패스했더니 크리스마스 사진이 없... ㅋㅋ
    밤이 대박인데요. 이음님은 전생에 나라를 구하셨나봐요. 물 좋아하고 생고기도 잘먹는 고양이 흔치 않습니다. 대박 계타신거라구요! ㅎㅎ
    답글

  • Favicon of https://pearl319.tistory.com 딩듀진주 2020.12.29 00:16 신고

    우와 고기 너무 맛있어보여요!!! 집콕이셨지만 , 맛있는 하루를 보내셨네요 ㅎㅎ 구독누르고 갑니다!!👍
    답글

  • 야옹이가 참 이뻐요 식탐은 없지만 집사 뭐 먹는지 냄새는 맡아야 된다는 집념^^ 그리고서 가만히 옆에 있어주는데 참 이뻐요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