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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집

새 아파트 어디까지 뿌셔봤니 #1 - 부엌 인테리어

by 이음 2022. 4. 13.

왠지 이사하고 포스팅 안하신 스슴님의 마음을 이해하기도 하겠는 요즘 꾸역꾸역 인테리어 얘기를 풀어볼까 키보드를 두들기는데 제목도 정하지 못했다. 포스팅 제목 정하는게 제일 어려웠어요... 😂

어쨌든 첫 포스팅은 티는 안나지만 제일 많은 공정이 들어간 것 같은 부엌으로 시작해보려고 한다. 

 

사실 내집 방문의 날에 우리집에 방문했을때 굳이 인테리어를 안해도 되겠는데 생각이 들 정도로 전반적인 인테리어는 마음에 들었다. 지금도 충분히 괜찮은데 괜히 인테리어해서 망하는건 아닌가 걱정 아닌 걱정을 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래도 인테리어 하면 더 예뻐지겠지 하는 마음에 우리는 고를 외쳤고, 23일간의 인테리어 여정을 떠나게 되었다. 그리고 이제 그 결과물... 크흡, 

 

부엌 BEFORE

공사 전 전체적으로 가구 톤도 괜찮고 구조도 나쁘지 않았... 아니 좋았다. 아일랜드가 있어서 조리 공간도 충분하고, 다만 부엌에 식탁을 놓고 싶지는 않은데 식사를 간단하게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 해서 바테이블을 만들고 싶었고, 사진 상 좌측 부분의 오픈 선반을 없애고 싶었다. 혹은 문을 달아 숨기거나,

부엌을 손보기 시작하니 홈카페를 꾸밀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 바랐는데 키큰장으로 만들 공간은 도저히 나오지 않았고 싱크대 한쪽을 할애하기로 했다. 다용도실로 나가는 포켓도어 옆을 홈카페 공간으로 정하고 상부장 하단을 오픈선반 형태로 변경하기로 했다. 그리고 가장 큰 공사인 기존 냉장고장 철거 후 냉장고 자리를 마련해야 했다. 그리고 너의 사랑 나의 사랑 얼음정수기냉장고를 골랐으니 이 모델의 치명적인 단점인 냉툭튀를 커버하기 위해 머리를 굴리다 살짝 살짝 시선이 분산되도록 간살 파티션을 시공해달라고 했다.

 

 

부엌 인테리어 내역

  • 싱크대 상부장 1개 철거 후 오픈상부장 시공
  • 냉장고장 철거 후 리폼
  • 아일랜드 전면 ㄱ자 바테이블 시공
  • 복도 벽 연장 및 간살시공
  • 주방 오픈선반장 선반 높이 조절
  • 빌트인 식기세척기장 시공
  • 빌트인 오븐장 시공
  • 주방창 및 가구 필름 시공
  • 포켓도어 필름 시공

 

 

부엌 3D 랜더링

3D 랜더링 결과물은 이렇게... 제법 Before 사진과 비슷한 구도로 잘 만든 것 같다. 랜더링 작업을 하면서 소소하게 수정한 것들이 있는데 왼쪽 오픈 선반장의 경우 철거 또는 문짝 마감이 실측 때 어렵다고 하셔서 그러면 차라리 선반 두께를 높여서 조금 안정적인 형태로 수정하면 좋겠다 생각했다. 선반 부분이 나무면 더 예쁘지 않을까 싶어 바꿔봤는데 부엌 3D 작업은 진짜 합판 아이템 하나로 한땀 한땀 하나하나 붙여서 만든거라 그 과정이 진짜 눈물난다. 흑흑흑,  (이 랜더링 파일은 턴키 업체와 공유하지 않았고 그냥 인테리어 방향을 위해 제작한 것이다.) 

 

 

부엌 안쪽에서 거실을 바라보면 이런 풍경이었으면 좋겠다고 이미지를 그려보았다.

대체적으로 굵은 선을 좋아했는데 결과물을 그렇지 못해...... 후후후, 원목이 아니라 MDF를 이용해서 가공하고 필름 시공을 한 터라 두께감 있는 인테리어를 하진 못했다. 자재가 원목으로 바뀌면 인테리어 비용이 후덜덜하게 올라가고, 또 원목 소재로 특성상 전체적으로 동일한 톤으로 통일감을 주기가 어렵다고 하셔서 납득했다. 역시 모든 건 돈이 제일 문제군.... 꺄르르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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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 AFTER

내 카메라 화각으론 집 사진을 담을 수가 없어서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

마음에 쏙 들게 작업된 부엌, 부엌은 진짜 바라만 봐도 행복하시다. 후후후, (어딘들...)

 

사실 3D 작업을 할때 따로 냉장고장을 그리지 않았는데 깔끔하게 주방 벽을 정리해서 냉장고만 놔야겠다 생각했기 때문이다. 근데 생각해보니 고양이들이 냉장고 뒷편으로 들어가면 답이 없다는 걸 눈치챘다. 진짜 큰일날뻔;;; 사실 반달이가 특히 점프력이 좋은데 걔는 주위 발판 없이 바닥에서 냉장고 위로 점프가 가능한 고양이고 작은 틈만 있음 낑겨 들어가서 숨을 수 있는 닌자의 소질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최소한의 간격을 두고 다 막아버렸다.  

 

냉장고 설치시 냉장고장과 냉장고 사이의 여백과 냉툭튀를 가장 걱정했는데 냉툭튀라서 냉장고 간격은 보이지도 않았다. 냉장고가 거실에서 봤을때 주방 전면에 위치했다면 정면에서 거리를 두고 확인이 가능해서 여백이 신경 쓰일수도 있었을텐데 다행히 측면에 있어 냉장고와 냉장고장이 전체적으로 눈에 들어오는 거리가 확보되지 않아 간격은 그닥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리고 거실에서 봤을때 냉툭튀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 

간살 파티션에 살짝 살짝 보이기 때문에 너무 답답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냉장고 측면이 보여서 너무 밉지도 않고 적당하다. 살림이 들어오기 전에 찍어뒀음 좋았을텐데... 현실 주방, 오늘의 집, 식세기 이모님이 할일을 마치신 지금 이 순간.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부엌에서 바라 본 거실 : )

우드 간살 부분이 좀 더 볼드 했으면 좋았을까 싶기도 한데 그림자 생기는거 보면 그런 생각이 싹 사라진다.

 

 

바로 이런 느낌 이라굿! 

 

그리고 종종 포스팅에 등장했던 바테이블,

좀 더 좁은 폭(28cm)으로 부탁드렸더니 일반 의자 사용하려면 이정도(35cm)는 되어야 의자 뒀을때 안정적일거라고 추천해주신 사이즈로 했는데 탁월한 선택이었다. 두께는 원래 이거 절반이었는데 아무래도 안되겠어서 두배로 늘려주십사 부탁해서 수정했다. 수정하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 살면서 중간 부분이 쳐질까봐 걱정하셨는데... 밤아 내려오렴? 니가 고양이들 중에 제일 무겁거든?! 그건 일단 나중에 생각하기로 할래. 이쁜게 최고야!

 

 

그리고 홈카페 공간 : )

클린미 램프가 들어와서 세척중에 사진 찍었다. 🤣 그라인더를 가지고 싶은데 그라인더를 사게되면 바이타믹스를 다른 곳으로 보내야겠다. 사은품으로 오게 될 드롱기 토스터기와 커피포트가 오면 짝 지어 위치를 찾아봐야겠어, 주방에 설치된 기존 악세사리들은 다 제거했고, 우연히 보게 된 헹어를 보고 미리 주문해서 가지고 있다 붙여줬다. 찰떡이야!

 

이렇게 주방 인테리어 기록은 끝!

 

2주간 살면서 느낀 점

필름은 역시 필름.... 필름 시공이 제법 깔끔하게 된 편인데도 막상 사용하려고 하면 조심스러운 부분들이 있다. 이건 조심조심 사용하면 될 부분이긴 한데 어제 한군님이 택배 뜯다 첫 스크래치를 내주셔서 아주 마음이 편해졌다. 요즘 1일 1뿌심을 시전하고 계시는 분이라 뭘 건들이면 불안하다. 하........ 일부러 저러는건가? 설마?

주방 상부장 떼고 싶다! 라고 외친적이 있는데 진짜 앵간이 살림이 없는 편이 아니라면 감당 안될 것 같긴 하다. 사실 상부장 위쪽은 거의 비어있는 창고 수준(손이 닿지 않아 사용불가)이라 다른 곳으로 분산시키면 안될 것도 없을 것 같긴 한데 식기세척기와 오븐장 시공으로 인해 하부장 수납공간 절반이 날아가는 수준이라는 걸 기억해야 한다. 내 짐은 많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면 그 생각을 고이 접어두시길... 세상엔 예쁜 그릇이 많다굿! 

 

그리고 사용 만족도, 심미 만족도 1등 바테이블. 물건 올려놓기도 좋고(?) 고양이가 널부러져 있기도 아주 좋고(?) 간단한 음식을 먹을때도 좋다.

 

 

 

댓글17

  • 스슴 2022.04.13 10:51

    이음님.. 뭐야... 배신자.... 랜선 집들이를 하시다니....
    저랑 같이 1년은 깔아주셨어야 하는 거 아니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인테리어하면서 하고픈 거 다 했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몰랐던 예쁜 게 또 있고,,, 제가 못 가진 감각 가진 사람이 한 인테리어 보면 너무 부럽고,,
    아아아 부럽다아아아아~~~~ 간살도어~~~ 바테이블~~~ㅠㅠㅠㅠㅠ
    답글

    • Favicon of https://www.eoom.net 이음 2022.04.13 13:50 신고

      지금 한달도 안됐는데 다 잊어버릴 판이에요.
      집도 점점 더러워지고 있다구욧!
      예쁠때 기록해놔야대여... 스슴님도 빨리 기록하라구욧! ㅋㅋㅋ
      아, 스슴님은 맨날맨날 깨끗하니까 괜찮구나?!

      아아니이이이, 하고 싶은거 다 하셨으면 된거쥬... 저는 욕실 너무 부럽다요... 욕실.. 베란다 ㅠㅠㅠㅠㅠㅠ

  • 착히 2022.04.13 10:56

    하...
    저 냉장고 2번이나 들어내봤어요 ㅠ
    한밤중에 둥이의 절박한 울음
    점프가 자신있어 올라갔다 내려간 모양인데
    15센치 정도 여유라
    점프할 각이 안나왔나봐요

    "집사! 도와줘~~~"

    남편도 없는 날 밤에
    괴력을 발휘해서 냉장고 들어내 애 꺼냈던 기억이...ㅠ
    답글

    • Favicon of https://www.eoom.net 이음 2022.04.13 13:52 신고

      그쵸? ㅠㅠ 반달이는 맨날 위에서 짜증내지 뒤로 떨어진 적이 없긴 한데, 손님들 오고 할때 급한 마음에 뒤로 들어가면 답없겠다 싶어서 일단 막았어요... 지금 보니까 뒤에 틈이 너무 적은 것 같아요.
      기사님 한번 불러서 앞으로 당겨달라고 해야겠어요 ㅠㅠ
      집사 밖에 없는거 알아서 그르케 애교쟁인가봐욧!

  • Favicon of https://deborah.tistory.com Deborah 2022.04.13 18:50 신고

    우리 나비도 꼭 저렇게 어중간하게 누워 있어요. 울 냥이님은 뭘해도 귀여우삼.
    답글

    • Favicon of https://www.eoom.net 이음 2022.04.13 21:21 신고

      그쵸 근데 진짜 사진만 찍으려고 하면 어디든 나타나서 앞에서 저러고 있어요. 너무 귀엽고 웃겨요 ㅋ
      고양이마다 성격이 다 다르다지만 얜 정말 사랑둥이....ㅋ

    • Favicon of https://deborah.tistory.com Deborah 2022.04.13 21:22 신고

      어머나..ㅎㅎㅎㅎㅎㅎ 하하 집사님 사랑해..라고 하는 것 같아여.

    • Favicon of https://www.eoom.net 이음 2022.04.14 09:19 신고

      예전에 살던 집은 좁아서 어디서 뭘 해도 자기 시야에 있었는데 지금은 방이 좀 있으니까~
      뭐 하고 있음 냐아아앙! 해요... ㅋㅋ 여기서 뭐하냐! 하는 느낌?

  • 진수오빠와민이 2022.04.14 23:42

    맞아요. 인테리어 하고나서 와 좋다는 금방이고 사용하다 보면 불편한 점이 나오고
    이럴껄 저럴껄 하면서 몸이 맞춰서 살림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다음엔 편리하게 해야지 하고
    계획을 세워도 불편한 점은 꼭 생기더라구요 ^^
    고양이가 널브러 져서 집사가 살림하는거 구경하는 모습이 상상이 되요
    저히가 그렇거든요 ^^
    답글

    • Favicon of https://www.eoom.net 이음 2022.04.15 09:29 신고

      와서 참견하고 건들이고 널부러져서 보고 있고, 너무 귀여워요!
      인테리어는 진짜 다시 하면 더 잘 할 수 있을거 같은데 일단 돈이 많아야..... 꿈을 펼칠 수 있을 것 같아요. 헤헷!
      맞아요, 완벽한게 있을 수 없어서 익숙해져야죠 뭐....크흡, ㅋㅋㅋ

  • Favicon of https://appjeon.tistory.com APPLEJEON 2022.04.17 22:45 신고

    저는 주방 전체를 셀프로 필름시공 했는데.... 늘 조마조마 하면서 쓰긴합니다.
    특히 싱크대 윗판은 말도 못하죠.... 개인적으로 저는 도어가 부분적으로 우드톤인것이 너어무 예쁘네요 ㅎㅎ
    답글

    • Favicon of https://www.eoom.net 이음 2022.04.18 10:27 신고

      그쵸... 애초에 화이트였음 좋았을텐데 필름 작업이라 쓸때마다 조심조심 쓰고 있어요 ㅠ
      그 와중에 상처를 똭! 내주셔서 아주 예뻐죽겠음... ^_____^

  • 니트 2022.04.18 15:16

    저도 이사하며 만들어진 포스팅거리(?)는 절반도 못한거 같아요 이게 그때그때 안하면 하기 힘든건데... 이음님은 그 힘든걸 꼭 해주시길 바라요 너무 이쁜 집 직접가서 보진 못할거 같으니 랜선으로라도 꼬옥 보고 싶습니다
    간살파티션이랑 바테이블 내맴에 쏙 드네요
    답글

    • Favicon of https://www.eoom.net 이음 2022.04.19 22:54 신고

      ㅎㅎㅎ 하고 싶은데… 할게 별로 없어요 ㅋㅋㅋ
      요즘 잘먹고만 있어서 죄다 먹을거 사진 ㅋㅋㅋ

  • Favicon of https://damduck01.com 담덕01 2022.04.19 13:21 신고

    인테리어 된 집 이쁜 거 보다 이렇게 인테리어 하기 전 스스로 3D 렌더링을 할 수 있는 이음님의 능력이 부럽습니다.
    아~~~~~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