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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년차 캠퍼

55번째 캠핑 : 밀키트도 훌륭해!

by 이음 2021. 10. 10.

개천절 연휴 급하게 캠핑장을 예약해서 또 나갔다. 이번주도 나가고 싶지만... (캠핑장 예약이 하늘의 별따기)

원래는 무주 덕유산 휴양림을 예약했지만 갑자기 평소에 가보고 싶었던 캠핑장에 취소 자리가 났길래 예약을 시도했는데 덜컥 결제가 되어버렸지 모야? 호달달달, 덜컥 결제하고 후기를 찾아보니 안좋은 후기가 너무 많아서 걱정하니 하루 다녀오는 건데 뭘 그렇게 신경쓰냐는 말에 울컥... 님 때문이라고! 불평불만 오지는 님 때문이라고! 

 

 

어쨌든 우리는 토요일 아침 또 집을 나섰다 : )

예약은 가능하지만 자리는 선착순 지정이라 일찍 출발한다고 했지만 도중에 차에 이상 신호가 있어 천천히 이동해서 예상 시간보다 30분 넘게 늦었다. 그래도 입실시간보다 빨랐지만 다른 사람들은 더 빠른 것! ㅋㅋㅋ

거기에 토요일이다보니 금요일부터 연박하는 사람들이 이미 좋은 자리를 선점해서 딱히 자리를 고를 선택지가 없었다.

 

 

그래도 남아있는 사이트들 둘러 보는데, 응? 4인? 왜 4명이 한사이트에 있는거지? 이 캠핑장은 노키즈존이고 2인 이상 예약이 불가능하며 2인씩 예약을 하더라도 방문 후 합류가 절대 불가능하다고 공지에 적혀 있었는데, 사연이 있는 강아지 손님도 있고? 4인이 있는 사이트도 있다. 이건 100% 관리자가 컨트롤 하지 않은 문제이니 그 사람들이 피해를 줬건 안줬건을 떠나 너무 불쾌했다. 어쨌든 우리가 고른 사이트는 6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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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립니다
캠핑A구역은 [노키즈존] 이며 선착순으로 자리를 배정하고 있습니다.
예약된 인원, 차량 외 방문객, 방문차량 절대사절입니다.
입실: 입실일 기준 오후 2시 [20시이후 입실시 사전문의 바랍니다.]
퇴실: 퇴실일 기준 오전 11시 [입실/퇴실시간 위반시 추가금액 있습니다.]
[예약 도착시 2인이상 합류 및 합석 절대 불가]
[자연재해 발생시 캠핑장관리자직권으로 예약취소 가능합니다.]
캠핑카, 카라반, 폴딩트레일러, 보트 출입을 금합니다. 루프탑텐트 설치 불가합니다.
사이트내 텐트설치는 1개까지 가능합니다.
사이트내 주차는 1대까지 가능합니다. [추가차량은 맞은편 길가에 주차해주세요.]
취침매너타임: 오후 10시 [위반시 환불없이 퇴실 조치 합니다.]
모든 반려동물 입실 불가합니다. [위반시 환불없이 퇴실 조치 합니다.]
전기난방기구 반입을 금합니다. [위반시 환불없이 퇴실 조치 합니다.]
등유난방기구, 전기장판은 반입 가능합니다.
장작, 숯, 이소가스, 부탄 4가지만 판매합니다. [현장관리인에게 문의주세요.]
비닐봉지는 관리실 건물 계단에 있습니다.

 

캠핑장 예약할 때 보이는 공지사항인데... 저렇게 '불가', '위반시 퇴실조치' 라는 단어로 강경하게 표현했으면서 왜 관리자는 지키지 않는거지? 캠핑장을 이용하는 사람은 공지사항을 보고 지키겠다는 약속을 하고 예약을 하는 것이고, 동시에 저 부분에 대한 부분의 권리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비싼 돈 주고 예약하는건데... 내가 왜 6만원이나 되는 비용을 지불하고 최소한의 규칙도 지키지 않는 캠핑장엘 온 건지, 마지막 방문자가 입실했을 때 빈 사이트가 없는 걸 보고서야 예약되지 않은 사용자가 캠핑장을 이용하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된 것도 웃기고, 4인이 머무르고 있는 사이트가 있는 것도 웃기고, 아침에 강아지가 돌아다니는 것도 웃겼다. 

 

사이트가 길고 좁은 편이고 4/5/6/7/8의 경우는 단차도 별로 없는 편이라 옆 사이트와의 간섭이 좀 있을 것 같다. 특히 5와 6은 단차가 아예 없어서 가지고 온 윈드 스크린을 유용하게 사용했다. 간격이 좁은 캠핑장은 실로 오랫만이라 조금 적응이 안됐다... 꺄르르르, 

 

 

갑자기 오게 됐기도 하고, 3일 연휴 중에 중간에 끼인 날이라 빨리 철수하고 하려니 짐이 적은 편이 좋겠다 싶어 전부 밀키트로 준비했다. 준비한 밀키트 말해주고 점심으로 뭐 먹고 싶냐고 물어봤더니 선택한 음식은 모듬 조개탕과 백순대볶음, 

 

 

모듬조개탕은 요렇게 손질과 세척이 다 되어 있는 상태로 오기 때문에 설명서 대로 녹아서 생긴 물까지 싹 털어 넣어준 후 정량의 물을 부어줬다.

 

 

해물이 들어간 탕에 쑥갓이 빠지면 서운하지, 지난 주 캠핑에 먹고 남은 쑥갓이 반 남았으니 들고왔다. 흐흐흐, 

더욱 더 그럴싸해졌다. 밀키트 재료에 땡초가 들어 있긴 한데 엄청 맵진 않아서(이건 개인 기호에 따라 다르겠지만) 조금 아쉬웠다. 

 

 

하지만 국물 맛은 끝내줬어요. 조개가 해감은 잘 되어 있어서 모래 씹히는 느낌은 없는데 냉동제품이다 보니 깨진 껍질이 너무 많았다. ㅠ_ㅠ 국물 바닥에 자잘하게 깨진 껍질이 가라 앉아 있어서 끝에 남은건 다 못먹었다.

초고추장이 있었음 더 좋았겠다 싶었.... 깔깔,

 

 

어쨌든 시원하게 한 잔 해!

 

 

백순대볶음 밀키트는 이렇게 되어있다. 세상 정말 좋구나야....ㅋㅋㅋ

야채도 무른 곳 없이 너무 깔끔하게 잘 와서 깜짝 놀랬다. 야채 씻으러 개수대 갔다가 또 깜짝 놀랬잖아... 사람들이 너무 드럽게 써서 ㅋㅋㅋ 대충 씻어내고 야채도 조심스럽게 씻어왔다. 하....

 

 

전자레인지 같은 편의시설은 없으므로 순대만 먼저 아주 약불에 구워줬다. 말랑말랑하게 뎁혀준 후 마늘 들어 있는 조미유 넣고 야채 넣고 슥슥 볶아주기.... 스킬렛이 좀 작아서 넘칠까봐 조심조심 볶느라 수고했다. 허허허, 

마지막으로 들깨까루 슥 뿌려주고 잘 섞어주면 완성!

 

 

엄허 이거 괜찮다아~ 그럴싸해!

말랑말랑한 떡도 너무 맛있고, 소스에 콕 찍어먹으니까 맛있어, 갠적으로 좀 더 짭짤해도 좋을거 같은데 내가 따로 양념을 안들고 가서 아쉬웠다. 그래서 초장이 있음 더 좋았겠다 아쉬워만 했지... 나는 순대 초고추장 찍어먹는 동네에서 자랐으니까! ㅋㅋ

 

 

점심 먹고 오늘의 가내수공업타임,

지난 캠핑에서 옆 사이트에 달린 전구가 너무 이뻐서 남자친구도 이쁘다고 사라고 적극적으로 나오길래 바로 사버렸다. 어린이도 예뻐서 갖고 싶었는데 유리일까봐 못샀다고 해서 내가 pp소재로 찾아서 링크해줬지.. 샀니?!

 

근데 그러다 발견한 라탄 조명갓.... 너무 이쁘쟈나 ㅠㅠ 

반디때도 그랬지만 뭔가 하나에 2-3천원과 10개 샀을때 2-3만원의 체감은 너무 큰 것, 그래서 징징 거렸더니 남자친구가 자기가 만들어 본다고 해서 재료를 주문해줬다. 재료값이면 10개 살 수 있지만, 만들면 20개 만들 수 있으니까 좋아! 도전!

 

 

그렇게 우리의 시도는 망했어요.

돈 주고 삽시다. 네, 돈주고 사요. 우리의 노동력은 소중하니까!

 

 

그래도 만들었으니 달아본다. 판매하는 조명갓은 전구 반을 가려서 아쉬웠는데 우리는 작게 만들어서 씌워만 줬다. 왜냐면 이게 전구알이 포인트라고! 반짝반짝 작은 빛들이 모여 있는거라 가리면 안이뿨....

 

 

딱 원하는 모양이 있는데 우리가 그걸 만들 능력이 없네?

그래도 첫번째 만들었을때보다 마지막 만든게 제일 이쁘긴 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아지긴 하는 건가....

 

 

라탄 공예로 집 나간 멘탈을 커피로 달래 본다.

흐음~ 마음을 안정시켜주는 카페인 스멜~

 

 

오늘의 디저트는 초코빵.... 으앙 이거 달달한거 당길때 최고다. 살짝 뎁혀먹음 진짜 맛있겠다 싶은게 안에가 완전 쪼꼬... 내가 집에서 브라우니 만들면 이런 느낌인데, 초꼬가 녹아서 흘러내린다. +_+

 

 

골 띵하게 달달한 쪼꼬와 찐한 커피는 찰떡궁합!

왜 일케 맛있어! 

 

 

밤이닥! (밤이 보구싶다)

이 전구가 예쁜게 줄에도 led가 있어... 줄도 이쁘다 ㅠ_ㅠ

 

어쨌든 저녁이 와짜나?!

 

 

저녁의 밀키트는 프렌치 렉과 목살 꼬치... 꺄악!

 

 

프렌치 렉은 일단 한번 미리 구워줬다.

대파도 큼직큼직하게 같이 구워줌. 양파도 있음 좋았을텐데,

 

 

남자친구가 만들어 온 숯....

저기요? 아직 타고 있는데요?!

 

 

라면 먹을때 같이 먹으려고 사 온 비비고 총각김치... 음, 강제로 맛들어서... 별로였음....

이거 먹고 엄마한테 총각김치 담궈달라고 해찌, 나란 냔 ㅋㅋㅋㅋ

 

 

목살 꼬치도 준비 +_+

아 이 얼마나 은혜로운 세상인가...라고 하기엔 마음이 좀 찜찜하긴 한데, ㅠ 그래도 닭목살만 먹을 수 있게 나온다니... 목살러버는 웁니다.

 

 

한번 구워준 양갈비는 숯불에 향만 입혀주면 먹어도 된당 +_+

앞 뒤로 타지 않게 잘 굽굽해주고,

 

 

옆에 불 좋은 곳으로 목살 꼬치도 미리 올려준다 +_+

 

 

먹쟈!

오훙, 역시 양고기는 어린게.... 크흡, ㅠ_ㅠ

 

 

닭목살도 잘 구워 먹고, 냐흐으으응,

쫄깃하고 꼬숩다 ㅠ_ㅠ

 

 

고기 많이(?) 안먹었으니까 마무리도 컵라면 작은거 하나씩 : )

쑥갓 남은거 여기에 또 투하! ㅋㅋㅋ

파도 송송 더 썰어 넣어주기 : )

 

 

옴뇸뇸뇸, 호로로로록~

 

 

한낮에는 엄청 뙤약볕이고 더웠는데 그래도 가을이 왔다고 느끼는게 8시가 되니 정말 깜깜한 밤이다.

주변에 빛이 없는 시골이라 그런 것도 있겠지만 금방 어두워진다. 히히, 사이트를 비좁게 치고, 집게 사는걸 깜빡했더니 딱히 전구 걸 곳이 없어서 한군데 대충 널어놨더니 이래이래.... 내가 볼려고 치는거니까 안쪽으로 놔줘!!!

 

장작 산거 다 태우고 잠들었다.

장작 사서 오랫만에 다 태웠다 하기엔 다른 곳에 비해 여기가 장작이 적은건지 알 수 없네(웃픔)

 

 

아침에 일어나서 커피를 마시려고 보니 필터가 없네?! 밤에 커피 한번 더 마셨더니 필터가 없어.......

그래서 어린이가 처음 캠핑왔을때 건네줬던 어묵국물티를 꺼냈다. 꺄르르르,

 

 

정량의 물이 180ml였는데 좀 짜서 240ml넣어도 괜찮을듯 ㅋ

라면스프 맛 같기도 하고, 적절히 칼칼한 맛이 있어서 신기했다. 김밥이랑 먹음 좋겠다.

 

 

아침 풍경은 요렇게, 

사이트 바로 밑이 이렇게 호수라서 노키즈존일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알겠더라, 이건 다른 이유가 아니고 정말 위험하니까 솔직히 캠핑장와서 애들 케어 안하고 본인들 노는데 바쁜 어른들이 많으니 애초에 방지하고자 하는 의미 같음; 

 

하지만 내 인생 최고의 캠핑장 뷰는 진짜 퀸스캠핑장인데... 이상하게 뷰 좋은 곳에 있는 캠핑장들은 뭔가.... 좀.... 배짱 장사 하는 느낌, 이제 뷰 좋다는데는 안가! 흥!

 

 

11시까지 퇴실이니까 미리 미리 철수 준비를 한다. 다음날이 휴일이니까 예약자가 분명히 있기 때문이즤.....ㅋ

아침은 간단하게 샌드위치!

호다닥 젖은 부분 햇볕에 말리고 준비해서 나왔다.

뭔가 철수하는 시점이 되면 조금 더 머물고 싶어서 아쉬운데 그런게 1도 없어서 이런 생소한 기분 처음이야,

 

 

캠핑장에서 나와 전날 봤던 칼국수집에 들러 점심을 먹었다.

보리밥 슥슥,

 

 

칼국수도 냠냠냠, 만두를 시켰는데 만두가 들어 있어서 깜놀....

양이 아주 넉넉해서 만두는 포장해서 저녁으로 먹었다....ㅋㅋㅋ

 

이렇게 올해 마지막 캠핑은 끝인가!

마무리가 안좋아서 기분이 언짢네, 흥!

 

 

댓글6

  • Favicon of https://paran2020.tistory.com H_A_N_S 2021.10.10 16:21 신고

    재밌는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시간 나실 때 제 블로그도 구경 오세용ㅎㅎ
    답글

  • 착히 2021.10.10 21:19

    저 전구 좌표 저도 알려주세요 ㅎㅎ
    저도 라탄갓 만드려고 샀는데...아하하
    몇개월째 그대로예요
    캠핑가서 심심할 때 만드려고 했는데 심심할 틈이 없네요? ㅋ
    답글

    • Favicon of https://www.eoom.net 이음 2021.10.11 19:23 신고

      좌표 배달해드렸습니다 꺄르르르,
      착히님이 만드시면 진짜 잘 만드실거 같은데오....ㅠ 판매 좀 ㅋㅋㅋ

  • 우리상희 2021.10.26 03:11

    너무 좋네요 ㅎㅎ 갬성갬성 ~ 와 저도 하고 싶네요 캠핑 ㅎㅎ
    답글

    • Favicon of https://www.eoom.net 이음 2021.10.27 11:49 신고

      미국 거주하시는 것 같은데 외국은 캠핑 스케일이 다르잖아용! ㅎㅅㅎ
      한국은 어딜가도 복작복작,
      외국에서 캠핑하는거 보면 정말 너무 좋더라구요. 무서울거 같기도 하고요.... ;ㅁ;ㅋ

  • Favicon of https://pickupreview.tistory.com 우롱이 2021.10.29 14:48 신고

    와우 55번째 캠핑이시라니 이제 막 7번째 갔다온
    캠린이는 그저 감탄 뿐.. 이음님 블로그로 캠핑 꿀팁들
    줍줍하러 자주 와야 겠어요ㅎ
    포럼 보고 우연히 방문했는데 천운이었네요.
    구독하고 갑니다!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