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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향한마음

아삭아삭 야채콩국수

by 이음 2021. 8. 5.

여름은 나와 맞지 않은 계절이라고 종종 생각하는게 더위가 가장 큰 이유를 차지하지만 음식도 그런데 대표적인 예로 콩국수와 오이가 그렇다. 냉면을 최애 음식으로 꼽지만 냉면은 사실 봄/여름/가을/겨울 언제 먹어도 맛있고, 요즘은 계절을 가리지 않고 맛볼 수 있기 때문에 여름을 좋아할 이유에 포함되지 않는다.

 

하지만 여름 대표음식인 콩국수는 싫다. 정말 너무 싫다. 심지어 싫어하는 오이까지 얹어져 나와. 너무 싫어...

콩국수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나는 콩국물을 싫어하나보다고 막연히 생각했는데 내가 싫어하는건 콩국물이 아니라는걸 깨달게 된 음식이 있다.

 

 

몇년 전 엄마가 해주신 야채콩국, 파프리카와 오이를 얇게 채 썰어서 주고 거기에 소금으로 간 맞춘 콩국물을 부어 내주셨는데 와... 고소하고 시원한 맛이 일품이었다. 아삭아삭 씹히는 야채들도 좋고... 심지어 오이도.... ^^ 

오이는 아무래도 엄마가 직접 재배한거라 더 맛있는 기분. 엄마가 길러주시는 오이를 먹고 자라서 시중에 판매하는 오이가 더 맛없게 느껴지는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보면 엄마가 내 입맛을 이렇게 만들었군, 엄마 탓이다!

 

 

엄마가 택배로 오이를 잔뜩 보내주셨던 날, 그 여름날의 야채콩국이 생각났다. 

파프리카와 콩국물은 마켓컬리에서 주문하고 면은 밀가루는 취향이 아니라 두부곤약면을 주문해보았다. 좀더 오독오독 씹히는 식감을 원했는데 이를테면 천사채같은? 조금 아쉬웠다.

오이는 줄리앤커터를 이용해서 면처럼 채쳐줬고, 파프리카는 얇게 썬다고 해도 두깨가 있어서 너무 두꺼웠다. 엄마가 해준 사진을 보니 옆으로도 채를 썰었구나. 사진보고 만들 걸, 가끔씩 입안에 파프리카가 한번에 너무 많이 들어와서 기분이 좋지 않았다. 담엔 더 잘 만들어 먹어야지! 헷, 

 

 

 

댓글9

  • 착히 2021.08.05 10:12


    콩국수의 맛을 아시다니
    이제 어른의 맛을 알게 되셨군요
    전... 아직입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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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크 2021.08.05 11:03

    저도 콩국수 엄청 좋아합니다.
    어디서 먹어야 할지를 모르겠네요.
    아내는 싫어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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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s://brettdhlee.tistory.com Brett D.H. Lee 2021.08.05 14:02 신고

    댓글쓰려다가 아래글 보고 빵..터졌어요. 어르신이 되었군요 이음님~ 구수한 그 깊은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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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s://bsj3875.tistory.com 돈 나무 2021.08.05 14:20 신고

    좋은 정보가 많아 🤍를 ❤으로 물들이고 시원하게 구독 하고 갑니다. 맞구독으로 서로 소통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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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니트 2021.08.05 18:05

    맞아요 시골에서 자라 신선한 채소과일을 먹어본 입맛에 마트에서 산 덜신선한 식재료는 맛이 없쥬 ㅠ

    여름 오후 뜨거운 햇살 받아서 뜨끈한 오이를 따서 씻지도 않고 한입 베어물면 뜨끈하면서 아삭하고 너무 맛있었드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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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s://deborah.tistory.com Deborah 2021.08.06 06:25 신고

    여름날 먹으면 참 좋을 그런 음식이 콩국수 아닐까요? 구수한 그 맛 잊지 못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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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s://damduck01.com 담덕01 2021.08.06 12:33 신고

    이음님이 다음에 더 잘 만든 야채콩국 얻어 먹어야지 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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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s://happy-q.tistory.com 해피로즈 2021.08.10 13:00 신고

    오~ 어머님의 야채콩국, 우선 비주얼부터 예쁨예쁨이네요.
    그렇네요. 파프리카도 조금 넣어주면 더 좋겠네요.
    전 여름철엔 콩국수 참 잘 먹어요.
    이음님 콩국수 정말 너무 싫다는 말에 웃음이~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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