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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집

그 고양이들과 식물의 만남

by 이음 2022. 5. 3.

취향을 담아가는 중, 이라고 쓰고 끝없는 소비를 일삼는 나날들.

살면서 필요한 것들은 계속 나오고, 그중에 바로 주문한 물건들이 있기도 하고, 아직까지 버티고 있는 물건들도 있다. 무언가 취향에 딱 맞는 물건을 발견하면 주저없이 구매하는데 그렇지 못한 물건들은 미루고 미루는 중 😕

 

서로의 취향을 잘 반영하면 좋겠지만, 절대 타협되지 않는 한가지가 향(香)

원래도 무향무취를 지향하는 인간이었지만 고양이를 키우면서 극단적인 무향무취의 삶을 살고 있다. 사실 오프라인 마트를 좋아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인공적인 향인데, 세제, 삼푸, 방향제 따위를 취급하는 주변을 가면 코가 아프고 속 울렁거림을 참을 수 없다. 극도로 피곤해져서 신경이 예민해짐, 물론 그 와중에 정말 타협하고 타협한게 드라이티슈와 드레스룸의 에어베리. 그리고 웰컴키트로 와서 여기저기 뿌려대고 있는 룸스프레이.... 하... 언젠가 없애버릴거야!

 

그리고 넓은 집에 가면 식물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한군님의 니즈와 나의 취향을 반영하여 커다란 화분을 사왔다. 한군님의 지인 찬스를 써서 큰 화분 두개(한군님 하나, 나 하나)와 포트에 들어있는 화분 다섯개를 사왔는데 젤 귀여운 애는 이미 죽음.... 귀여운건 연약한거야.......... 또르르르,

 

 

 

음, 사실 처음에 랜더링할때 놓았던 식물은 이게 아니지만 최대한 잘 자랄수 있는 식물로 추천받아 골라온 몬스테라. 사오고 나니 고양이랑 안맞... (사실 식물과 고양이가 한집에 살기엔 집이 너무 좁다던데 먼산) 씹으면 위험하다고 하니 몇일 잘 두고 봤는데 그저 간혹 시비는 걸고 싶으나 딱히 별 관심이 없어 보여서 다행이었다.

 

뭔가 새로운걸 뒀더니 뭔가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한밤씨,

왜 그렇게 예쁘게 있어? 예뻐.........

 

 

화분 따위 세상 관심없이 도도하게 방으로 걸어가는 반달씨.

하지만 나는 봤다. 두발로 서서 몬스테라 잎사귀에 잽 날리던 너를.... 👀

고양이 방에는 스슴님의 뽐뿌로 알게된 웜그레이테일의 트리&트리 패브릭을 걸었다. 너무 예쁜데 사이즈가 조콤 미스.. 평소엔 걷어 두어서 상관없지만 사이즈가 너무 딱 맞아서 아쉽다. 흑, 그래서 컴퓨터방에도 달까말까 아직 고민 중.... 할인 이틀 남았다. 😮

 

 

 

몬스테라 잎이 오그라드는 것 같아서 잠시 바람쐬러 창가로 옮겨줬더니 보름이도 관심을 : )

그저 바라만 보는 예쁜이! 바람직해!

그리고 사진에 처음 나오는 한군님의 떡갈나무........

 

 

베란다 문 열어두면 세상 바깥 구경 제일 좋아하는 밤이,

나뭇잎 사이로 보니까 제법 잘생겼는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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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집에 들어온지 16일만에 처음 물을 줬다. 작은 사이즈로 집어 온 식물 중에 고양이한테 안좋은 애들이 많아서 안방 베란다에 격리 수용했는데, 그렇게 잊혀서 하나는 죽었고 ㅠㅠ 나머지는 전날 물 흠뻑 샤워시켜줬다. 

그리고 큰 애들 물 주는 날!

몬스테라가 온사방으로 뻗치고 있다.......... 처음에 왔을 땐 얌전했는데.... 왜 이런담? 🙄

화분이 커서 그런가 물이 정말 끝도 없이 들어갔다. 바닥으로 물이 빠질때까지 흠뻑 물을 주고, 하루 베란다에서 물빼고 거실로 데려오기로 했다. 잠깐 여기 기다리고 있어!

 

 

그리고 초록초록 평화로운 베란다와는 달리 안방 베란다 문 밖에는 이렇게 흉악한 고양이가 지켜보고 있었다.

물 뿌리는 내내 밖에서 어슬렁어슬렁~ 안돼!라고 하니 침범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호기심을 참을수는 없나 보다.

 

 

나가고 싶다.

나도 나가고 싶다.

격하게 나가고 싶다.

 

 

이르케 이르케 서면 나갈 수 있나요?

아니, 님 머리 커서 못나감 👀

 

 

하, 쥬댕이만 넣었다 뺐다, 안달복달 애절한 고양이 한밤....

포기하고 들어와, 임마!

 

 

 

 

오래 커서 풍성한 보스턴고사리가 굉장히 멋지다 생각한적이 있는데 그건 고양이랑 함께 커도 문제가 없다고 하니 다음 식물을 데려온다면 테이블야자, 올리브나무, 그리고 보스턴고사리로 데려와야겠다. 일단 얘네들 좀 잘 키워보구......

그들의 위험한 동거를 잘 보살펴야지, 후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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