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화분을 사러 간 곳에서 식물들을 보다보니 욕심이 뭉게뭉게.... 큰 것도 키울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상황에 모종포트에 심겨있는 풀들도 몇개 가져왔었다. 물론 가져온거 중에 한개 빼고 고양이랑 안맞다서 다 베란다에 격리중이지만 생각보다 고양이들이 식물에 관심을 보이지 않고, 그렇다고 마냥 모종포트에 둘 수 없으니 토분을 주문했다.
이쯤되면 스슴님의 예쁜 토분들이 부러워서 토분을 사고 싶어서 식물을 샀나 싶을 정도?! 깔깔깔,
어쨌든 토분이 배송오기 전에 한개가 죽었고... 남은 식물들은 꼭 분갈이를 해줘야지, 다짐했거늘... 토분이 오지 않는다! 주문할때도 질문답변 게시판에 배송관련 문의를 엄청 봐서 늦게 올거라는 걸 알고 있었고, 잊고 있다보니 왔다. 🥹
주말에 분갈이 해야지~ 하고 토분들 제대로 배송왔는지만 확인하고 쌓아뒀는데 주말 아침에 일어나서 깜짝놀랬다.
아니 내 몬스테라에 무슨 일이람?!
진심으로 이게 새순일거라고 상상도 안해봐서 새 잎이 나올꺼라고 생각을 안해서 이게 새순일거라는 생각 자체를 안했던 것 같다. 사진찍어서 스슴님한테 디엠보내고 아, 혹시 새순인가? 했는데 스슴님이 새순이라고 확인사살(?) 시켜줌.
내주변에 이제 유일한 식덕 드루이드 스슴님, 모르는건 족족 물어보고 괴롭히고 있다. 이쯤되면 내가 왜 블로그를 시작했나 현타오실지도 몰랑, 근데 몰랑. 아 몰랑!
안그래도 몬스테라 잎사귀때문에 정신없어 죽겠는데 새순이라니 망연자실 해서 잎이라도 떼줘야되나 진지하게 고민했는데... (아니 생각해보니까 얘는 날때부터 이렇게 찢잎으로 나왔는데 밑에 저 동글한 잎들은 모지;;;;) 스슴님이 이건 조따 크게 키우는거라고 했으니까 그냥 키워야지! 헤헷,
그리고 저 멀리(?) 두었던 토분, 스슴님한테 토분 자랑하고 생각난 김에 분갈이를 해야겠다 싶어 호다다닥 분갈이 작업에 들어갔다. 분명 토분을 살땐 5개였는데 왜.... (또르르르...)
이미 떠난 그 아이를 심어주려고 산 귀요미 미니 화분인데... 크흡, 주인을 잃고 혼자 있음
사이즈가 아주 작고 귀여워서 동글동글 귀여운 식물이 딱일거 같았는데... 그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습니다. 화원 지나갈때마다 딱 어울리는 애들이 있을까 싶어 기웃거리는데 아직 못찾았다.
식물 초보자 특징 = 좋다는거 다 삼
히히, 바닥에 깔고 쓰면 좋다고 해서 모종삽 사면서 사봤더니 한군님 머리 잘라줄때도 사용하고 아주 잘 쓰고 있다. 흙은 오가닉이라고 해서 습관처럼 샀는데 와 봉투 뜯고 깜짝 놀랬자낭... 구린내...
여기 자기는 왜 베란다에 못나오는지 억울하고 궁금한 고양이 한분 오셨구요?
안돼~ 흙은 지지야, 애기들은 흙만지는거 아니야!
분갈이 당할 식물들.... 크흡, 바스락 말라버린 너.... 빨리 버려!
포트 채로 화분에 비교해보며 어떤 토분이 제일 잘 어울릴지 나름 고심해서 심어줬다.
한밤 : 아니 그래서 저는 정말 못들어가나요?!
집사 : 네
분갈이 한번도 해본 적 없고, 학교 다닐 때 언젠가 수업시간에 들어본 것 같긴 한데 그게 언제람?!
토분 살 때 봤던 동영상을 돌려보며 따라해봄
대충 뭐 그렇게 그까이꺼...... 이케이케 저케저케 따라해서 분갈이를 했다.
와 이거 네개 하는것도 나름 힘든데 대빵 큰 화분은 분갈이 어떻게 하지?! 덜덜덜....
그래서 이렇게 와우 예쁨,
하... 안방 베란다에 물 쓸 일 없다고 배수불량인거 하자보수 안받았는데 맨날 물 쓸때마다 쓸어내기 너무 귀찮고요...
어쨌든 고사리는 두번째로 맘에 드는 토분에 담아줬다.
아이 예뻐!
그리고 그 외 애들은 설명 생략......
차별하냐고? 네, 사실은 쟤 이름 모르겠어서 못적음. 나중에 스슴님이 보면 알려주시겠지!
고사리 옆에 스킨답서스, 그 옆에 애 이름 모에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분갈이 너무 이쁘게 잘하셨네요...
고양이 한분도 넘 귀여워용~~~^^
답글
나와서 난장피고 싶어서 호기심이 뿜뿜한 고양이에요 : )
저도 식물 이름은 몰라서.... 얘 이름은 뭐에요라는 물음에 응답하지 못하네요 ㅋㅋ
토분이 이뻐요 저는 애들이 학교에서 가져온 강낭콩 토분에 심어주려고 토분 사놓은게 2주전인데... 털썩....
답글
아, 스슴님이 갈쳐 주셨는데 이름도 너무 어렵네요... 후....
토분 이쁘죠, 토분 사다 통장 잔고 탕진할뻔...ㅋㅋㅋ
얖에 저거 줄무늬 있는 거요?
필로덴드론 버킨 입니당ㅋㅋ!!!
고사리는 더피고사리 혹은 단추고사리 가타용
답글
필로덴드론 버킨... 버킨이라고 부르면 되는건가...하, 풀따구들 이름은 왤케 어렵나요.
고사리도 종류가 있는거군요. 후후후, 저는 보스턴 고사리 사고 싶어요! ㅋㅋㅋㅋㅋ
글구 몬스는 어릴 땐 걍 스킨답서스처럼 동그란 잎 나오다가
커다면서 더 많이 가닥가닥 찢잎으로 나와요
거기서 이제 더 커져서 조따 커지면 콧구멍 같은 구멍도 생김!!
답글
아하? 얘가 아직 애기라서 그렇군요?! ㅋㅋㅋ
아하... 조따 커진 애들은 안그래도 찢어져서 나오드라구요, 종류 다른 줄 알았는데 아니었군, 쳇 ㅋㅋㅋ
토분이라는게 저 화분을 말하는 거죠?
흙으로 구운 화분?
아니 화분 때문에 식물을 기르는 건 정말 주객전도 아니예요?
뭐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고 토분때문에 식물 잘 키우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 같네요. ^^
답글
스슴님이 계셔 좋겠어요..
글이 잼나네요..ㅎ
잘보고 갑니다
저한테도 놀러오세요..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