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냥그런이야기

그녀들을 만나기 3시간 전,

by 이음 2021. 1. 25.

급하게 연차를 쓰고 남자친구에게 갑작스레 생겨난 서울 일정에 함께 동행해본다. 병아리도 부르고, 어린이도 부르고, 그러다 보니 그녀들과의 급만남이 성사되었다. 거기에 더하기 한군님. 오예!

 

 

새벽 6시 30분. 어둑어둑, 아직 깜깜한 밤이다. 

호다다닥 준비 마치고 지하철 타러.... 흑흑, 아침 7시엔 스타벅스에 플레이모빌 사러 가야하는데 내가 지금 지하철을 타러 간다니.... 흑흑, 대전역엔 스타벅스 매장도 없어서 찡얼거리며 지하철을 타러 갔다. 남자친구가 병아리한테 연락해보라고.... 아니, 구해주면 고마운거지만 연락까지 하면서 어떻게 그럴 수 있냐! 흥흥! 하지만 병아리는 여섯시 사십분에 이미 대기하고 있었다고. 와아, 대박!

 

 

대전역에 도착해서 화장실 들리고, 손 잘 씻고 커피 한잔 테이크아웃해서 주변에 아무도 없는 플랫폼에서 호다다닥 원샷했다. 기차 안에서는 음식물 섭취가 금지되어 있으니 마스크 벗으시면 안돼요! 안된다구요! 안내 방송도 계속 나오는데 마스크 벗고 음식 먹는 사람들이 있더라;;; 

 

 

안녕? 지금 기분은 어때?!

에어팟 한짝식 나눠 끼고 팟캐스트 크라임을 들었다. 범죄자 ㅅㅋ들....

 

 

어느새 서울. 오호 한강이다 한강 : )

이상하게 서울만 오면 그렇게 날씨가 구려. 구리다.

 

 

분명 출근 시간에 4호선을 탔는데 왜 이렇게 한가해?

서울 지하철 한가한거 실화?! 이수역에서 내려 7호선으로 갈아타는데도 사람이 별로 없어서 어리둥절했다. 처음엔 지하철 잘못 탄 줄 알았다.

 

 

남자친구는 볼 일 보러 들어가고 나는 혼자서 방배동 산책 : )

달달한 냄새에 이끌려 가보았는데 이렇게 귀여운 매장이! 나중에 찾아오니 떡볶이 가게던데... 어머 이 달달한 냄새는 도대체 뭐지?!

 

 

예쁜 카페를 찾아 잠시 쉬려고 한바퀴를 돌았는데(라고 하지만 8천보를 걸어 온 동네를 싸돌아 다녔다) 딱히 갈만한 카페가 없었다. 여긴 테이크아웃만 되는데 안에 조명이 너무 예뻐서 한번 찍어 봄.

 

 

서울은 뭔가 동네마다 이질감이 너무 큰 느낌.

이 동네는 날씨 탓인가 더 칙칙한 기분이다. 골목골목 쏘다니며 동네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코로나19에 교회 때문에 난리인데 이렇게 바람직한 교회도 있네 : )

 

 

걷다보니 남자친구 들어간 건물도 지나간다.

잘 있니? 잘 있어?

 

 

내방역을 기준으로 동서남북을 다 돌았다 : )

그리고 마침내 찾아낸 내 한 몸 쉴 곳.... 걷다 걷다 여기까지 왔네?! 아기자기 작은 매장에 끌리듯 들어섰더니 맛있는게 가득하다.

동네 골목 안쪽에 있는데 사람이 끊임없이 들어온다. 여기 맛집인가?

들어가서 주문하고 찾아보니 맛집인가 보다. 카페 노티드 서래.

도넛이 잔뜩 있었지만 내가 먹을 수 있는건 하나니까 고심을 해서 골라서 주문했다. 매장 내 취식은 왠만하면 안하고 싶지만 저는 지방민이니까 이해해주세오...... 크흡,

 

 

도넛 만드는 내부도 아기자기 너무 귀엽다 : )

전체적으로 밝고 귀여운 분위기라 머무는 동안도 기분이 조크등요! 도넛을 사려면 1명씩만 이용 가능하고 다른 사람은 지정된 자리에 서서 대기해야 한다. 근데 매장이 작아서 대기하는 분들이랑 가까우니까 쪼꼼 부끄러워... 헷,

 

 

그래도 먹었다. 냠냠,

종이컵도 너무 귀엽다. 딱 한개의 도넛을 먹을 수 있는데 딸기를 포기할 수 없으니까 딸기가 들어있는 걸로 골랐다. 그리고 아침에 커피를 마셨으니 이번엔 상콤하게 레몬에이드. 도넛 하나 옴뇸뇸 해치우며 남자친구를 기다렸다. 남자친구 주려고 산 도넛은 남자친구가 와서 먹었다. 처음엔 엄청 맛있다고 먹더니 레몬 맛은 별로라고 해서 내가 먹어치움. 내 입맛엔 새콤하니 아주 좋고만!

 

 

빨리 출발하라고 재촉한 덕에 병아리가 출발한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럼 우리 이제 지하철역가서 기다리자!

너무 귀여운 털이 퐁퐁한 분홍색 곰인형은 2만 8천원이라고 한다. 너무 귀여운데 조금 비싸네; 허허허... 뱅글뱅글 돌고 있어서 내쪽으로 오는 타이밍으로 맞춰서 사진 한 장 찍었다. 잘 있어. 잘 먹었어!

 

이제 그녀들을 만나러 갈 시간이야.

 

 

댓글6

  • 지방민이셨네요. 서울에 있다 촌에 가니까 장단점이 있더라구요. 그래도 촌이 좋아서 다음에는 또 다시 촌으로 갈 계획이에요^^
    답글

    • Favicon of https://www.eoom.net 이음 2021.01.26 17:39 신고

      저는 지방은 괜찮은데 촌은 싫어요.
      저희 엄마는 제가 세상물정 모를때 귀촌하신 상황인데 20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텃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이방인이세요 ㅎ
      지금이었다면 잔치도 열고, 돈도 뿌리고 했을텐데 이제 너무 시간이 오래 흘러 융화되고 싶지도 않고, 그렇네요 ㅠ_ㅠ

  • 2021.01.27 08:44

    비밀댓글입니다
    답글

  • Favicon of https://damduck01.com 담덕01 2021.01.28 09:26 신고

    지하철 실내 사진 느낌 너무 좋은데요.
    철도박물관에 전시 되어 있는 옛날 지하철 같아요. 🙂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