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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과현실

고양이 급수기 키티스프링에 정착할까?

by 이음 2021. 8. 2.

자동급수기 사용을 포기하다.

고양이와 함께하면서 은근히 스트레스 받는데 물을 먹이는 일이다.  캣잇, 선인장, 파이오니아 등 다양한 정수기도 사봤지만 소음, 청소의 번거로움, 초기불량... 다 각각의 이유로 결국 퇴출되고 말았다. 사실 물의 '순환'과 '정수' 기능에 혹해서 매번 정수기를 구매하는 과오를 범했다. 어떤 제품은 구조가 너무 번거로워 세척이 힘들었고, 어떤 제품은 너무 무거워 세척이 힘들었다. 세척이 늘 가장 큰 난제였다.

 

그렇다고 '정수' 기능을 갖췄다고 하기엔 '필터'가 너무 조악해서 그게 세척의 번거로움을 이기긴 힘들었다. 보통의 필터들은 부직포 내에 숯과 같은 알갱이가 들어있어 숯으로 정화하고 부직포로 한번 걸러준다는 개념이라 과연 이게 정수가 될까? 라는 의구심이 늘 있었고, 기존의 스타일과 다른 형태의 필터를 지닌 제품도 필터를 절단한 모습이 공유되면서 뭔가 신용도 하락하고...

 

어차피 깨끗하게 걸러주지 못한다면 깨끗하지 않은 물의 '순환'이 무슨 의미가 있나 싶었던게 정수기를 퇴출하고 물그릇을 쓰게 된 결정적인 계기였던 것 같다. 

 

 

자동이 아니라면 반자동 급수기

아직도 사실 자동 급수기와 반자동 급수기에 대한 차이를 모르겠다. '물이 계속 순환되는 것'이 자동급수기인가? 내가 생각했던 반자동 급수기는 볼이 있어서 핥으면 물이 흘러나오는 그런 형태였다.

 

그러던 중 우연한 기회(라고 쓰고 광고라고 읽는다)에 키티스프링 제품을 알게되었다. '먹은 양만큼 채워준다'와 넓고 얇은 물그릇이 시선을 사로 잡았다. 오 괜찮은데? 하는 생각은 들었지만 정확한 제품명도 모르고, 와디즈 펀딩 예정이라는 걸 본 것 같아서 검색해봤지만 찾을 수 없어서 포기하고 있었다. 그 후로 반자동 급수기에 대한 편견이 사라져서 몇가지 제품을 보았지만 깔끔한 디자인을 포기할 수 없어 그때 그 제품이 뭘까 계속 궁금해하며 일반 물그릇을 사용하고 있었다. 그러다 이정도면 후기가 좀 있지 않을까 싶어 블로그 검색을 해보니 나왔다! '키티스프링 고양이 급수대'

 

 

키티스프링 고양이 급수대

제품 패키지는 따로 촬영하지 않았지만 상당히 깔끔하고 미니멀하게 포장되어 있었다. 매우 맘에 들었으나 빨리 사용하고 싶은 마음에 파워 언박싱! 첫 세척해주고 챡챡 조립해서 물을 담아봤다. 제품 설명서 똑바로 안읽고 임의로 설치했다 물이 줄줄줄 다 세서 방바닥 닦았다. 그릇도 돌려서 결합해줘야 하고, 물통도 돌려서 결합해줘야 한다. 그래야 물이 일정량 맞춰지고 더 나오지 않음! 수반은 에메랄드 그린 컬러와 화이트 컬러가 있었는데 깔끔하게 화이트로 깨끗하게 투명한걸로 선택했다. 과연 고양이들이 잘 사용해줄까 걱정했는데,

 

 

제일 처음 관심을 보인 밤이는 한참 곁에 머물며 발로 분홍 고정부를 건들이기만 했다. 바보야! 물을 먹는거라고, 그거 장난감 아니라고! ㅋㅋㅋ 하지만 밤이는 밤이둥절... 웅? 꼬리만 팡팡팡.... 나중엔 잘 먹기는 했지만 바보인줄 알았어. 바보 밤이!

 

 

물도 얌전하게 마시는 우리 반달이 : )

역시나 조신하게 앉아서 홀짝홀짝 옴뇸뇸뇸 마신다. 물을 마시고 있다가 트레이에 물이 많이 사라지면 뽀로로록 하고 물통해서 물이 트레이로 흘러나와 일정량을 유지해준다.

 

 

챱챱챱 파워 음수 보름이

보름이가 마시기엔 물그릇이 좀 낮은가 싶은데 보름이는 아무대나서 무릎을 굽히지 않지! 물에 생기는 파장이 반달이와 보름이가 완전 다르다. 우리집에선 사실 보름이만 먹고 마시면 무사 통과다. 보름이가 제일 까탈스러워서....ㅋ

 

자동이건 반자동이건 하루에 한번씩은 세척하고 물을 바꿔줘야 하니 차이점을 더더욱 모르겠고, 사실 물이 계속 순환되는거 보다 깨끗한 물이 채워지는게 더 나은 것 같아 이게 더 마음에 든다.

 

하나 더 사야지! 크크크, 

 

댓글12

  • Favicon of https://schluss.kr Normal One 2021.08.02 11:38 신고

    오오... 새로운 고양이물품을 개척하셨군요!! 타율(?)이 높아졌습니다!! 축하드립니다👍
    답글

  • 착히 2021.08.02 13:18

    진짜 정수기&급수기
    이게 과연 제대로 되는건가 정말 의구스럽더라구요
    무엇보다 우리 애들이 소음에 예민해서 ㅠ ㅠ
    10년동안 갈아탄 게 몇개인지 모르겠어요
    답글

    • Favicon of https://www.eoom.net 이음 2021.08.05 09:53 신고

      세척 할 때마다 맨날 그런 의구심이....ㅋㅋㅋ
      애들은 잘 쓰는데, 제가 부지런하지 못하니 하루 빼먹으면 난리나는 물을 보면 믿을수가 없더라구요 ㅋㅋㅋ
      그래서 그냥 반자동으로 퇴화했습니다. 후후후,

  • Favicon of https://deborah.tistory.com Deborah 2021.08.02 23:36 신고

    우리 상전님 너무 좋아하는 거 아니에요? 아주 신선한 물을 제공하는 집사의 마음이 바로 사랑이죠.
    답글

    • Favicon of https://www.eoom.net 이음 2021.08.05 09:54 신고

      신선한 물은 사랑인데...... 집사가 게을러가지고... 흑흑흑,
      우리 애들 눈감아, 다른 집사들도 다 그래 (제발 속아줘...)

  • Favicon of https://damduck01.com 담덕01 2021.08.03 10:37 신고

    급식기에 급수기까지
    냥이들이 저보다 더 행복한 거 같아요. ㅋ
    답글

  • 요즘 같이 더운 때, 고양이들에게 정말 좋은 선물 하셨네요. ^^

    답글

    • Favicon of https://www.eoom.net 이음 2021.08.05 10:08 신고

      저희집 고양이들은 한여름에서 퇴약볕 일광욕을 즐기시는 분들이라, 가끔 더위를 안타나 이런 생각도 들곤 해요.
      키키키, 그래도 잘먹어주니 아주 흡족합니다.

  • Favicon of https://happy-q.tistory.com 해피로즈 2021.08.10 12:40 신고

    젤 까탈스러우신 보름님께서 저리 잘 드시는군요~ 오, 합격이네요~ ㅎㅎ
    반달이는 정말 얌전스~ ㅎㅎ
    밤이가 멋도 모르고 괜히 바보 소리 듣고~ ㅋㅋㅋ
    세 냥이면 한 개 더 사야 하나요?
    전 걍 "한 개 갖구 느들 셋이 같이 써라!! " 할텐데..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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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니트 2021.08.12 13:49

    그쵸 급수기는 '세척'이 문제죠... 저도 급수기 유목민이다가... 요샌 그냥 그릇에 담아줍니다 ㅠㅠ
    급수기 세척 넘 어려워서 큰 물그릇에 물 담아주고 하루에 한번 갈아주는게 더 편하더라구요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