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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날

밀린 기록 #1 - 병아리 위문 방문?!

by 이음 2022. 6. 13.

백수는 매일 아침 평화롭다, 일어나서 이부자리 정돈하고 세수하고 산책 삼아 아침 걷기를 다녀오고 다시 집에 돌아오면 처음 몇일은 애들이 어리둥절했다. 침대에 같이 누워서 뒹굴뒹굴, 다 같이 낮잠도 자고.. 푹 쉬고 있는 요즘 : )

 

 

환한 낮에 매일 집에 있는건 너무 좋고요,

 

 

볕이 좋은 날은 창밖 풍경이 너무 싱그럽다.

퇴사하고 더운 날씨가 제일 걱정이었는데 걱정이 무색하게 맞바람이 잘 치는 구조라 그닥 덥지 않게 잘 지내고 있다. 혼자 있을 땐 아직 에어컨도 안 틀었고, 실링팬과 자연 바람으로 잘 버티는 중-

 

 

음식 사진을 올리는 인스타그램에 #백수의아침을 해시태그 했다. 병아리 낚시를 위해서, 역시나 이게 뭐냐고 떡밥을 문 병아리 🤣
여차저차해서 백수가 되었음을 사직서 이미지로 인증해줬고, 주말에 대전 약속이 있다며 내려왔다.

어휴... 한군님이 아홉시 넘어서 오는거 아니냐고 했는데... 너 진짜아아아아, 언니들 제가 먼저 가서 기다릴께요, 그런 말 하지마라 아오! ㅋㅋㅋ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병아리, 그런 병아리의 방문에 잔뜩 긴장한 고양이들,

 

 

모야 저거 왜 또 왔냥!

 

 

반달이 너모 귀여워....

동공 부자!

 

 

이제 누가 오던 말던 별로 신경 안쓰고 태연한 밤이,

투명한 해먹을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고양이라 제일 높은 자리에 꿰어찼다.

 

 

오자마자 먹고 마실 준비 : )

도다리회를 맛있게 먹었던 횟집에 회를 주문하고, 집에 있던 쭈꾸미 한팩을 볶았다.

 

 

여기 곁들임 음식이 너무 맛있어 : )

이번엔 꽃맛살 샐러드가 왔다. 동죽조갯국이 왔는데 지난번에 온 물회 소스도 맛있었는데 이번엔 딱 조갯국이 왔다. 

 

쭈꾸미볶음도 있고, 이것저것 먹고 싶어서 회는 작은 사이즈로 : )

아 쫀득하고 찰진 회 또 먹구 싶다. 왜 회는 맨날 먹어도 안질리는거지?!

 

 

 

불소반 쭈꾸미, 냉동실에 쟁여져 있으면 세상 든든하다.

원물 사이즈가 진짜 좋아서 조리하고 나도 탱탱하니 너무 좋다!

 

 

마요네즈에 날치알 톡톡 넣어 각자 먹게 소스 준비해주고 : )

 

 

그녀의 방문 목적, 원소주를 건네줌....ㅋㅋㅋ

딱 한잔 만큼 남아 있어서 따라줬는데 너무 맛있게 잘 먹어서 한군님이 다른 한병도 먹으라고 해줌 ㅋㅋㅋ

원래 술고래2 주려고 한 것 같은데...? (그분도 조금 남은거 맛은 보셨음)

어쨌든 우리는 사양 안해~ 감사히 잘 마심,

 

 

2차전, 배달 시키기엔 그렇고 집에 있는 재료들을 털어보기

 

명란젓 넣어 명란뭇국을 끓였다. 순두부 숭덩숭덩 넣어주고 : )

크... 국물 맛 진짜 너무너무너무 맛있다고, 맞지? 

 

 

뭐 먹고 싶냐고 물었더니 빨간오뎅.... 어휴 이 죽일 ㅋㅋㅋㅋㅋ

꼬치에 꽂아 줄 정성은 없으니 냉동실에 어묵 다섯장 꺼내서 숭덩숭덩 잘라 매운 어묵,

남은 건 #백수의점심에 떡볶이로 재탄생시켜 먹었음 ㅋㅋㅋ

 

 

생각보다 빠른 시간에 나와서 활보해주신 밤이,

접대묘의 기질이 다시 살아난건지, 처음만 낯가리고 다시 나와서 접대모드~ 근데 밤이는 아주 아깽이 시절에도 그렇고 병아리를 좋아했다. 아마 통하는게 있겠지... 보름이, 반달이, 밤이 셋이 성격이 나랑 어린이, 병아리 하고 똑같음 ㅋㅋㅋㅋㅋ 

 

 

술은 어느 정도 먹었고, 마무리는 해야 하는데 맥주가 없네?!

슥 옷 걸치고 12시가 되어 편의점 문 닫기 전에 편의점으로 달려본다. 

 

편의점 다녀왔더니 이게 무슨일이야?!

병아리 전용 소파침대에 한군님이 이부자리를 펴놨는데 그 안에 밤이가 쏙 들어가있다.

야.... ㅋㅋㅋㅋ

 

 

과자와 김부각과 칼몬드로 3차를 달려봄

맥주는 못 참지! 그렇게 맥주 뿌시고 꼬로록 잠들었다.

 

 

다음 날,

해장 모닝 아메리카노와 냉동실에 크러핀으로 아침 식사 : )

 

 

떠나기 전에 밤이 빗질까지 해주신 병아리... ㅋㅋㅋ

 

아 진짜, 나 백수된거 위로하러 온거 아니고 원소주 마시고, 밤이 만질라고 온거지!

너 이제 우리집에 오지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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