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냥그런이야기

늦었지만 생일 기록

by 이음 2021. 7. 21.

정말 생각하지 못했는데 생일이었다. (이미 한참 지남) 전날 엄마가 용돈 넣어놨으니 생일이니까 맛있는거 사먹으라고 해서 알았다. 원래도 굳이 기념일 같은걸 챙기는 타입은 아닌데 서른 후반부터인가? 마흔이 넘어가고 나니 생일도 그닥 관심사가 아닌게 되었다. 기념일이란 가지고 싶은 물건을 정정당당하게 소비하기 위한 핑계일 뿐이랄까.... 킥킥, 요즘은 하도 그냥 사재끼니 기념일 핑계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간절하지 않은건가...

 

오쨌든 엄마가 생일에 맛있는거 사먹으라고 했으니까 맛있는거 사먹어야지!!!!!!!!!!!!

어린이 가족과 캠핑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나 오늘 케이크 먹을거야! 나 오늘 맛있는거 먹을거야! 했더니 마음대로 하라는 남자친구. 근데 나 왜 선물 안줘? 왜 선물 안줬냐고. 어????????

 

 

캠핑 다녀온 짐 싹 정리하고 샤워하고 롤테이블을 폈다. 이사갈 준비를 미리미리 하고 있어서 가져가지 않을 큰 가구들을 미리미리 조금씩 버리고 있다. 그래서 쇼파와 식탁, 그리고 의자들이 퇴출당했다. 그래서 집에서도 캠핑 테이블 펴놓고 살고 있다. 흐흐, 

 

 

우리 밤이 나 대신 리본 풀어주러 온거야? 

아니야~ 이건 내꺼야~

 

 

히히, 오늘은 생일이니까 케이크 내맘대로 세조각, 홀케이크 못먹는 2인가구의 슬픔이랄까....

하루 밖에 나갔다 왔더니 때마침 당도 떨어지고 겸사겸사 세조각 주문해봤다.

쑥갸또쇼콜라, 쑥스러워, 빅토리아케이크 :)

체리가 올라간다 쑥갸또쇼콜라인데 모양이 저런 이유는 당떨어진 내가 옮기다 떨어트림....ㅋㅋㅋ 생크림 케이크 안시키길 정말 잘했다. 

 

 

앞에 있는게 쑥스러워인데, 쑥파운드케이크에 단단한 생크림이 얹어있다. 달지 않고 맛있어, 이거 딱 내 취향 : )

부드러운 맛은 아니지만 쌉싸래하고 향긋하니 좋았다. 근데 생김새가 마치 '리틀 포레스트'에 나오는 성탄케이크같다. 거긴 두가지색이었는데 붉은 색도 섞어서 나오면 좋을듯....ㅋㅋㅋ

그리고 빅토리아 케이크는 세컨드플레이버에서 먹었던게 생각나서 주문했는데 역시 맛있었다. 

 

얼음이 없어 아쉬운데로 따뜻한 커피를 곁들였지만, 드립커피 아닌 이상 따아메는 싫다....

 

 

 

그리고 저녁은 내가 먹고 싶은데로 주문했다.

어딜 나갈 체력도 없고, 플라스틱 걱정만 빼면 정말 무엇이든 배달 되는 세상 최고다 ㅠㅠ

근데 어화는 금/토/일 쉬어서 정말 좋겠다. 나는 안좋은데... 주말에 특별한거 먹고 싶은데 어화는 언제나 휴일.. 또르르, 그래서 다른 식당을 찾아 주문했다. 

 

 

그릇에 옮겨담다 보니 카이센동 B 플레이트를 주문했는데 설명에 있던 단새우가 없다. 단새우 추가할까 말까 고민하다 기본에 있어서 안했는데 없다니...하... 시무룩... 하지만 옮겨 담았으니 식당에 물어보기도 찜찜하고 어쩔 수 없지... 카이센동이지만 밥과 해산물이 따로 와서 플레이팅하기 쉬웠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접시 😍

짭쪼롬하게 터지는 연어알도 맛있고, 두툼한 연어도 좋았다. 

 

 

단새우야... 단새우야 어디있니...ㅠ_ㅠ

가리비 너무 달달하니 부드럽고, 성게알 한판 먹고싶다. 먹으면서도 어화였음 좋았을텐데 너무 아쉽고... 이소베마끼 먹고 싶다.... 흑흑흑, 

 

 

소스까지 다 옮겨 담을 정성은 안되서 소스는 그냥 각자 놓고 먹기. 사실 담다보니 귀찮아서 집어치움.

뭔가 아쉬웠는데 뭐가 아쉬웠는지 모르겠네.

 

아! 사진엔 없지만 어린이 부부가 가져왔던 와인까지 따서 잘 먹었다. 잘먹었어!

덕분에 비상식량 엄청 쟁였는데.... 다 어디갔지? (째릿)

 

 

 

댓글9

  • Favicon of https://fumikawa.tistory.com 후까 2021.07.21 09:44 신고

    멋진식탁이네요 맛깔나는거 ㅠ 부러워 ㅠ
    생일 지나셨지만 많이 축하드려요♡♡
    답글

  • Favicon of https://yongku.tistory.com 코집사 2021.07.21 09:46 신고

    생일 축하드립니다 :D!!!!
    답글

  • Favicon of https://damduck01.com 담덕01 2021.07.22 20:40 신고

    늦었지만 생신 축하드려요.
    "기념일이란 가지고 싶은 물건을 정정당당하게 소비하기 위한 핑계일 뿐이랄까"
    공감합니다.
    저도 그래서 카메라 하나 얻었죠. ㅋㅋ
    답글

  • Favicon of https://happy-q.tistory.com 해피로즈 2021.07.26 11:17 신고

    이음님 생일 축하해요.^^♡
    생일상이 달콤 후레쉬하고 알흠답네요~^^
    더운 계절에 태어나셨군요~^^
    저의 작은 아이는 일년 중 가장 더울 때 태어나셨지요. ㅋㅋ
    큰 아이 하나만 키울려고 안 낳고 있는 내게 시엄니의 회유와 협박 사정 기타 등등에, 지금은 너무 추울 때 낳게 되니 안된다, 지금은 너무 더울 때 낳아서 안된다.. 카며 요리조리 뺀질 거리다 낳은 게 가장 더워서 학교도 방학하는 시기에~ ㅋㅋ

    "요즘은 하도 그냥 사재끼니 기념일 핑계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간절하지 않은건가... "
    맞아요, 물건도 음식도 수시로 사재끼고 수시로 사먹으니 딱히 기념일 핑계가 없어지는 거 같아요.

    답글

    • Favicon of https://www.eoom.net 이음 2021.07.28 16:52 신고

      아잉 감사합니다 : )
      주민등록번호 생일이 내 생일이라고 박박 우겨서 민증 날짜로 한번~ 음력 생일로 한번~ 두번 챙겨 주셨어요! ㅋㅋㅋ
      그쵸? 요즘은 뭔가 결핍이 없어서 그런가 기념일에 대한 집착도 덜어지고 있어요. 맛있는거나 먹음 장땡!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