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 요리를 좋아한다.
무언가 어렵게 발라먹고 하는거에 엄청 희열을 느끼는 타입. 닭도 목뼈 좋아하고, 날개 뼈 깨끗하게 발라먹을때의 희열이란! 흐흐흐.... 갈비는 뭐 두번 말할것도 없지!
그래서 게도 엄청 좋아하는뎅... 뭐, 이거저거 다 먹어는 봤지만, 못 먹어본 것이... 털게 ㅠ0ㅠ
털게를 속초가면 먹을 수 있다는걸 알고, 매번 털게 타령을... ^^;
진짜 몇년 했다. 털게 먹으러 속초 가고 싶다고... 그래서 드디어 갔던 속초여행 : )
2017년 12월의 속초여행 이야기 : )
내가 널 만나러 5시간을 달려갔다구!
고속도로 진입해서 출발하는 중!
가즈아!!!!!!!
첫번째 나오는 휴게소에 들러서 간단하게 점심먹고-
와 나 냄비보고 기절할뻔... 휴.... 이건 뭐 양은냄비는 추억이라도 있다 치겠는데... 이건 뭐지 ㅠㅅㅠ
간간히 휴게소 들러 카페인 채워주며 달려갑니다.
오, 눈 내리는 강원도를 기대하긴 했는데-
온통 하얀 강원도의 시골을 보며 기대감 업!
터널 몇개를 지나,
드디어 강원도 : )
어제 개막식한 평창동계올림픽 동계 패럴림픽 보고 왠지 반갑고-
예전엔 망해버려라! 했는데, 이젠 그럴 수 없으니 열심히 응원하는 수 밖에!
마지막 휴게소 들러서 배고프니까 간단하게 마약핫도그로 배 채우고
조금 더 달렸다.
드디어 속초 ^^
속초 도착해갈때즘 털게 먹을 곳 막 검색해서 가까운 곳에 숙소를 잡았다.
비수기에 평일 여행이라 뭐, 부담없이 출발했으니까...ㅋㅋㅋ
숙소 체크인하는데 털게 안판다고 그래서 진짜 식겁했.... ;ㅁ;
아니라고 그럴리 없다고, 내가 파는거 확인했다고~ 절망을 반쯤 마음에 담고 포장마차 거리로 출발했다.
수족관에 털게 있는 집이면 무조건 들어간다고 ^^;
그래서 만난 털게!!!! 거봐 있잖아!!!!!!
남자친구에서 폴짝거리며 있다고 신나서 알려줬더니, 표정이 안좋다? 어? 어?
젤 큰놈으로 달라고, 쪄 먹을거라고 주문하고 : )
사장님 데려가는거 사진 한방만 찍겠다고 부탁드려서 인증샷 남겨줌... 키키키,
수족관에 몇 마리 더 있구요~
탕도 먹어보고 싶었지만, 처음 먹는거니까 무조건 찜으로!
기본 안주 나오는거에 소맥 말아서 한 잔, 짠~!
진짜 먼 길 혼자 운전하느라 고생했다고 고맙다고 ^^;
나는 정말 운전은 못배우겠어서 맨날 장거리 여행엔 남친이 혼자 고생한다.
그래서 여행 계획이나, 그런건 절대 안맡김. 운전만 해달라고 ^^;
털게 쪄지는데 시간 걸리니 안주로 드시라고 가져다주신 도치?
뭔가 쫄깃 탱글, 신기한 식감이었는데. 우리는 많이 못먹음 ^^;
기본 안주로 나온 새우장이 넘나 맛나서 진짜 쪽쪽 거리며 발라먹었다. 팔면 사고 싶었어.
먹다보니 쪄져서 잘 손질되서 나온 털게!
으오아아아아아아아!
하트! ㅋㅋㅋ
암만 털게는 사랑이죠!
다리 하나 잡고, 발라내면 살이 이 만큼!!!!
짱!
딱지에 넣어서 장이랑 비벼 먹으면 꿀맛 ㅠㅠ
진짜 술이 술~술 들어간다.
대게랑 꽃게 중간의 맛이랄까? 꽃게는 달달한데 살이 퍼지는 느낌이라면, 꽃게는 대게의 식감도 있고 달큰하면서 씹는 맛이 있다. 탱글.
그래도 역시, 꽃게찜이 가성비 생각하면 갑인듯! +_+
먹다보니 밥 비벼 줄까 묻길래 끄덕끄덕, 네네네네!
하고 받았는데, 밥이 좀 설익은 느낌이라 아쉬웠다. ㅠ0ㅠ
그래서 라면 하나 주문!
나온 김치도 맛있고! ㅎㅎㅎ 우리 엄마 김치는 양념이 진짜 최소한에 시원하게 먹는 김치인데,
나는 그런 김치를 먹고 자란 것 치고 양념이 강한 김치도 잘 먹는다.
이 김치도 맛있었음. 갓 특유의 맛도 좋고~
라면에서 살 발라서 같이 먹었다.
털게 한마리가 십만원 훌쩍넘는 금액이긴 하지만, 대게나 킹크랩처럼 큰건 아니라 배 안찰까봐 걱정했는데-
둘이 한마리 먹어도 충분한 양이었다.
국물이 당겨서 라면을 먹긴 했지만, 소주 두병 가뿐하게 먹고 신났다.
맛있어......
또 먹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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