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싫다. 더운게 싫다. 뜨거운 것도 싫다. 그래도 뜨거운 음식은 좋다.
지난, 아니 이제는 지지난 주말 뙤약볕에 외출을 다녀왔다. 나갔다 들어오니 너무 더워서 남자친구는 냉면이 먹고 싶다고 했지만 내 머릿속은 얼마전부터 샤브에 점령당해 있는 상태라 냉면을 허락할 수 없었다. 본인이 가고 싶다고 우겼으면서 덥다는 타령은 왜 하냐! 그러니 점심은 내 마음대로 샤브닷!!!!!
집에 오자마자 멸치, 새우, 파 뭐 그런 것들은 넣고 연하게 육수를 우리고, 배송 온 야채들을 손질했다. 농라에서 대패목살을 주문했는데 주문하면서 부터 돼지고기 샤브샤브를 해먹고 싶었기 때문에 샤브용 야채도 주문해둔 상태.. 흐흐흐,
식탁이 퇴출되고 생활이 된 롤테이블 : )
뜨거운 육수에 대파를 제일 먼저 넣어주고, 은목이 버섯도 잔뜩 넣어 먹었다.
대패 목살 600그램. 다 먹을 생각은 없었는데.....
목살이 윗부분은 비계가 많은데 비계부분을 많이 잘라내고 슬라이스를 해주셔서 고기가 너무 좋았다.
은목이버섯 빼고는 모두 샤브용 야채 포장 상품 : )
오와아아, 세상 좋으다. 껄껄,
그럼 이제 샤브샤브를 즐겨볼까?
에어컨도 빵빵하게 틀어놨으니 샤브 먹을 준비 완료!
금방금방 건져먹는 녹색 채소잎들도 넣어주고 : )
돼지고기도 넣었다.
보글보글,
보글보글은 움짤이지 : )
더운 날 외출에 점심이 늦었더니 손이 달달 떨이고 빨리 먹고 싶은 마음이 급해....
양념은 쯔유, 피쉬소스, 진간장, 식초, 생수를 적절히 섞어주고 간 무와 깨소금을 추가했다.
오와 다 익었어!!!!!!!!
각자 먹을 계란도 톡 깨트려 한개씩 넣어줬다.
계란은 건들이기 없기!
야채와 고기, 그리고 반숙으로 잘 익은 계란도 하나씩 : )
첫 접시 잘 먹겠습니다.
돼지고기 샤브샤브가 소고기보다 입맛에 맞았다. 적절히 비계부분이 섞여 있으니 국물도 더 풍부한 느낌이고, 돼지고기 특유의 부드럽고 고소한 맛... 맛있어! ㅠ_ㅠ
시원한 맥주도 한 잔,
살랑살랑 여유롭고 풍족했던 일요일 점심.
저 샤브 진짜 좋아하는데!
남편이 덥다고 안 먹어줘요 ㅠ ㅠ
샤브 저랑도 먹어요
흑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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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후 저도 지난 주말 낮에 나갔었는데,정말 조금만 걸어도 진이 빠지더라구요.... 덕분에 기력이 빠져서 월화요일 정말 힘들었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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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어 보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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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했던 식사 시간이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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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날씨, 몸 보신 잘하시고 건강하고 활기찬 나날 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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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옷! 돼지고기 샤부샤부를 드시네요.
저 오래전에 제주도에서 처음으로 돼지고기 샤부샤부 먹어보고 신기하다고 생각했는데...
이음님이 돼지고기 샤부샤부를 아시다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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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라 차가운게 당기지만 따뜻한 음식이 좋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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