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 클래식을 시작한지 꼬박 세달을 채우고야 만렙을 찍었다. (같이 시작한 남자친구는 역시나 캐릭터 방황을 하시느라 아직도 쪼렙- 에잇, 쪼렙!) 접속해서 몹 잡고 퀘스트 하는 시간보다 화면 보고 멍 때리는 시간 + 헛짓하는 시간이 더 많아 늘 오래 걸리는 렙업...
남들은 만렙이 되면, 템 파밍이다. 천골마다 바쁘지만, 나는 만렙이 되면 넘나 하고 싶었던게 있었지.
그것은 바로,
와우 클래식 인간 여캐 호랑이 태우기!
발랑발랑 그 특유의 리듬감이 있는 호랑이를 타고 다니는 나엘을 보면 너무 부러웠는데, (호드 진영을 할때는 코도를 타는 타우렌이 부러웠다.) 이상하게 내가 선택하는 종족마다 말을 타는 종족이라 밋밋하고 별로야. 재미없어,
그러다 발견하게 된 다르나서스 평판 작업을 통해 쿨 마다 여명초 비비고, 운고로 가서 흙 줍고.... 룬무늬 반납하고... 그렇게 드디어 호랑이를 태웠다. 흐어어엉,
세상에나 이 얼마나 아름다운 풍경인가, 하얀 눈밭 위의 하얀 호랑이를 탄 인간 여캐라니.... 하악!
아이맥으로 와우하면서 그래픽에 종종 감탄하며 멍때리는 시간을 보내는데 스크린샷으로는 그 자연스러움과 정교함이 표현되지 않아서 넘나 슬픈....ㅠ0ㅠ
구글에 아무리 검색해보아도 호랑이 탄 인간 여캐 스크린샷이 없어서 포스팅을 남겨본다.
이리보고, 저리봐도 예쁘다.
진짜 달려봐야 그 묘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데, 꿀렁꿀렁, 발랑발랑! 리듬감 있게 달리는 호랭이를 보면 절대 천골마가 부럽지 않다.
솔직히 뭐..... 풀캐고 광캐는 캐릭도 아니고, 쟁하는 성격도 아니라 그냥 이걸로도 충분히 만족 : )
(심지어 인간 군마는 천골마가 간지나는데 나엘 호랭이는 천골마가 안예쁘단 말이지...)
이 뒷태를 보라고,
길게 쭉 뻗은 꼬리와 달릴때 언듯언듯 보여지는 발바닥 젤리...코피 날 것 같아... ㅠㅠ
이게 바로 호랑이 탈것의 씹덕 포인트다.
좋은건 크게 봐야지, 암만!
앜...... 발꼬락 마다 힘줘서 쪽 벌어진 발바닥, 까망콩 젤리. 왠지 단단하고 부들부들, 킁킁 대면 누룽지 냄새가 날 것 같은 느낌
그리고 하얀 눈 위에 새겨진 호랭이 발자국....
게임 접속해서 아무것도 안하고 달리기만 해도 세상 행복 :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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