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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향한마음

멸균우유와 스텐으로 만드는 그릭 요거트

by 이음 2021. 4. 3.

스텐 용기를 이용해 요거트를 만들었다. 나도 한때는 요거트는 나무스푼이나 도자기, 플라스틱 같은 스텐 재질이 아닌 용기와 스푼을 이용해서 먹어야 한다고 알고 있었는데, 생각해보니 대기업에서 요거트 만들때 사진들을 보면 위생을 위해 번쩍번쩍한 스테인리스 용기로 만들더라. 호에에엑, 그 이후로는 마음 편하게 스텐을 이용하고 있다.

 

우유도 막연히 멸균우유로는 당연히 요거트를 만들 수 없다고 생각해서 매일 매일 우유를 찾기 위해 헤매었는데 어짜피 유산균 요구르트를 넣어주기 때문에 멸균우유도 상관없다는 빛 같은 글을 보았다. 그래서 인터넷으로 바로 멸균우유를 주문했다. 후후후, 멸균우유는 아무래도 상온에 보관할 수 있고 일반 우유보다 유통기간이 아주 길기 때문에 애용하는데 요거트도 만들 수 있다면 정말 완벽하다.

 

 

집에 있는 소화가 잘 되는 우유보다는 그냥 오리지널 우유가 더 좋다고 해서 매일우유 오리지널 1000ml 제품을 주문했다. 6개가 한박스인데 한달은 먹을 수 있지 않을까?! 아마도.... =_=

 

 

예전에도 한참 요거트에 꽂혀서 블루베리+요거트 조합으로 아침을 먹었던 적이 있는데 그때는 그릭요거트라는 걸 몰라서 묽은 요거트를 먹었었다. 지금은 유청을 제거해서 리코타 혹은 브리타 치즈 질감의 요거트를 만들어 먹고 있는데 맛이 진해서 훨씬 더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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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제일 큰 냄비에 바닥보다 조금 더 높게 물을 부어준 후 중탕으로 우유를 뎁혀준다. 우유 1000ml는 딥트레이 스몰사이즈에 넣으면 여유롭게 딱 좋다. 중탕으로 가열한 우유에 손가락을 담갔을때 살짝 뜨겁다라고 느껴질 때 꺼내준다. 이때 냄비에 물은 비우지 않고 뚜껑을 덮어 뜨거움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한다.

 

뎁혀진 우유에 요거트를 넣어주고 잘 섞어 주면 되는데 보통 1000ml에 마시는 요거트 250ml 한병을 넣어주면 좋다. 나는 매일 바이오 드링킹을 넣어줬다. 이때 요거트는 플레인 요거트라면 브랜드 상관없이, 제형에 상관이 없다. 마시는 것도 떠먹는 것도 OK! 다만 단맛이 있는 제품의 경우 만들어진 요거트도 단맛이 나니 주의가 필요하다. (난 단거 싫음)

 

요거트를 넣고 충분히 잘 저어준 후 뚜껑을 덮고 물이 따뜻하게 온기가 유지된 냄비에 다시 넣어준다. 그리고 잠들어 아침에 확인하면 된다. 대략 5-6시간 정도면 단단하게 굳는 것 같은데 보통 저녁에 잠들기전에 만들고 아침에 꺼내서 유청 분리 작업을 해두고 출근하기 때문에 정확한 시간은 모르겠다. 흐흐,

 

 

 

깨끗하게 빨아서 말린 면보에 요거트를 부어놓고 냉장고에 넣어두면 딱히 따로 해줄게 없다. 요거트를 덜어내고 면보를 다시 빨아 말리는 작업이 번거로울뿐.... 사실 예전에 보이차 찻잎을 면보에 걸렀더니 면보가 붉게 물들었다. 깨끗하게 빨았지만 염색되어 버렸.... ㅠ_ㅠ

 

여러 사이즈의 타공볼과 볼 셋트를 가지고 있는데, 두번째로 큰 볼에 스텐 와이어랙을 깔아주고 세번째로 큰 타공볼을 넣어주면 볼 안에 타공볼이 안정적으로 들어간다. 그 위에 면보를 깔고 요거트를 싹 부어준 후 뚜껑을 덮에 냉장고에 넣어준다. 

 

저녁에 와서 확인하면 이렇게 꾸덕한 요거트를 만날 수 있다. 멸균 우유로는 처음 만들어 봤는데 왠지 더 꾸덕한 느낌은 기분탓인가. 지난주에 만들었던 것 보다 더 꾸덕하게 뭉쳐진 질감이 기분 좋다.

 

 

바로 이렇게!

면보에서 살살 긁어내었더니 이런 질감이 나왔다. 완벽해 : )

 

 

500ml 스텐 캐니스터에 옮겨 담았다. 아침에 유청 분리 작업 하기 전에 묽은 요거트를 먹었기 때문에 원래 이것보다 양이 더 많은데 그래도 500ml를 넘지는 않는 것 같다. 1000ml를 이용하면 유청 분리하고 나면 딱 절반으로 줄어드는 느낌.

하지만 먹었을때 느껴지는 진함이 두배 이상이기 때문에 양이 줄어서 서운하지만 어쩔 수 없다. 이제 그냥 요거트는 먹지 못하는 입이 되어 버렸어.

 

남자친구가 지난주에 빵에 얹어 먹어도 맛있겠다고 했는데 그래서 금요일 퇴근길에 식빵을 사왔지 : )

내일은 바삭하게 구워서 요거트 얹어 먹어야지. 꺅!

 

 

 

댓글13

  • 착히 2021.04.03 20:46

    멸균 우유로도 만들 수 있다니 신기해요 ㅎㅎ
    그릭요거트로 만들면 양이 진짜 확 줄더라구요
    유청으로 브라운치즈 만들 수 있다는데
    도전하기 귀찮 ㅋㅋㅋ
    답글

    • Favicon of https://www.eoom.net 이음 2021.04.04 19:50 신고

      저도 스사모에서 보고 알았어요. 속닥속닥.
      일반 우유로 만든 것 보다 좀 더 진득(끈적)한 느낌도 있고, 멸균우유 그 특유의 맛도 좀 나는 것 같아요! 신기 ㅋㅋㅋ
      유청 저는 그냥 다 버렸습니다 ㅋㅋㅋㅋ

  • 스스무 2021.04.03 22:05

    멸균우유 슬슬 질려가고 있었는데...
    왕창 다 따서!! 요거트 만들어머거야게써열ㅋㅋ
    답글

    • Favicon of https://www.eoom.net 이음 2021.04.04 19:51 신고

      멸균우유로 요거트가 된다는게 너무 신기했어요. 안만들어지면 어떡하지 했는데 세상 잘 만들어져서 깜놀 ㅋㅋㅋㅋ

  • Favicon of https://deborah.tistory.com Deborah 2021.04.03 22:45 신고

    남친 정말 자상하네요. 이렇게 글로 느껴집니다. 두분 오래도록 행복한 만남 이루어졌으면 좋겠어요. 요커트 만드는 것 쉽지 않는데 대단한 내공이네요. 실력자 맞습니다.
    답글

    • Favicon of https://www.eoom.net 이음 2021.04.04 19:52 신고

      오잉, 어느 포인트가욧! 식빵에 발라먹어도 맛있겠다고 말해준건가요! 후후후,
      만들어주면 잘 먹고 맛있다고 말해주는 것도 고맙긴한데.... 헷....
      아주 오래오래 잘 만나고 있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청결원 2021.04.04 06:51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휴일 잘 보내세요~
    답글

  • 자기야 2021.04.05 09:38

    정성스러운 리뷰 덕분에 좋은 정보 얻어가요 :)

    오늘도 좋은하루 되세요!
    답글

  • Favicon of https://the3rdfloor.tistory.com 슬_ 2021.04.05 14:38 신고

    우왕~ 저희 집은 요거트 기기가 있어서 그걸로 만들어요.
    면보로 만드는 과정을 보니 리코타 치즈를 만들어 먹고 싶어요........... (쌩뚱)
    이곳 어디서도 판매하지 않기 때문에 ㅋㅋㅋㅋ
    이전에 시도해봤는데 우유 왕창에 치즈 요맨~큼 나오더라고요.
    먹고 싶은 거 만들어 먹는 건 참 손이 가고도 뿌듯한 일인듯요 크크
    답글

    • Favicon of https://www.eoom.net 이음 2021.04.06 10:14 신고

      저도 면보에 부으면서 리코타 치즈도 만들까 고민하는 걸요... ㅋㅋㅋ
      하지만 생크림을 사러 갈 자신이 없습니당!
      불행하게도 요거트도 비슷하게 요~맨큼 나와욧! ㅠㅠ

  •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空空(공공) 2021.04.06 05:36 신고

    빵과 같이 먹어도 괜찮을것 같습니다^^
    답글

  • Favicon of https://damduck01.com 담덕01 2021.04.07 10:23 신고

    이얼~ 수제 요거트.
    이것도 배송 안해줄거죠? ㅜㅜ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