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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그런이야기

엄마 보고 싶어 : )

by 이음 2021. 1. 22.

작년 11월에 초에 엄마가 독감 주사를 맞고 쇼크가 왔었었다. 이젠 해프닝처럼 '그랬었다'로 이야기 할 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그때 놀래서 엄마 보러 다녀온 후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아 예정됐던 가족 모임을 계속 연기했고 그러다 보니 해가 바뀌었다. 엄마 보고 싶엉! 엄마 보고 싶다고....... 그래서 오빠한테는 엄마한테 간다는 말 안하고 남자친구 차 타고 엄마보러 다녀 왔다. 많이 모이면 위험하니까 좋은건 나만 봐야지!

 

 

대전에서 예천까지 가려면 3시간 정도 걸리니까 간단하게 요기를 해야 한다. 각자 커피 한잔씩, 그리고 차에서 먹을만한 음식을 찾다 단팥빵을 구매했다. 옴뇸뇸뇸, 크림이 들어있는 단팥빵이었는데 빵 부분이 찐득하다고 해야하나 들러붙는 식감이라 별로였다. 그래도 배고프니까 냠냠,

 

 

주말에 간다고 했더니 이것저것 온김에 가져가라고 그동안 먹고싶다고 노래 부른 것들을 준비해 두셨다.

첫번째 음식으로 김치만두 : )

남자친구도 처음으로 만두 빚기 체험 ㅋㅋㅋㅋㅋ 생각보다 너무 잘 만들어서 깜놀, 앞으로 같이 만들기로 해. (그래서 엄마가 옆에서 코치했지, 잘 만들면 자꾸 해달라고 하니까 못한다고 하라고! 내 엄마 맞냥!)

 

 

남자친구가 만든 만두

오 잘 만들었어, 그래서 예쁜 반달이가 있구나?!

 

 

만두 만들다 간식타임. 메밀부침개.

이건 정말 김치를 쪽쪽 찢어서 이렇게 붙여야 한다고! 엄마가 쫑쫑 다져서 빈대떡처럼 구워먹을까? 하길래 그럼 안먹을래! 했더니 딸뇬이 아니고 시엄마라고 했다. 엄마 근데 전 부칠땐 힘들지만 이렇게 먹어야 입에 들어가면 맛있지, 빈대떡 스타일로 하면 엄마도 맛 없자나... 내가 다 알고든?! 그리고 식혜도 먹었다. 아웅 맛있어 >ㅁ<

 

 

그리고 아고 귀여운 우리 아롱이 : )

예쁜아, 아프지마. 아프지말라고!

 

 

아롱이는 엄마바라기다. 한참 찾아도 안보일때는 엄마한테 아롱이 불러줘,라고 하면 엄마가 '아롱아'하고 부르는데 그러면 멀리서도 달려온다.

 

 

안아주세요. 무릎에 올려주세요. 만져주세요.

애교쟁이 : )

 

 

꼬리 무늬는 언제봐도 매력적이다.

꼬리 잡고 바닥에 슥슥 글씨를 쓰면 멋드러진 서예가 될 것 같다.

 

 

셋이서 열심히 만들어낸 만두는 한번씩 삶아서 식혀준다. 나도 가져오고 오빠들에게로 택배로 보내줄거다. 나님의 노력이 들어갔으니 감사히 먹으렴........

 

 

만두 삶자마자 맛보기 : )

아 맛있어. 집에서 만든 김치만두는 자극적이지 않으니 정말 한도 끝도 없이 들어간다. 집김밥과 집만두는 너무 위험한 먹거리들이다.

 

 

하지만 오늘의 진짜 메인요리는 따로 있으니 만두는 맛만 봐야 해!

히히, 오빠들 안오니까 오랫만에 보는 엄마랑 맛있는 킹크랩 먹어야지 : )

오빠들 입까지는 내가 채워줄 수 없어~ 님들은 님들이 사먹으세용 ㅋ

 

 

남자친구한테 킹크랩 사진찍게 들어달라고 했다. 이렇게 들고 찍는 사진 꼭 촬영하고 싶다고 신신당부를 했기 때문에 남자친구를 막 불렀더니 엄마가 왜 부르냐고 그러더니 우리 하는 짓 보고 빵 터지셨다. 재밌잖아, 엄마. 이게 다 추억이지!

 

 

킹크랩이 너무 크니까 스텐대야를 꺼냈다. 찜으로 받았으니 뜨거운 물에 데치기만 하면 된다. 다음번엔 집에서 쪄볼까....? 황장이던데 장이 다 녹아서 너무 슬펐다. 흑흑흑,

 

 

이렇게 보니까 별로 안커보이네?! 그래서 핸드폰을 올려봤다. 근데 그래도 별로 안커보이네?! 그래서 엄마는 이걸로 요기가 되겠냐고 만두도 담아오셨다. 하지만 우린 이걸 다 먹지 못했지.... 밥도 못 볶아먹었지... 남은 장과 살은 발라서 다음날 아침에 볶아 먹었다. 

 

 

이 사진은 정말 찍기 너무 힘들다. 왜냐면 일단 너무 빨리 먹고 싶어지니까 정줄을 놓게 됨. 한장 찍고 흔들리던 초점이 맞던 안맞던 빨리 먹고싶어..... 그래서 이번에도 흔들렸다는 얘기.....ㅋ

 

아침 늦게 일어나서 아침 겸 점심 차려먹고, 짐 챙겨서 후딱 대전으로 돌아왔다. 

 

 

집에와서 엄마가 챙겨준 김치랑 반찬, 그리고 묵, 메밀부침, 만두, 식혜 정리해서 넣고 나니 뿌듯!

아, 너무 좋앙! 히히,

오랫만에 보고 싶었던 엄마도 보고, 잘있는지 확인도 했고, 응석도 부리고 왔더니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

 

먼길 함께 다녀와주신 남자친구님 감사합니다.

 

 

 

댓글12

  • 착히 2021.01.22 16:43

    아아, 할 말이 많았는데
    마지막 영롱한 냉장고 사진에 말 잇 못...
    이음님 부자셨군요!!!
    캐니스터+프렙트레이 ♥
    저도 얘네 세트로 냉장고에 쪼로로 둬야겠어요 ^^

    오랜만에 보는 아롱이 여전히 귀엽네요♥

    집만두는 마성의 맛 맞아요...
    끝도 없이 들어가요 ㅠ ㅠ
    답글

    • Favicon of https://www.eoom.net 이음 2021.01.22 17:05 신고

      이렇게 살아서 그지꼴을 못면하는거 같아요 ㅋㅋㅋ
      히히, 저렇게 채워놓으니까 너무 뿌듯한거지 말입니다.
      아, 착히님이랑 메밀부침개랑 만두 놓고 막거리 한잔 하고 싶네요. 쨘!

  • 니트 2021.01.22 17:09

    분명 다른 할말이 많았는데... 김치만두 얘기도 조곤조곤 해야하고 냥이 얘기도 해야했는데....

    킹크랩 사진보고 영혼을 잃어버려서 다른건 생각안나고 킹크랩 킹크랩 이러고 있...

    어머니 만나신 것도 김치만두도 킹크랩도 다 부러워요!
    답글

    • Favicon of https://www.eoom.net 이음 2021.01.22 17:19 신고

      아, 이분들이 증말~~~?!
      남자친구가 김치만두 빚는거보고 아 이사람이 재능이 있구나 싶었습니다.
      후후후, 아롱이는 잘 지내고 있지만 한번씩 엄마를 놀래키고 있구요.
      킹크랩은 영혼이 탈출하는 맛있어요. 美味!!!!!!!!

  • Favicon of https://do-son.tistory.com do-son 두손 2021.01.22 19:56 신고

    어머니께서 아프셨던 기억에 더 가고 싶으셨을 것 같아요. 저도 코로나 핑계로 부모님 못뵌지 오래 됐는데, 이번 설에는 꼭 찾아뵈야겠죠 ㅎㅎㅎ 만두 정말 이쁘게 잘 빚었네요! 확실히 재능이 보여요 ㅎㅎ 킹크랩도 어마어마하고 어머님이 참 기분 좋으셨겠어요!
    답글

    • Favicon of https://www.eoom.net 이음 2021.01.25 17:11 신고

      그쵸! 요리에 재능이 있는 줄 이제야 알았다니... 하! 지난 세월이 억울하니 앞으론 같이 할라구용!
      맞아요. 엄마가 시골에 혼자 계시고 여기저기 편찮으신데도 많은데 정말 깜짝 놀래서 괜찮다고 하셔도 안심이 잘 안됩니다. ㅠ_ㅠ

  • Favicon of https://fumikawa.tistory.com 후까 2021.01.22 20:33 신고

    만두속 꽈악 찬 만두!! 하다가 왕크랩보고 왕왕~!! 저 커다란 쟁반 사이즈를 알거든요 ^^
    답글

    • Favicon of https://www.eoom.net 이음 2021.01.25 17:12 신고

      히히, 엄마하고 남자친구 하고 먹어도 다 못먹고 남았어요. 큰거 맞는거 같아요!
      담에 돈 많이 벌면 오빠들도 사줘야겠어요. 돈 많이 벌면.... ㅋㅋㅋ

  • 와... 냉장고가 완전 푸짐해졌네요. 부럽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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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s://eunbobae7.tistory.com 은보배 2021.01.22 23:46 신고

    저도 엄마보고싶어요 ㅠㅠ 만두맛있게따
    답글

  • Favicon of https://happy-q.tistory.com 해피로즈 2021.02.22 21:08 신고

    음~ 어머니께서 맛있는 음식들을 많이도 해주셨네요.. 만두도 많이 하시고..
    전 특히 저 메밀전에 침 꼴깍..^^
    킹크랩 먹어본지도 2 년도 넘었나 싶공~ ㅎㅎ
    보다보니 웬지 제 맘까지 풍성해지는 듯한 기분.. 이거 뭐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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