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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날

카카오의 대처가 기대된다.

by 이음 2021. 1. 11.

길 위를 살아가는 고양이들의 삶의 기록, 빛과 어둠

길 위에 살아가는 고양이들의 삶을 알리는 사진작가님들이 있다. 보통의 사람이라면 '아, 귀엽다!' 하고 감탄사를 내뱉을 사진과 '아, 이게 뭐야....' 혹은 '너무 불쌍하다' 하고 외면하고 싶어 지는 사진... 모두 길 위에 살고 있는 고양이들의 모습니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만 보고 싶은 게 인간의 본능이겠지만 그 뒤에 숨겨진 고달픈 삶도 외면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인간이니까....

 

흔히 요즘 사람들, 본인의 인생을 수저론에 비유하듯 길 고양이도 똑같다.

그저 태어나보니 고양이였고, 태어난 곳이 길 위 였을 뿐... (아, 버려지는 고양이도 있구나) 그나마 고양이에 대한 인식이 나쁘지 않은 동네에 태어났다면 다행이랄까...

 

누군가는 공존을 위해 노력하고, 누군가는 무관심 하고, 누군가는 싫어하고, 누군가는 해를 끼친다.

사람도 모든 사람에게 호감을 받을 수 없듯, 길고양이라는 존재에 대해 모두가 호의적일 수는 없다는 걸 인정한다. 하지만 싫어한다고 해서 해칠 권리는 없다.

 

청소년 유해정보란 무엇일까?

길고양이의 삶과 죽음을 알리다.

찰카기 김하연 작가님은 길 위에 살아가는 고양이들의 전반적인 모습을 사진으로 담는다. 탄생과 삶... 그리고 죽음까지도... 모두 늙어서 죽었으면 좋겠지만 로드킬을 당해 죽는 생명도 있고, 누군가 놓은 약을 먹고 죽는 생명도 있고, 굶어 죽거나 얼어 죽는 생명도 있다. 그것도 길고양이들의 삶의 일부이기 때문에 그런 모습들까지도 사진을 찍어 기록하고, 사체를 수습해주신다. 그리고 그 사진을 플랫폼에 업로드 함으로써 선뜻 관심가지려 하지 않는 길고양이 삶의 현실에 대해 공유하시는데 '죽음'의 다양한 모습들이 당연히 아름답지는 않다.

그리고 누군가의 신고로 인해 해당 아이디가 이용재재 처리되었다. 

그 사진이 물론 누군가에겐 좋은 않은 느낌을 줄 수 있다고 생각은 한다. 나 또한 사진을 보면 놀라고 슬퍼서 감정을 주체하지 못할 경우가 더 많으니까... 하지만 이 감정은 안타까움과 슬픔, 미안함에 가까운 감정이지 불쾌감, 혐오감이라는 감정에 가깝지 않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카카오는 고양이의 죽음을 알리는 사진에 대해 다음과 같은 항목에 대해 위반사항이라고 고지하였다.

3. 다음과 같은 활동은 금지하고 있습니다.
②서비스 이용 시 금지하는 활동
(12)타인에게 성적 수치심이나 불쾌감·혐오감을 유발할 수 있는 내용을 게시하는 행위

그렇다면 다음 행위에 대해서는 어떤 운영정책을 내 놓을까?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고어전문방, 일명 '고양이N번방'

 

고양이를 잔혹하게 학대하고 먹는 단체 오픈카톡방 “*****”을 수사하고 처벌하여 주십시오. >

나라를 나라답게, 국민과 함께 갑니다.

www1.president.go.kr

최근 나를 경악하게 만든 몇 가지 사건들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카카오톡에 고양이를 학대 및 살해하고 심지어는 사체를 섭취까지 하고 그 영상과 사진, 방법을 공유하는 오픈 채팅방이 있다는 것이었다.

이 오픈 채팅방의 존재가 드러나고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국민 청원이 등장했다. 사실 일반 사람들은 관심이 없어 몰랐겠지만 이전에도 길고양이를 끔찍하게 학대하고 잔혹하게 살해한 후 전시하는 행동은 꾸준히 일어났던 일이고 그때마다 청원도 꾸준하게 올라 왔었다. 하지만 지금처럼 공론화되지 않으니 20만을 채우는게 쉽지 않았는데 이번엔 게시 5일만에 18만이 넘어서고 있다. 

 

청원이 등장 후 문제의 오픈채팅방 이용자들은 카카오의 이용약관을 운운하며 자기들은 처벌받지 않을 거라고 청원에 동참하는 사람들은 조롱하고 있다.

 

카카오의 판단이 기대된다.

현실 속 길고양이들의 모습이 담겨진 사실 전달의 사진이 포함된 게시글을 사람들에게 혐오감을 줄 수 있는 사진이라 평가하고 운영원칙에 따라 적용했는데, 본인들의 오픈채팅방 플랫폼에서 벌어진 길고양이 학대, 살해 사건에 대해서는 어떤 규정을 적용할까?

청원 참여 인원이 18만이라는 것은 정말 보수적으로 생각해도 최소한 4천500명이 혐오와 불쾌감을 느꼈다는 것인데 아직도 침묵하고 있다는게 고구마 먹은 기분이다. 카카오 측에서 법적인 처벌은 당연히 불가능 하겠지만 해당 계정들에 대해 본인들 가이드라인에 맞춰 이용 재재는 해야되는거 아닌가. 

 

적어도 N사 보다는 괜찮다고 생각해서 옮겼는데 요즘 여러모로 살펴보면 도찐개찐이라 과거의 나를 혼내주고 싶어.

짜증나.

 

 

 

댓글10

  • 2021.01.11 12:09

    비밀댓글입니다
    답글

    • Favicon of https://www.eoom.net 이음 2021.01.11 13:11 신고

      사진은 정말 피하고 피했는데... 진짜 처참하게 찢겨져서 겁에 질린 눈망울이 자꾸 안잊혀져요. 얼마나 울었는지 모르겠어요 ㅠㅠ
      그런 가학적인 사진을 공유하며 동조하는 사람들이 과연 정상적인 사람인가 싶고요 ㅠㅠ
      내 부모, 내 자식이라도 너무 무서워서 얼굴보고 싶지 않을 것 같아요.

  • Favicon of https://yoon-e-t.tistory.com 윤이티 2021.01.11 13:12 신고

    정말 안타깝네요 ㅠㅠ 그래도 다양한 플랫폼이 있고 이렇게 자신의 생각을 공개적으로 적을 수 있다는 거에 조금이나마 다행이라고 느끼게 되요. 누가봐도 잘못된 것이 드러나지 않을 때를 보면 정말 고구마 먹은 기분이죠 ㅠ
    답글

    • Favicon of https://www.eoom.net 이음 2021.01.12 16:35 신고

      청원은 20만을 넘었고, 더 많은 참여를 유도하는 중이에요 ㅠㅠ
      경찰에서도 수사에 착수했다는 뉴스를 보았는데 제발 이번엔 기존과 좀 달랐으면... ㅠㅠ

  • Favicon of https://emagazine.tistory.com 권두손 2021.01.12 08:32 신고

    고양이를 살해하고 사체를 섭취하는 영상이라구요??????? 정말 말도 안되요. 어떻게 인간이 저럴 수 있죠??????하..세상엔 정말 악마들이 너무 많습니다.
    카카오의 대처가 저도 궁금해지네요! 소식 들려오면 공유해 주실거죠?
    답글

    • Favicon of https://www.eoom.net 이음 2021.01.12 16:58 신고

      그쵸. 진짜 세상에 인간 같이 않은 인간들이 너무 많은 것 같아요.
      저는 그 겁에 질린 눈동자가 잊혀지지 않아요 ㅠ_ㅠ
      경찰에서는 수사에 착수하고 카카오측에서도 협조하기로 했다지만 카카오측에서 그 사용자에 대한 이용재제가 있을지는 잘 모르겠어요.

  • 스스무 2021.01.12 13:25

    후... 못 읽겠어요 이런 거...ㅠㅠㅠㅠ 정말....
    답글

    • Favicon of https://www.eoom.net 이음 2021.01.12 16:58 신고

      애들 보기 미안해서 한참 안아줬어요.
      길에 나가서 고생하는 일 없도록, 정신 똑띠 차리고 문단속 할꺼에요 ㅠㅠ

  • Favicon of https://damduck01.com 담덕01 2021.01.12 18:57 신고

    네이버가 싫어서 불편해도 다음 서비스를 이용했던 적이 있었죠.
    그런데 카카오랑 합병 후 돈이 안된다는 이유로 일방적으로 많은 서비스들 강제 종료.
    그때부터 카카오나 네이버나 똑같구나.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ㅡㅡ
    답글

    • Favicon of https://www.eoom.net 이음 2021.01.12 23:17 신고

      그러니까 말이에요.... ㅎ
      결국은 다 똑같은데 나는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까지 무얼 지키려고 했던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결국은 짜증납니다! 짜증나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